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것보다 친절한 것이 훨씬 더 어렵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말하는 '망하지 않는 사업'의 비밀

 

최근 제프 베조스와 존 엘칸(페라리, 스텔란티스 회장)의 대담 영상을 봤습니다. 한 시간짜리 영상인데, 지금처럼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한 시대에 사업을 하거나, 미래를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꼭 봐야 할 인사이트가 가득해서 핵심만 요약해 드립니다. 

 

1. 똑똑함보다 중요한 것: 친절함이라는 비즈니스 전략

 

베조스는 10살 때 할아버지에게서 인생을 바꾼 교훈을 얻습니다. 차 안에서 담배 피우는 할머니에게 "할머니는 담배 때문에 수명이 N년 줄었어요!"라고 똑똑하게 계산해서 말했죠. 칭찬받을 줄 알았지만 할머니는 눈물을 터뜨렸고, 할아버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제프, 언젠가 너는 깨닫게 될 거다. 똑똑한 것보다 친절한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이 일화는 단순한 교훈을 넘어 그의 경영 철학의 핵심을 관통합니다. 기술과 데이터(똑똑함)는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지만, 그것만으로는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없습니다. 고객을 잃는 것보다 단기적인 판매 손실을 택하는 것,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것, 이것이 바로 '친절함'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친절함'이야말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얻어 10년, 20년 뒤에도 살아남는 기업을 만드는 가장 똑똑한 전략이라고 그는 강조합니다. 

 

2. '닷컴 버블'에서 살아남은 교훈: 주가가 아닌 '이것'에 집중하라

 

2000년 닷컴 버블이 붕괴했을 때, 아마존 주가는 113달러에서 6달러까지 추락했습니다. 모두가 아마존의 끝을 이야기할 때, 베조스는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그는 주가가 아닌 '비즈니스의 근본 지표(Fundamentals)'에만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폭락하는 매 순간에도, 아마존의 신규 고객 수, 총이익, 재구매율 등 핵심 사업 지표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인기 투표기(Voting Machine)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Weighing Machine)이다." 버블은 언제나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가리지 않고 모든 것에 자금을 쏟아붓습니다. 현재의 AI 열풍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외부의 소음과 평가(주가, 시장 분위기)가 아니라, 우리 사업의 본질이 단단해지고 있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데이터 확인입니다. 

 

. '아이디어'가 어떻게 당신의 회사를 파괴하는가

 

모든 창업가는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베조스 역시 아마존 초기에 30분 만에 100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발명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핵심 임원이던 제프 윌키가 그에게 충격적인 말을 던집니다. "제프, 당신은 아마존을 파괴할 만큼 충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칭찬이 아니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것이 오히려 조직을 혼란에 빠뜨리고, 실행력을 떨어뜨려 회사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리더의 역할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처리 능력을 파악하고, 그 능력을 점진적으로 키워나가며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부터 실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넘치는 아이디어가 오히려 당신 비즈니스의 발목을 잡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결론: 비전에는 완고하게, 세부사항에는 유연하게

 

오늘 내용 어떠셨나요? 베조스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의 비밀은 외부의 평가나 단기적인 유행이 아닌,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객의 근본적인 니즈'입니다.

 

고객은 언제나 더 싼 가격, 더 빠른 배송, 더 다양한 선택지를 원합니다. 이 변치 않는 '비전'에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집착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비전을 달성하는 '방법'은 세상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바꿔야 합니다. "옳은 판단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생각을 자주 바꾼다"는 그의 말처럼, 현실이라는 가장 강력한 데이터 앞에 겸손하게 세부 전략을 수정해 나가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십시오. "나의 고객이 10년 뒤에도 변함없이 원할 가치는 무엇이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스파르타의 방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