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Anarchist

체념증후군

지구빵집 2022. 7. 22. 08:41
반응형

 

 

92회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 후보작 체념증후군의 기록

 

체념증후군은 가장 최근에 발견된 정신병으로 스웨덴에서만 발견된 특이한 질병입니다. 체념 증후군에 걸리면 마치 육체는 그대로고 혼만 쏙 빠져나간 것처럼 무기력증에 빠지다 혼수상태에 가까운 상태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을 이 상태가 유지되기도 합니다.  차가운 것을 몸에 올려놓아도 신체에 아무런 반응이 없을 정도로 깊게 빠지기도 합니다.

 

이 질환은 2003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대부분이 아이들이었습니다. 무려 3년간 약 400여 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 이 질병은 처음엔 그저 꾀병 정도로 생각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꾀병 같은 거라고 말이죠. 하지만 놔둘수록 이 증세는 점점 심각해져 갔는데요. 한두 명이 아닌 수백 명의 아이들에게서 발생된 이후 공통점은 모두 스웨덴으로 온 난민들이라는 것입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보고에 따르면 난민들 중 3분의 1이 자살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특히 난민들의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다시 모국으로 추방될 경우 목숨을 부지할 수 없다는 극도의 공포에 시달리는데요. 미래도 꿈도 희망도 살 곳도 없다는 트라우마가 아이들에게 삶을 체념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런 무기력증은 뇌의 인지 기능을 꺼버리는 체념 증후군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의지하는 유일한 안전장치인 부모가 극도로 무력한 상황을 목격할 때 아이는 의지처를 찾지 못하고 현실을 도피해 버리려 한다는 것인데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다른 유럽의 난민들에게서는 이러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직 스웨덴에서만 이런 발견 때문에 스웨덴 특유의 난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인 것으로도 지적되는데요.

 

이렇듯 특정 국가나 문화권에서만 나타나는 정신병을 문화 고유 장애라고 부릅니다. 분노 증후군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화병도 이러한 문화 고유 장애 중 하나인데요. 쉽게 말해 풍토병처럼 나타나는 정신병을 뜻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대인공포증도 원래는 일본에서 시작된 사회 공포증의 한 분야로 히키코모리의 78%가 이 증세를 겪고 있다고 하죠. 최근에는 중국과 한국까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일본뿐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 증후군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사회 공포증과 대인공포증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체념증후군

 

 

참고

유튜브 영상 - 체념 증후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