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콘느(Chaconne)는 곡의 처음부터 들려오는 비장한 주제음악이 매우 슬프고 우울한 명곡을 뜻한다고 해요. 하지만 원래 샤콘느는 4분의 4박자 무곡일 뿐, 슬픔과 크게 연관은 없어요. 단지 어두운 단조풍의 샤콘느들이 현대에서 자주 연주 되는 것일 뿐, 심지어 바로크 시대에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샤콘느가 아주 많았다고 해요. 샤콘느는 17~18세기에 널리 쓰인 기악곡 형식을 띄고 있으며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에서 유행한 춤곡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져요. 비탈리의 '샤콘느'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이 가장 유명한 샤콘느의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비탈리 - 샤콘느
Giovanni Battista Vitali - chanonne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1663~1711)는 바로크 볼로냐 악파를 대표하는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어요. 비탈리의 샤콘느에는 당시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이탈리아 바이올린 악파의 찬란한 기교가 남김없이 담겨있는데, 정열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두운 성격의 주제와 풍부한 대비를 가진 48변주의 교묘함이 어우러져 끝없는 매력을 발산하기도 하죠!
아름답고 애절한 선율로 음악사에서 바이올린 곡의 걸작으로 유명하답니다. '가장 슬픈 음악’중 하나로 꼽히는 곡인 만큼 슬프고 외로울 때 들으면 위안이 된다고 해요 :)
[정경화 KyungWha Chung] 바흐: 샤콘느 Bach: Chaconne from Partita No 2 in d minor, BWV1004
바흐 -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Johann Sebastian Bach - Partita For Violin Solo No.2
[정경화 KyungWha Chung] 바흐: 샤콘느 Bach: Chaconne from Partita No 2 in d minor, BWV1004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는 바흐에 의해 작곡된 여섯 개의 작품으로, 세 곡의 소나타와 세 곡의 파르티타로 구성되어 있어요. 1720년에 작곡되었고 1802년에 니콜라우스 짐로크 출판사에 의해 출판이 되었다고 해요. 그러나 이 곡은 당시에는 연주용 레퍼토리로 쓰이지 않았는데, 후에 요제프 요하임에 의해 연주용 레퍼토리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바이올리니스트의 필수 레퍼토리로 꼽히게 되었다.
게다가 이 곡은 바이올린의 솔로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한 곡이에요. 단일 악기로서 바이올린의 폭넓고 속 깊은 표현을 해내었기 때문이죠! 후에 작곡된 많은 바이올린 무반주 작품에 영감을 부여하기도 하였답니다. 다성부의 텍스처를 많이 사용하고, 연주에는 매우 어려운 기술이 요구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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