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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오래 탈 때 건강 지키기

지구빵집 2023. 3. 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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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자주 타는 사람을 위해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트위터에 올린 타래를 아래에 옮겼다. 무언가 질서를 세우고, 식단과 몸을 관리하고, 기후 변화에 대비한 환경을 보호하는 일 등을 실천하는 순간 우리는 삶이 불편하고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과정으로 접어든다. 야식을 즐기고 정제당을 자주 섭취하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사용하고 않고 운동을 나가지 않고 편하게 누워 지내고 스마트 폰을 보는 행동과 정확히 반대 지점에서 행동하는 것은 그만큼 제약이 따르고 정신적인 노동이 필요하다.

 

명심할 것은 지금 불편하게 지내는 것이 나중에 편하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우리의 생각을 바꾸거나 좋은 습관을 쌓는 훈련과 연습도 지금, 한 시간이라도 젊을 때 해야 한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편안함을 좇고 무언가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자제력과 의지는 약해지기 때문이다. 늙어가면서 어린아이가 되고, 투정이 심해지고, 편한 것만 찾고 고집이 세지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저절로 몸과 마음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오래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대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런데도 낯설고 몽글몽글 흥분되는 감정은 피곤함이나 몸의 저하를 이길 만큼 충분히 강한 상태라 밀고 나가기 쉽다. 장기간 비행을 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록이 좋은 경우는 없다고 여행사 대표가 말했다. 가끔 여행을 한다면 꼭 지킬 필요는 없지만 한 순간이라고 우리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지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비행기 오래 탈 때 건강을 지키기 위한 내용 출처는 Heewon Jung @DrEcsta 트위터

 

 

비행기에서 살아남기 – 비행기 타고나면 컨디션 안 좋고 온몸이 붓는 것 같은 분들을 위한 타래

 

1. 비행기에서 나오는 음식들은 염분이 많은 데다가 당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인슐린 분비를 초래하고 온몸에 물과 소금이 쌓이게 만듭니다. (Feat:무려 '결정과당'이 주 성분인 고구마 샐러드)

 

이 음식들은 원가를 절감하고, 보존도 용이하도록 대부분 초가공 식품으로 이루어집니다. 성분들을 보면 먹은 후 곧바로 혈당이 튀어 오르며 잠이 쏟아지다가 인슐린 분비와 함께 혈당이 떨어져 다시 배고픔을 느끼게 만드는 것들이 가득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염분과 인슐린은 가뜩이나 움직이기 어려운 다리에 부종을 심화시킵니다. 조금만 먹읍시다. 의외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당분 섭취 후 인슐린이 만들어내는 부종입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충분히 먹고, 비행 중에는 ‘가속노화’ 성분이 가득한 음식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기내식의 레시피를 만드는 개발자 분들께서는 가장 싼 값에 승객을 최대한 빨리 브레인포그에 빠뜨리는 것이 목표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2. 식사와 함께 음료라고 주는 것이 콜라 아니면 주스인데, 인슐린 분비를 더욱 촉진하면서 부종을 심화시키고 컨디션을 쳐지게 만듭니다. 이런 당분이 든 음료를 받지 말고 물을 마십시다. 음료의 기본값이 콜라/주스로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끔찍하다는 생각입니다.

 

3. 비행기에서 잠을 이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술에 취해 잠을 이루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술 마시고 자는 잠은 효율이 낮아, 컨디션을 더 떨어뜨립니다. 술은 혈관을 이완시키고, 분해될 때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히드는 부종을 심화시킵니다. 술 대신 멜라토닌을 먹고, 이완명상을 합시다.

 

4. 자주 몸을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게 좋습니다. 부종도 완화해 주고, 혈관에 피떡이 고이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딴지 근육을 이용한 스트레칭을 반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복도를 자주 걷는 것도 좋습니다.

 

5. 코로나 전, 태평양을 건너는 비행기를 탈 일이 많았고, 부종 문제를 해소해 보려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어 보기도 했는데, 효과가 썩 좋진 않고 결국 부종이 생기면 발이 아프더군요. 그런데, 상기 1-4를 교정하기 시작해 보니 부종 자체가 거의 생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6. 비행기를 타기 전 조금 쪽팔리더라도 10-15분 정도 공항 구석에서 스트레칭과 맨몸 운동을 해 주면, 컨디션에 매우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먹고 마시는 것들과 몸의 움직임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서 각자의 루틴을 만들어 보시면 해가 갈수록 험악해지기만 하는 항공 여행의 경험을 상당 부분 개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항공사가 MIND 지중해식을 제공해 줄 가능성은 없겠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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