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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1일 토요일 정모 후기 - 건강한 여름 나기

지구빵집 2018. 8. 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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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1일 토요일 정모 후기 - 건강한 여름 나기

 

 

오랜만에 뵙습니다. 뜨거운 햇살과 더불어 전쟁 치르듯 여름을 보내느라, 아니면 게으름 피우면서 몸을 아끼느라 지내서 그렇습니다. ^^ 

 

삶을 계절의 리듬에 맞추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라고 합니다. 여름 석 달을 번수(蕃秀)라고 하는데 천지가 사귀며 만물이 꽃피우고 열매 맺는다. 햇볕을 지겨워하지 말고 성을 내지 말며 꽃봉오리를 피어나게 해야 한다(동의보감).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은 1. 화내지 말아야 합니다. 2. 목욕은 하루에 한 번 미지근한 물로 해야 합니다. 3. 잠든 후에 계속 찬바람을 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찬 음식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올해는 111년 만에 불볕더위가 찾아와서 그런지 지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네요. 더군다나 태풍은 비켜가고, 비는 내리지 않고, 더운 기운은 한참을 더 머무를 예정이랍니다. 그래도 밤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매미 소리가 조금씩 잦아들고, 꽃 피우는 꽃들이 드물고, 파랗고 높은 하늘을 보자니 더위가 얼마 남지 않음을 느낍니다.

 

즐거운 여름 휴가 보내시고 많은 회원님이 모였습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발걸음이 가볍고 활기찹니다. 서로 인사 나누고,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해 뜁니다. 나오신 회원분들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름을 불러야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요.

 

김석원 김해성 유성종 김주언 조창근 김봉조 이진수 조현세 정양미 양정미 윤경미 신연선 이준형 라미경

김규만 윤남호 장규석이진희 이영금 박정님 정기운(21명)

지각하신 분 - 박갑렬, 김을기

 

햇살이 강하고 더운 관계로 요즈음 자주 가는 문화예술공원(양재 시민의 숲 건너편)으로 갑니다. 숲이 우거져 그늘이 많아 한결 달리기가 편합니다. 짧은 경사가 많아 내려갈 때는 천천히 달려야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보통 10바퀴가 기본이지만 다음 날 혹서기 마라톤 출전하시는 분도 있고, 일요일 아침 일찍 훈련이 있어 회원님들 상황과 형편에 맞게 달립니다. 조현세 고문님 자전거에 물을 싣고 운반해 주셨습니다. 자봉으로는 임시경(바람돌이)님께서 수박, 물, 빵까지 준비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은 10월 28일 춘천마라톤과 11월 4일 중앙마라톤을 준비하는 본격적인 훈련 기간입니다. 양마클 훈련들을 모두 설명해볼까 합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은 주중의 훈련이고, 토요일은 정기 모임에 참석해서 훈련합니다. 토요일 정기모임에서는 가능한 한 모든 회원이 참석하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준비운동을 착실하게 하고 각자 능력에 맞게 양재천을 따라 한강 쪽으로는 등용문까지, 과천 방향으로는 관문 운동장까지 약 10~12km를 왕복하는 훈련을 합니다. 웬만큼 춥거나 덥거나 비가 와도 달리기는 계속되지만 이런 여름 같은 혹서기는 더위를 피해 문화예술공원의 그늘을 찾아 달리기도 합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관문운동장 트랙에서 여러 가지 훈련을 합니다. 6월부터 대공원 동물병원 쪽으로 있는 곳에서 언덕 훈련을 합니다. 체육공원에 7시 15분까지 모여서 언덕으로 이동합니다. 언덕은 꼭 필요한 순간 힘을 내게 해 주고, 숨통을 틔워주고, 여러 근육 운동에 좋습니다. 언덕 훈련은 8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목요일은 건강달리기로 400m 트랙을 25바퀴 달리는 게 기본 훈련입니다. 속도가 느리고 몸이 조금 좋지 않아도 10km는 꼭 뛰어야 하는 게 정해진 규칙입니다. 때에 따라 근력운동에 집중할 때도 있고, 코오롱 선수단의 감독이나 코치를 모셔서 마라톤 강의를 열 때도 있습니다. 건강 달리기로 5바퀴를 돌고 나서 800m 질주, 400m 회복을 5, 6회 실행할 때도 있고요. 넓은 운동장에서 시도하지 못하거나 금지된 달리기 규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은 7월 중순부터 시작된 메이저 대회를 앞둔 본격적인 훈련 기간입니다. 훈련 기간이 되면 일요일 훈련이 추가됩니다. 일요일 6시 정도 모여서 주로 장거리를 뛰는 훈련을 합니다. 한 달에 200km 이상을 달려줘야 대회에서 원하는 기록을 달성하게 돕니다. 7월 8일부터 시작된 일요일 훈련은 점점 강도가 세어지고 있는데 각자 목표로 하는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장거리 훈련은 필수입니다. 관문 체육공원에서 영동 1교 12km, 등용문 21km, 잠실철교 32km를 달립니다. 꾸준한 훈련만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지만, 기록보다 중요한 게 다치지 않고, 즐겁게 달리고, 회원님 간의 좋은 우정입니다.

 

일요일 있었던 대공원 혹서기 마라톤에 출전하신 윤환구 박갑렬 신춘식 박정민 장규석 회원님들 고생하셨습니다. 장규석님의 생애 첫 하프 완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풀코스까지 죽~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고생은 땡볕에 일요일 훈련한 김석원, 이종현, 김봉조, 오명순, 윤경미, 오종철 회원님이 더 고생했어요.^^ 사진 같이 올려드립니다.

 

더위는 조금씩 꺾여갑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많이 웃으시고, 즐겁고 건강하게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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