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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or Never.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지구빵집 2021. 8. 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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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or Never.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인격, 기술, 학문 따위를 닦아서 단련하는 것을 수련 修鍊이라고 한다. 명상을 하는 데도 수련한다라고 말한다. 명상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많이 느끼는 게 아니라 순간의 자기 모습에 집중하고, 그 집중을 통해서 어떤 느낌이든지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수련이다. 우리 몸과 생각은 많은 변화 없이 일정하게 고정되고 유지되지만 우리의 기 氣는 계속 흐르기 때문에 1년 365일 늘 변하는 기운이다. 자신을 제외한 사람의 고정되어 있는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 일은 힘만 들고 의미 없는 일이다.

 

명상 수련의 요체는 순응하는 법을 아는 것, 대자연 앞에 순종하는 법을 아는 것을 수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명상 수련을 오랫동안 실행해 무엇인가를 느끼는 것은 다 지나간 일이다. 우주와 자연의 흐름을 스스로 통제하려고 하니 문제가 된다. 자기가 우주의 흐름과 기운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만하고 자만심이 넘쳐 오만방자하게 된다. 스스로 우주의 중심이고 무엇이든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오만함을 참회하고 자기를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내려놓음으로 흘러가는 강물과 시간, 에너지를 잡으려 하지 않고, 그 기운에 잘 적응하고 맞추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명상을 통해 우주와 천지에 흐르는 기운에 순응하고 순종하는 법을 배우는 것을 수행이라고 한다.

 

결국 때가 되면 우리는 무리 멋대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무리 저항해도 마지막엔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이 온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 순간 우리는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우주와 자연 앞에 머리를 숙이는 순간 지혜가 나오며 무엇인가 창조하고 이루어 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창조의 힘은 순응에서 비롯된다. 우주와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거슬러 순응하지 않는 사람은 창조할 수 없다. 순응하지 않는 사람이 창조하려고 하면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한다. 자신의 굳어있는 생각에서 나오는 기운은 주위의 다른 사람과 관계를 원만하게 지내지 못함으로 사람이 떨어져 나가고, 주위 사람을 병들고 아프게 한다. 사실 모든 사람이 이런 과정을 거쳐 눈물로 참회하고, 깎여지면서 살아간다. 현재 고통을 겪거나 어디가 아프다는 생각이 들면 우리가 우주와 자연이 주는 기운의 흐름에 맞추지 못하고 사는 게 아닌가 돌아봐야 한다. 

 

남자는 지난 일을 돌아보니 늘 부딪히는 일만 해오지 않았나 싶다. 그를 둘러싼 기운을 알지도 못했고, 사실 대자연이 흐르는 원리도 몰랐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굳어진 사람이 내뿜는 기운은 암흑의 기운이다. 나쁜 기운이 주위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설득하고, 도움을 주고 관계를 좋아지게 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일도 없다. 사람을 떠나보내거나 자연스럽게 멀어지기도 하고, 적을 많이 만들기 쉽다. 가족이든, 직장의 상사와 동료든, 사업을 위해 만난 사람이든 우선은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기운에 맞서지 않고 기운을 따라 흘러야 하는 일이 우선임을 알 턱이 없었다. 받아들이지 않고 무엇을 내보낼 수 있을까?

 

스스로 풍요로운 사람이 되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다른 말로 하면 스스로 만족하고, 가진 것들이 넘치고, 다른 사람을 얼마든지 돕거나 함께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먼저 되는 일이다. 우리가 갖고 사는 사리 판단, 정치적 성향, 뚜렷한 주관, 일관된 정서가 사실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내다 보면 중요한 때가 온다. 중요한 때가 아닐 때 강요하는 것은 나쁜 기운이다. 어떻게 보면 좋은 기운을 통해 표현하지 않고 늘 나쁜 기운으로 발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쁜 기운이라 할 지라도 어떤 위치에서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는지도 몰랐다. 

 

표현과 배움, 주장을 하고 가르치는 데 문제가 있던 게 아니라 꾸준히 쌓되 나타내어도 좋을 만한 환경을 만들지 못했다. 우주와 자연의 기운에 적응하는 방법을 모르고, 강물을 흘러간다는 의미도 몰라던 시절이 지나갔을 뿐이다. 

 

 

정선 운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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