2010년 03월 05일 (금) 12:53:47
기사출처 :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7513
삼성과 맞장뜨는 '네오'가 되자 | ||||||||||||||||||||||||||||||||||||||||||||||||||||||||||||||||||||||||||||||
[기고] "네티즌-노조, '빨간약' 먹고 신나게 함께 싸우자구요" | ||||||||||||||||||||||||||||||||||||||||||||||||||||||||||||||||||||||||||||||
1. 들어가며 근데 우리 동네에 찻잔 속의 태풍이 한 번 몰아쳤어. 나름 무서울 거 없고 깡다구 좋아서 할 말 다 한다는 한겨레와 경향이 엄청 쫄아서 꼬리를 내렸다는 소문이 돈거야... 우와~ 그게 누구지? MB도 '졸라' 까대는 한겨레 경향이 말이야!! 그 상대가 누구인가 하면... 2월 2일 경향신문에 실렸던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 기사가 사라진 거야. 난 생각했지. 에이~ 실수로 그런거겠지~ 그런데...한겨레까지 광고를 거부했다고 하네? 어? 거기에다가 삼성을 비판하는 내용의 김상봉 교수의 칼럼 게재를 경향신문이 거부했어. 아...이쯤되면 한겨레 경향신문이 쫄아버린게 확실한 거야. 얘들도 거대 자본 앞에서는 쪼는구나. 실망감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내가 누구야? 조중동에 맞서 한겨레 경향 정론지 구독 배가운동에 앞장선 진알시인데 얼마나 허탈하겠어. 그런데 마음 한 켠에는 몇 달 전에 보았던 경향신문 윤전소가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는 소식도 함께 떠올랐어. 우리 겨레 향이가 많이 배고팠던 것도 잘 알거든. 음..이제 누구나 생각하는 두 가지 범주가 나와버렸어. 통제...컨트롤...그리고 노예근성... 이 부분에서 영화가 한 편 생각안나??.
하지만 그들은 인간에게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제공받지. 몸은 비록 갇혀있지만 뇌파 신호를 받아 자신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거야. 그들은 인간을 통제하면서 기계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지.
하지만 우리는 역으로 그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어. 정치, 사법부, 검찰 등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체계는 결국 그들이 지배하는 구조 속에서 이루어지고 마는거야. 우리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 구조 속에 지배를 받게 되는거지. 며칠 전 TV CF에서 귀에 착붙는 멜로디를 들었어. 겨울 오길 기다렸죠~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홈플러스~플러스~ 연아야 잘해~ .......
씨바... 우리는 이제 무의식적으로 김연아조차도 삼성이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 응원하게 되는거야. 우리의 실제는 전혀 자유롭지 못하지만 삼성이 우리 뇌파로 보내주는 신호를 받아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하는거야. 밴쿠버 올림픽조차도 두근두근 투모로우~ 얼마나 근사해?
삼성이 우리에게 보내주는 뇌파 신호! 현실은 까맣게 잊게 해 주잖아!!! 하지만 이제 우린 ‘어떻게’에 엄청난 노력을 할애해야 한다구 봐. 삼성이 편법 증여하고 자본을 독점하고 권력을 돈으로 관리해왔다는 사실 따위는 우리 이미 다 알잖아? 다 아는 거 되풀이할 필요 있어? 본질은 제발 이제 그만! 방법론을 생각해 보자구!
매트릭스가 만들어 놓은 깔끔하고 편리하고 세련된 세상에 비해 진실의 세상은 더럽고 불편하기 그지없어. 또 항상 기계에게 쫓기는 듯한 불안에 살아야 하지.
진실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빨간약, 그리고 안락한 매트릭스에 남아있게 될 파란약. 우리의 주인공 네오는 영화 스토리 전개상 당연히 빨간약을 먹어주는 센스를 발휘했지만 말야, 과연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대중들 중에 빨간약을 선택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 이제 우리에게 미션이 주어졌어. 우리의 힘을 모아 어떻게 써야할지와 그 모인 힘은 어떻게 대중들과 함께할지의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해.
물론 분위기는 어느 정도 조성되었다고 봐. 2008년의 촛불을 모두 기억하지? 공교롭게도 둘 다 소비자의 선택과 권리에 연관되는 거잖아.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소비자 주권이라는 것이 태어나게 된거야. 하지만 연속적인 대박 소비자 주권 운동이 이어지지는 못했지. 그럼 우리 그 때를 다시 떠올리며 방법을 찾아 보자구. 그저 과거를 추억하자는 건 아니야. 아주 새로운 것을 새롭게 시도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사람들이 인식하는 기억들을 끄집어 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란거지. 노조는 한국 현대사에서 극단적으로 소외되고 고립된 집단이기도 하지. 하지만 우리 '가카'께서 워낙 여기저기를 들쑤셔 놓는 바람에 미디어법은 언론노조, 교육정책은 전교조, 각종 사기업화(민영화)는 공공운수연맹과 같은 개별 노조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어. 그리고 노동조합의 이익은 결코 공익과 평행선이 아님을 또한 깨달았지. 그 공감대의 확산이었는지 언론노조는 최초로 일반 시민과 네티즌 그룹과 연합해서 여러 가지 행사를 치렀지. 공공운수연맹과 언소주 진알시 촛불나누기 소울드레서 등의 네티즌 그룹 역시 최근 '제2회 바보들 사랑을 쌓다'라는 소외된 이웃돕기 행사를 함께 했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노동조합과 일반 시민 네티즌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수직적 특징을 지닌 노조의 특성과 수평적 구조를 지닌 일반시민 네티즌 그룹의 만남... 물론 구분이 모호해지긴 했지만 생산계층과 소비계층의 만남...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거라구 봐. 그래서 힘의 응집의 키는 노조가 가지구 있다는 거야. 기나긴 투쟁의 역사 속에서 유일하게 조직적 구조를 지키고 있는 집단이거든. 노조의 힘을 몇 만 명씩 모아서 몇 시간 집회 목소리로만 사용하는 현실은 아쉬움이 많은 부분이야. 과천에 진알시 오뎅 끓이러 갔다가 찍은 사진인데, 저 힘을 더 효과적인데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어.
그건 바로 불매와 구매를 동시에 행사할 수 있는 수만 명의 응집된 소비자로서의 권리 아닐까? 동네 소매점에서 비싼 가격 주고 생활비를 대폭 인상해야 하는 거야? 그리고 그걸 주위에 강요하고? 에이... 그럼 그게 안 될 거라는거 뻔히 보이자나. 대중은 금방 파란약을 선택할거야. 우리 깔끔하게 그 부분은 포기하자구. 될만한 싸움을 하자구. 그래서 말이지 우린 항상 불매만이 아닌 그 대체제가 준비된 상품을 불매해야해.
아니. 우리도 알아. 삼양식품이 모범적 기업이 아니라는 거. 하지만 개념소비의 상징이 우리나라 역사에는 없더라고. 그거 기다리다 보면 평생 개념소비 운동을 벌일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시작한거거든.
마지막으로 네오가 매트릭스 마지막 장면에 날린 대사로 끝낼게. |
'WebAnarchi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진스님"조계종 총무원장,집권여당의 하수인인가." (0) | 2010.03.21 |
---|---|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 김예슬 고대자퇴 (0) | 2010.03.11 |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사제 선언문 (0) | 2010.03.09 |
한명숙 전 총리 모두진술 전문 (0) | 2010.03.08 |
부동산이 올라선 안되는 이유(이명박 경제 매커니즘) - 아고라 슬픈한국 (0) | 2010.02.23 |
아이들이 일깨워 준 감성회로 - 딴지일보 (0) | 2010.02.22 |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열정 - 조영래 평전 안경환 지음 (0) | 2010.02.19 |
<경향신문> 2월 17일 '김상봉 칼럼'에 실리지 못한 원고 (0) | 2010.02.17 |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