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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일이 순조롭다면 무언가 잘못 돌아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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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순조롭다면 무언가 잘못 돌아간다는 뜻이다. 2월 2일 "당장 써먹는 AI 프롬프트 사전" 인쇄가 마무리되어 인터넷 서점으로 배송되었다. 여기저기 책 구매를 알리고 홍보를 부탁한다. 남자는 책 쓰는 게 10이라면 파는 일은 90이라고 자주 말했다. 이제야 제대로 정신을 차렸다. 책 홍보 마케팅을 공부하고, 판매 가이드 문서를 제작하고 체크리스트를 꼼꼼하게 작성했다. 할 일보다 한 일을 점검한다. 어쩌면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지금 순조로운 게 당연하다.

 

기념이나 파티나 축하 이런 거는 잘 맞지 않는 게 아니라 잘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불쌍하다.

 

삶은 늘 평형으로 돌아가려는 속성이 있다. 젊은이들은 10대 시절에 새긴 타투를 지우는 데 많은 돈을 쓰고, 중년은 젊어서 서둘렀던 결혼에 대해 이혼을 서두른다. 갖고 싶은 것들을 모두 갖은 노인들은 중년에 얻으려 노력한 것들을 잃기 위해 노력한다. 삶은 그런 식이다. 그가 현재 무얼 갖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필요한 게 없는 사람이 정말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이다. 필요한 게 없는 삶이 버릇으로 굳어지면 삶은 단순해지고 최소한의 것들만 가지고 살아간다. 여유 공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집중하기가 쉬워진다.   

 

2월 25일에 고구려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데 남자는 태어나 자란 곳인 청주 무심천 마라톤을 신청했다. 부모님 주말을 책임지는 당번이기도 했지만 고향에서 달려보고 싶었다. 그곳의 대회 분위기도 궁금하고 이젠 다른 대회를 달리고 싶다. 매일 같은 대회, 같은 달리기가 좀 지겹다. 달리면서 하지 않은 일,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할 생각이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늘 살던 대로 사는 일도 지루하다. 

 

태도가 전부라는 말도 맞고,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삶이 펼쳐진다는 말도 맞다. 이미 지은 죄는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죄만 짓지 않길 바란다. 적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있게 선을 행한다. 뒤에 있는 자들을 지키고, 옆에 있는 사람을 존중한다. 남자는 책 100원을 읽을 게 아니라 한 권의 책을 100번 읽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을 함께 했더라도 아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아무리 예수님이 돌아가신 십자가를 찾아가고 부처를 만나기 위해 명상을 해도 만나거나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른다. 신 앞에선 변명을 할 수가 없다. 누가 시켜서 했다라든가, 당시 상황에선 어쩔 수 없다라든가, 몰라서 그렇게 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세상의 어떤 누구도 자신의 끝을 아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어떤 손이 우리를 이끄는지도 정말 모른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야말로 자신의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 그 시간은 너무도  짧다. 체스 게임에서 우리가 어떤 말이 되든지 말의 영혼만큼은 자신의 것이다. 우리의 덕망은 적에게도 귀감이 된다.

 

남자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특히 공감하고, 이해하고 그런 건데 남자라서 없는 걸 일부러 배울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 무거운 역할을 하려면 무게를 감당할 능력이 되어야 한다. 견디려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야 하고, 책임을 많이 져야 한다. 저주할 책임 같은 것들을 많이 가져야 한다. 엉뚱한 일에 엮이지는 말아라. 아마 대부분은 네 삶과 상관이 없으니까. 

 

 

고구마 대회 단점이 있다면 불평하지 말고 대안을 찾아 행동한다. 고구마 대회가 끝나고 3주 지난 3월 17일에 서울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목표는 330이라서 마음은 조급하다. 28번째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지만 목표 기록이 버겁고 가늠하기 어렵다.

 

 

 

 

 

지금부터는 진짜 경주 준비를 해야 한다. 항상 5분 주로 달려 그 리듬과 감각, 빠르기와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고 기억해야 한다. 5분 30초에서 시작해 가능한 한 빨리 5분 20초, 5분 10초로 올린다. 페이스를 5분으로 맞췄다면 끝까지 유지한다. 만약 3km에서 5분이 되었다면 여유롭게 잡아 37km까지 그대로 유지한다. 겸손을 잊지 않는다.

 

37km부터 42km 결승선까지 출발할 때 손해 본 시간을 5분 이내에 달려 복구해야 한다. 이것이 계획이다. 재수가 좋기를 바라지도 말자. 아마도 마라톤을 달린 이래로 가장 힘든 일이 될 것이다. 두렵다. 남자가 러너로서 달성해야 할 가장 큰 목표가 되는 것도 두렵다. 그 너머에는 무엇이 기다리는지도 두렵다. 지금 중요한 것은 목표를 뚜렷이 세우고 달리는 일이다. 씻고 명상하고 잠자리에 들면서 기도한다.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기를.
저는 연약하고 어리석고 굼뜨니 아버지 곁에서
저를 악으로부터 지켜주시고 더욱 강하게 하소서.  

 

 

 

보통 관대하고 이상적인 사람들이 일찍 죽는 것은 그들이 씨앗이기 때문이다. 씨앗은 불만을 갖지 않고 자신이 씨앗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영주든, 기사든 평민이든 모든 영혼은 자신의 것이다. 생각이 다른 것만큼 인간에게 치명적인 것은 없다. 다르니까 다 죽인다. 다는 것들을 죽여야 자신과 같은 것들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그 다른 것들을 해결할 방법이 오로지 전쟁이나 싸움만 있을까? 동의.

 

#러너스라이프 #달리기 #서울마라톤 #고구려마라톤 #예견금지 #리더십 #2월달리기 #고구마 #무심천마라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마라토너가 3시간 30분 이내 완주하는 것을 330 이라고 한다. 해가 뜨는 배경에 같은 방향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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