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이 뭐길래 그걸 줄이려고 전 세계가 나서서 이렇게 부산을 떠나 모를 일이다. 기다림에서 느껴지는 행복감을 진정 잊은 것 같다. 아니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않음으로 예기치 않은 기쁨을 맛보는 일도 새삼스럽지 않은 일인가 보다. 배송기간을 줄이려는 시도는 지구 곳곳에서 쉬지 않고 진행된다. 2017년 4월 30일 서울 하프 마라톤에 나가려고 반바지를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어제 입금했는데 오늘 도착한거다. 빠르다.
알고보니 집착이었다. 갈망이었다.
절벽 아래라는 것을 알면서도, 불에 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절벽 아래고 뛰어 내리고, 불을 향해 돌진하는 그런 눈 먼 집착같은 것이었으리라. 지독하게 냄새가 심하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냥 수시로 떠오를때마다 생각만 하고, 잊은 채 살다가 정말 재수가 좋으면 가끔 전화기를 통해 들리는 목소리 한 번 듣고, "너나 나나 잘 지내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다시 잊고, 그것보다 더 재수가 좋으면 일 년에 한 두 번씩 만났던 그 시간으로 돌아 갈 수는 없는걸까? 깨진 물컵인가. 주워 담을 수도 없는.
이제야 주위를 둘러 볼 수 있게 되었다. 모든것이 틀어지고 엉망진창 이었던 주위 일들이 또렷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나씩 원상복귀 시키고,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 맞추고, 미룬 일들을 마무리 하다보니 모든게 제자리를 찾아간다.
주변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고 나면 언제든 기간이 문제가 아니었다. 지금도 역시 몇 개월 안되지만 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시간을 떠나서는 그 무엇도 존재할 수 없다. 시간이란 존재의 다른 말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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