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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무소주 이생기심,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지구빵집 2022. 4. 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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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것들 대부분은 처음 살아보는 거라 무지하다. 무지, 한마디로 삶에 대해서는 X도 모른다는 말이다. 더불어 무위(無爲)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무엇을 해도 결국은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으니 무얼해도 된다는 말이다.

 

남김없이 다 변하게 되는 것이 이치라서 가만이 있는 것도 변화하는 것의 일부다. 마음을 내라는 말은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라는 말이다. 집착하거나 머무름이 없이 있는 그대로 살아가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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鏡花水月 경화수월 -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잡을 수는 없구나. 明鏡止水 명경지수 - 존재하지만 알

鏡花水月 경화수월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잡을 수는 없구나. 거울에 비친 꽃과 물에 비친 달이라는 뜻으로, 눈으로 볼 수 있으나 잡을 수는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문에서 느껴지기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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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主 而生其心)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 머무름이 없고 걸림이 없어야 하며, 사물이 다가오면 응하고 지나가면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한다. 부처는 바로 라이타와 같다. '찰칵'하면서 불이 비추지만 지나면 사라진다.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는 뜻이다. 구하되 결사적으로 구하지 말 것이며 두드리되 열릴 때까지 목숨 걸고 두드리지 말라는 말일 것이다.

 

우리 주변의 물질적인 것이든, 우리 몸 자체든, 스스로의 생각이든 일체 마음의 집착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생활하려는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효자였던 나뭇꾼 혜능이 홀어머니를 버리고 출가하게 했던 금강경의 유명한 한 구절입니다.

 

달마의 선을 이어받은 6대 조사 혜능 선사는 중국 광동성의 시골 가난한 산촌에서 태어났다. 혜능 선사는 날마다 나무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며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는 효심 깊은 나무꾼이었습니다. 혜능 선사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려서부터 나무꾼으로 일하며 늙은 어머니를 보양하였기 때문에 글을 읽을 줄 몰랐습니다.

 

그는 어느날 무심코 거리에서 한 스님이 말씀하신, "무슨 일에나 사로 잡히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이라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혜능 선사는 스님에게 이 말이 <금강경>에 있으며 홍인 선사가 이 경을 강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 듣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혜능 선사는 출가를 결심하였지만, 늙은 어머니를 혼자 집에 두고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웃에 살고 있는 친절한 사람이 노모를 돌봐 주겠다고 하여 안심하고 홍인 선사에게 가서 수행을 하게 됩니다.

 

혜능 선사는 수행을 하며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홍인 선사는 진리를 깨우친 혜능 선사를 불러 "마음을 알지 못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도 소용이 없고 이 마음을 분명히 알면 부처님이 될 수 있네"하고 선법을 전수했다고 합니다.  

 

 

不應住色生心 (불응주색생심)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어떤 색과 형상에 머물러 마음이 생기지 않으며,

소리와 냄새와 맛과 촉감 법에 머물러 마음이 생기지 않아,

아무것에도 머무름이 없이 마음이 생기게 된다.

 

- 남회근 저, 금강경 강의 제10품 장엄한 정토 p.252  

 

 

응무소주 이생기심,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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