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우리가 무슨 짓을 하는지 기억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고 말하는 순간 자신도 불완전한 존재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든 바로 잡으려고 하는 일이 또한 맞는 일인지 모른다. 일은 일어날 뿐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눅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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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9월 이틀간 벌어진 바비 야르 학살은 홀로코스트 기간 중 가장 끔찍한 대량 학살 사례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남성, 여성, 어린이를 포함한 약 34,000명의 유대인들이 나치 아인자츠그루펜(이동 살인 부대)과 현지 우크라이나 협력자들에 의해 포로로 잡혔다. 이들은 도시 외곽의 바비 야르 협곡으로 끌려가 옷을 벗도록 강요당한 뒤 협곡 가장자리로 몰려가 냉혈하게 총살당했습니다. 시신들은 집단 무덤에 방치되었다.

 

이 잔혹한 학살은 점령된 소련 영토에서 체계적인 대량 처형의 시작을 알렸으며, 동유럽 전역에 걸쳐 더욱 광범위한 학살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이 학살의 잔혹한 규모는 주요 도시 한복판에서 발생했다는 사실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으며, 민간인과 주변 지역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가 자행되었다. 소련 당국이 바비야르와 그 공포의 기억을 억압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학살은 결국 나치 잔혹성과 협력의 상징이 되었다. 문학, 예술, 역사에 기록되며 홀로코스트 기간 인간 잔혹성의 극한을 생생히 상기시키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