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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비불명(不飛不鳴)이란 시간을 견디는 일

지구빵집 2024. 4. 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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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비불명(不飛不鳴)은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음을 뜻한다. 

 

 

사진=웨이보 출처 : 중국망(http://www.cmnews.kr)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음. 큰일을 위해 때를 기다리는 모습을 사자성어로 불비불명이라고 한다. '큰일을 하기 위해 적절한 때를 기다린다'는 뜻의 불비불명(不飛不鳴)이라는 성어가 유래했다.

 

기회가 올 때까지 자신이 자신을 컨트롤한다는 것은 쉬운 일 같지만 실상은 제일 어려운 일이다. 자신을 원하는 대로 통제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인간은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 발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에 노자는 "남을 설복시킬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그러나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더욱 강한 사람이다"라고 했다.

 

괴테는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큰 사업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스스로의 지배력이지 명예가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괴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지배력, 즉 자신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일이라고 했다. 스스로를 다스리고 컨트롤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괴테에게 있어서는 명예보다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성인군자도 제일 하기 어려운 것이 3가 절제이다. 인간의 기본 3대 욕구 식욕, 수면욕, 성욕은 누구나 절제하기 불가능한 욕구이다. 이처럼 스스로 절제할 수 없는 욕구를 스스로 컨트롤한다는 것이야 말로 범인들의 영역을 뛰어넘는 것으로 수도자의 경지에 도달해도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불가능 할 것 같은 욕구를 제어하고 통제하며 컨트롤한다는 것은 사람으로서는 가장 강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라는 것은 정중동의 자세를 갖되, 큰일을 하기 위해 조용히 때를 기다림을 비유하는 말이다.

 

제(齊) 나라 위왕(威王)은 음주가무에 빠져 정사를 중신들에게 맡겼다. 순우곤(淳于髡)이 위왕에게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 [不蜚不鳴] 새’가 도대체 무슨 새인지 물었다.

 

위왕은 “한 번 날면 하늘에 오르며, 한 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진정한 힘을 기르기까지는 날지도 울지도 않지만 단련과 인고의 시간을 거치면서 준비한다는 것이다.

 

중국 개혁개방 전도사 였던 등소평 주석은 '도광양회[韜光養晦] 를 강조하였다. 빛을 기르되 남에게 보이지 않도록 깊숙이 감추어 갈무리한다는 중국 특유의 뚝심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이른바 ' 칼의 빛을 몰래 숨기고 기회가 왔을 때 휘두른다'라는 중국의 고차원적인 대외정책 전략으로 해석되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장왕의 대답처럼 불비불명 하되 일단 날면 대붕이 된다는 것이다.

 

장왕은, "그 새는 날지 않았으나 한번 날면 높은 하늘까지 이를 것이고(此鳥不飛則已 一飛沖天 차조불비즉이 일비충천), 울지 않았으나 한번 울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不鳴則已 一鳴驚人 불명즉이 일명경인)"라고 말했다. 상황과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준비하는 자세를 갖는 사람, 갖은 유혹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키는 사람, 욕구를 제어해서 이기는 사람, 그가 전정으로 강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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