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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발명했지만 현재를 설득하지 못했다"…혁신의 그늘 엿보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택균 한국경제TV 투자정보사업국 부국장이 인공지능부터 작은 면도기에 이르기까지 결정적 장면 121개와 그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퓨처 체인저스'(future changers)에 집약했다.
책은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결과보다 그 이전의 시간을 먼저 들여다본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순간, 스스로도 확신이 흔들리던 장면,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버틴 시간의 질감을 복원하겠다는 문제의식이 책의 출발점이다.
첫머리에 놓인 앨런 케이의 사례가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앨런 케이는 제록스 팔로알토연구센터에서 개인용 컴퓨터의 원형을 떠올리고도 경영진을 설득하지 못했다. "우리는 미래를 발명했지만 현재를 설득하진 못했습니다"라는 말은 혁신의 본질이 기술 그 자체보다 세상에 받아들이게 만드는 과정에 있음을 압축한다.
책은 모두 6장으로 짜였다. '생각의 정복자들', '지능의 정복자들', '전략의 정복자들', '기회의 정복자들', '자본의 정복자들', '시장의 정복자들'이라는 장 구분 아래 121개의 장면을 배치했다. 젠슨 황과 리사 수, 아모데이와 하사비스, 머스크와 잡스, 버핏과 멍거, 다이슨과 아르노 등 기술과 자본, 소비 시장을 움직여 온 인물들이 폭넓게 등장한다.
그렇다고 책이 단순한 산업 트렌드 요약집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아모데이 대목은 AI의 경이와 경고를 함께 다루고, 리사 수 대목은 엔비디아와 AMD의 대비를 통해 시장이 만들어낸 열기와 기술 실행력의 차이를 짚는다.
저자 김택균은 2000년 머니투데이를 시작으로 2003년부터 한국경제TV에서 일해온 경제 전문 언론인이다.
△ 퓨처 체인저스/ 김택균 지음/ 어바웃어북/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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