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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에는 변화를 기꺼이 일으키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지구빵집 2021. 8. 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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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에는 변화를 기꺼이 일으키는 게 좋을 수도 있다 

 

늘 주변 환경이 변화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휘둘리는 일이고, 통제를 받고, 레버리지 당하고, 어떤 목적에 저당 잡힌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자는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기로 생각한다. 먼저 비에 홀딱 젖은 사람은 비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도 먼저 맞은 사람은 두려움이 사라진다. 무엇인가 스스로 변화한다는 것은 바로 두려움에 대한 저항이자 두려움의 해소라고 볼 수도 있다. 아직은 머가 먼지 잘 모르고, 한창 어수선하게 일이 일어나는 때라 머라고 말은 할 수 없다. 

 

작은 누나가 2주 정도 부모님을 보살폈다. 어머님 표정이 밝고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반짝반짝하시고 얼굴이 하얗게 빛나고, 형당 수치도 많이 내려가고 근력도 많이 좋아지셨다. 누나가 성심껏 보살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게 제1순위다. 큰 누나는 참 많은 일을 해도 형제자매들의 마음이 편치 않았다. 늘 불행을 몰고 다니고, 한시도 쉬지 않고 비난을 해대니 나쁜 기운이 들어오고, 분노와 증오를 퍼올려 삶을 지탱하는 자양분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그저 감사할 뿐이다. 서운한 감정이 크고, 스스로 삶을 갈아 부모님을 옆에서 보살폈으니 죄는 나머지 형제들이 진 거고 큰 누나가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삶이 있다. 누구도 그것을 포기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 쉽게 내놓거나 바꿀 삶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 비 정기적이지만 일을 하는 남편이 있고, 강사와 과외 등 교육과 관련한 3가지 일을 동시에 할 정도로 능력이 있고, 이웃과도 잘 지내는 작은 누나가 덜컥 내려와 2주간 어머니를 돌보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였다. 누나가 방학이라 8월 말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적어도 학교 강사일을 그만두려면 일찍 통보를 해야 하니 시간이 없다. 생각할 시간이 적으면 좋은 선택이나 판단을 내릴 수 없으니, 나쁜 결정을 하고, 나쁜 결정을 상황을 또 안 좋은 쪽으로 내몬다. 운동하던 대로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말하는 뉴턴의 운동 1법칙인 관성의 법칙은 물체의 운동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정이나 사람의 일에도 거의 잘 맞아떨어지는 법칙이다. 선 순환, 악 순환은 아주 신물 나게 겪는 일이다.   

 

남자는 아직까지는 순조롭고, 안전한 비행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특별히 속도가 빠르거나 늦거나 고도가 낮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비행할 능력이 된다면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비행해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지켜보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일이 우선이라 누나의 일이라든 부모님의 일과 잡다한 주변 상황을 자주 점검하는 수밖에 없다. 

 

 

엄마의 밝은 얼굴을 자주 보고 싶다. 8월 4일 출장갔다가 집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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