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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캠프를 통한 메이커 양성 사업 - 반응하는 인형제작 프로젝트

지구빵집 2018. 4. 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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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따복공동체 활동 공모에 지원한 "코딩 캠프를 통한 메이커 양성 사업"이 선정 되었다. 소프트웨어 교육과 코딩 수업을 프로젝트 기반으로 진행하면서 실제 메이커 활동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반응하는 인형 만들기'와 '미세먼지 공기 청정기 제작'이다. 지난 2년 동안 진행해 온 소프트웨어 교육과 메이커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이런 일을 해 본 경험이 없으니 사람이 필요했다. 마침 주변에 계신 미술, 디자인 등 소위 art 하시는 선생님을 만나 내용을 설명해 드리고 함께 작업하기로 했다. 오늘 회의에 샘플 인형을 가지고 오셨다. 아름답다. 예술과 디지털의 융합 프로젝트다. 인형에 기계, 디지털회로, 아두이노, 센서 등을 붙여 주변 상황에 반응하고, 사용자의 기분을 알려주는 인형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올해 3번의 프로젝트에 45명의 아이를 모아, 15명씩 3회 진행한다. 회당 수업 시간은 총 16시간이다. 블록코딩 -> 스크래치나 엔트리 수업 -> 아두이노 교육 -> 메이커 활동으로 진행한다.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만들어 보고, 전시하고, 발표하는 모든 단계를 진행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모든 일은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게 먼저다. 사소한 일이라도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한 것과 안 한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어른 대상의 진공관 앰프 제작 메이커 활동까지 두 개의 공동체 활동이 선정되어 일이 많아졌다. 더군다나 몇 개의 pet project (취미 생활과도 비슷한 기한, 수익에 구애받지 않는 나만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까지 하게 되면 놀 시간이 없는데 절망이다. 태생적으로 온순하며 놀기 좋아하고, 무리와 동떨어져 있는 것을 좋아하고, 중독에 잘 빠지는 결함 많은 인간이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인지 걱정된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은 대륙을 오가는 철새에게서 항해술을 배웠다고 한다. 인류에게 전승된 모든 언어와 기술이 다시는 후세로 전승되거나 물려주지 않는 시대다. 거인들이 전해주는 삶의 지혜가 근근히 원하는 자들에게 전해진다. 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패턴이다. 지독하게 반복되고, 일어난 일은 반드시 또 발생한다. 우리는 반복적인 일들, 누구나 한 번은 했던 일을 더 잘 해내는 일을 반복한다. 태어나는 일부터 잘 죽는 일까지 모든 인간은 같은 일을 하고 또 하고 또 한다. 하찮아 보이는 사소한 일들도 마음을 다해 잘 해야 한다. 반드시 반복되므로.-見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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