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서재

그들도 모르는 그들의 생각을 읽어라-비합리적인 소비심리를 파고드는 100가지 마케팅 전략

지구빵집 2018. 9. 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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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면 통상적으로 작가에게나 아니면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책의 내용을 조금이라도 요약해서 알려주는 게 예의라고 한다. 사실 모든 결과물은 이전에 노력하고 퍼뜨린 사람들의 수고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해 준 덕분이다. 

 

신경 마케팅 전략, 신경 마케팅 기법에서 말하는 것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고객의 뇌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신경 마케팅이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전문가들 간에 의견이 엇갈린다. 뇌 스캔을 바탕으로 하는 마케팅 분석, 생체인식이나 눈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관련 기술을 포함하거나, 행동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 등 모두 하나의 연속체일 뿐이다. 


어쨌거나 신경 마케팅의 목적은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그런 이해를 통해 마케팅과 제품을 개선하는 데 있다. 신경 마케팅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더 나은 광고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고객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어떤 마케팅 도구라도 기업이 악용하면 '유해한 도구'가 된다. 신경 마케팅은 마케터들이 고객을 이해하고, 더 너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명심하라. '더 똑똑한 마케팅'이란 당신의 뇌를 잘 활용하는 것만 의미하진 않는다. 고객의 뇌를 활용하는 것도 의미한다. 



그들도 모르는 그들의 생각을 읽어라-비합리적인 소비심리를 파고드는 100가지 마케팅 전략


01. 고객의 뇌의 95퍼센트를 공략하라-우리의 뇌는 우리가 결정을 의식하기도 전에 이미 결정을 내린다. 결정을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95%~99% 무의식이 결정한다. 5%의 뇌를 공략하려고 애쓰지 마라. 

CHAPTER 1. 가격과 제품

002. 지출의 고통을 줄여라-묶어 팔고, 공정하지 않게 팔고, 신용 거래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라.
003. 초밥처럼 팔지 마라-세트메뉴가 인기, 패키지로 판매, 추가요금제
004. 돈에 관한 이미지를 보여주어라-점화(행동하기 전에 기억 속에 있는 특정 정보를 활성화하는 것), 따뜻한 감정과 돈의 이미지, 숫자만 표기
005. 닻을 내려라-기준점을 높이는 일, 인포머셜(인포메이션+커머셜), 특정한 판매 방식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을 탐구
006. 와인, 가격, 기대 심리-가경이 비싼 와인이 실제로 더 맜있다고 한다. 거짓말이 아니라 실제로 느낀다. 명품
007. 가격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책정하라-44만 9천원, 값의 정확성, 유사하지만 질이 조금 떨어지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비슷한 가격에 제공하라. 원래 제품의 매출이 늘어난다. 
008. 미끼 상품을 이용하라-가장 좋은 집을 맨 마지막에 보여준다. 방문하기 편리한 집. 별로인 상품과 같이 팔아라. 
009. 타협안을 제시하는 것은 어떤가?-비싼 요리 옆에. 고급제품은 안팔리더라도. 
010. 선택의 폭을 줄이면 매출이 오른다-선택하는 행위가 뇌를 피곤하게. 선택에 도움을 준다. 라벨지 평점, 전문가 조언. 선택의 폭을 좁힌다.

CHAPTER 2. 감각

011. 모든 감각을 활용하라-다양한 감각에 호소,로고가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향기, 색, 옷, 소리.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012. 당신의 마케팅에서는 향기가 나는가?-감정의 75%가 향기, 독자적인 향기. 냄새를 통제하라. 비자발적 기억.
013. 커피를 통해 배워라-유혹적인 향기.
014. 소리는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효과적인 배경음악. 
015. 당신의 브랜드가 들려주는 소리-음악 로고. 벤츠사의 문 쾅 닫기팀. 청각적 브랜딩
016. 향기는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향기의 일관성이 기억을 자극한다.
017. 냄새는 안 좋아도 기억에는 남는다-티트리 오일. 독특한 향기.
018. 요구르트를 통해 배워라-포장을 손으로 뜯을 때 뇌가 가장 활성화

CHAPTER 3. 브랜딩

019. 좋기는 한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친숙한 브랜드. 브랜드가 감각을 능가한다. "함께 활성화되는 신경 세포는 서로 연결망을 형성한다." 훈련이 뇌지도를 달라지게 한다. 반복적이고 일관된 경험.
020. 누가 관심을 필요로 하는가?-단순노출효과. 친숙한 것. 브랜드가 잘보이게.
021. 열정적인 직원을 고용하라-열정 직원, 열정브랜드. 빈 레드불 캔. 열정은 감지된다. 
022. 적을 만들어라-집단에 들고 싶어한다. 우리 대 그들. 믿음이 갈 만한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 미묘한 단서로 차이점을 상기시켜 주기.

CHAPTER 4. 아날로그

023. 감정을 공략하려면 종이를 활용하라-뇌는 물질적인(종이) 매체를 더 사실적으로 인지. 공간차지.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사실. 감정적인 영향력을 지니 메시지
024. 선명한 이미지가 기억을 바꿀 수 있다-제품의 감각적인 경험이 중요. 컬러광고. 환상적인 이미지. 인쇄광고. 
025. 종이가 디지털 매체보다 무게감이 있다-무거움+심각함=진지함. 무거운 문서. 촉감.
026. 간단한 글꼴을 이용하라-단순한 글꼴을 접한 사람들이 읽은 내용에 충실. Keep it simple. stupid!. 노력을 덜 들인다는 인식. 지시사항의 길이가 짧고 단순 쉬운 글꼴
027. 복잡한 글꼴은 언제 이용하는가?-어렵고 고급기술 복잡한 글꼴과 거창한 단어
028. 복잡해야 기억에 남는다-오랫동안 기억하게

CHAPTER 5. 사진

029. 아기 사진으로 관심을 끌어라-사진과 그림은 강력한 효과. 아기사진.
030. 아기야, 여기 좀 봐!-아기가 고개를 돌려 쾅고나 카피를 보는 사진도. 
031. 아름다운 여성의 힘-남성은 영향 받는다. 여자는 아니다. 테스트하고 시험하고 여러가지로 시도하라.
032. 성적인 자극을 주어라-섹시한 이미지에 접하고 충동적이고 즉각적인 만족감을 추구. 흥분할수록 질이 낮은 결정. 여자 모델의 눈이 잘보이게 하고, 동공을 확장되게.
033. 사진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어떤 유형의 사진이 공감

CHAPTER 6. 충성심과 신뢰
034. 고객의 충성심을 키워라-강력한 힘. 클라렌스 수호천사
035. 고객의 충성심을 보상하라-가치없는 적립포인트도 고객에게 영향.
036. 충성심, 쥐, 고객의 상관관계-목표에 가까워질수록 노력을 더 많이. 첫 포인트를 두둑히.
037. 신뢰와 충성심을 얻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접촉하는 시간이 중요. 소리내어 말하는 시간. 고객, 죄수, 투자자에게 들인 시간과 소통의 질. 시간은 실체로 귀중한 자산.
038. 신뢰를 쌓는 짧은 문장-당신을 신뢰하고 믿어도 좋다는 사실을 말하라. 분명하게.
039. 고객을 신뢰하라-남을 도울 때 뇌가 우리 기분을 좋게 만든다. 당신이 신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뢰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당신을 신뢰한다.

CHAPTER 7. 사람

040. 잡담을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된다-친밀한 관계형성. 최후통첩게임. 잡담을 먼저 나누고 협상은 나중에
041. 프로처럼 악수하라-옥시토신 분비, 악수할 때 최선을 다해라. 
042. 오른쪽 귀에 대고 속삭여라-오른쪽에서 이야기, 오른쪽에 서서 대화하고 오른편에 앉아라. 
043. 웃어라-웃고 있는 사진마저도 도움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044. 자신감으로 승부하라-타인의 신뢰를 얻는 것에 관한 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그동안의 일의 성과보다도 중요하게 인식된다. 자신감이 사실로 증명된 정확성을 능가한다. 무엇인가 추천할 때에는 정직함, 투명성, 자신감으로. 
045. 작은 부탁이 큰 결과로 이어진다-작은부탁으로 심리적 일관성 주기. 문에 발 들여놓기. 
046. 언어 능력이 뛰어난 직원을 채용하라-고급언어능력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을 높여준다.
047. 당신이 최고입니다-진실하지 않은 아첨에도 소비자를 설득하는 힘이 있다. 사실에 바탕을 둔 아첨. 
048. 커피 드실 분 계세요?-음료의 온도가 상대방을 판단하는데 영향. 신체적인 따뜻함이 다른 사람에 대한 관대함 신뢰 증가. 따뜻한 음료. 카페인 음료-단기 기억력 증가
049. 초콜릿의 매력-다른 범우로 확대하는 점화역할.
050. 마술사의 비법-고객이 멀티태스킹을 못하게 하라. 터널시야. 움직임으로 시선을 잡아라. 큰 동작을 이용해 작은동작을 감춘다. 예상치 못한 행동, 소리, 이미지로 놀라게. 새로움. 익숙한 신체동작이 뇌의 관심을 끈다. 말을 아껴서 집중하게 해라.
051. 잠재 고객을 편안하게 해주어라-딱딱한 물건이 협상을 딱딱하게 한다. 편안한 의자, 푹신한 담요, 인형. 사무실에 앉을 만한 모든 곳은 푹신하게 만들기 

CHAPTER 8. 비영리 조직-어느 사업에서나 너그러움, 이타심, 사회적으로 적절한 행동과 같은 감정을 함양해야 할 떄가 온다.

052. 벽에 거울을 걸어라-거울은 마법같은 영향을 행사. 거울 우편 등의자아상을 이용.
053. 천국에 가까이 다가가라-너그러움을 높여라. 높은곳. 고도는 통제하고 태도는 바꿔라. 구름이 그려진 벽화나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
054. 아기의 힘-웃는아기, 귀여운강아지, 행복한 가족, 노부부. 진화론적 본능
055. 크게 주고 더 크게 돌려받아라-선물이나 기념품이 변하게 한다. 주고 나서 받는 것이 가장 좋다. 호혜의 원칙.
056. 개인을 공략하라-개인 맞춤형 전략
057. 서류가방을 버려라-비지니스외 돈에 관한 단서는 피하라.
058. 큰 액수를 불러라-시작은 큰 숫자로 시작한다.

CHAPTER 9. 광고 카피

059. 뇌를 놀라게 하라-뇌가 채운 문장의 단어를 의외의 단어로 대체하라. 
060. 간단한 슬로건을 이용하라-돈을 절약해 주겠다는 슬로건이 구매력을 높인다.
061. 광고 카피는 셰익스피어처럼-단어를 잘못 사용해라. 
062. 머핀이 실제로 머핀이 아니더라도…-이름을 바꿔서 붙인다.
063. 백분율이 효과가 없는 이유-숫자가 실제 사람과 관련이 있다. 긍적적인 메시지는 실제 숫자(열명중 아홉명이), 부정적인 정보에는 백분율(1퍼센트)
064. 마법의 키워드 #1 : 공짜-무료의 힘.
065. 마법의 키워드 #2 : 새로움-새롭게 만들어라
066. 소비자에게 먹히는 형용사
067. 뇌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068. 상품을 추천하는 이야기를 이용하라
069. 한마디 말이 천 장의 사진보다 나을 때-이야기를 들려줄떄는 글이 다른 미디어를 능가한다.
070. 백만 불짜리 피클

CHAPTER 10. 소비자

071. 복잡한 상품을 위한 간단한 마케팅-간단한 결정은 심사숙고해서, 복잡한 결정은 직관적으로 내릴 때 결과가 더 좋다. 당신의 복잡한 상품을 사도록 간단한 이유를 제공하라.
072. ‘정보를 먹는 동물’에게 팔아라-정보와 학습에 타고난 욕구가 있는 사람들.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073. 욕구 대 의무의 갈등-판매하는 제품이 욕구인가 의무인가를 구분해 타이밍 전략 수립
074. 구두쇠에게 팔아라
075. 낭비벽이 있는 사람에게 팔아라
076. 대회를 주최하라
077. 색다른 개인화 전략-사람의 이름은 그에게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소리. 
078. 더 많이 기대하고 손에 넣어라-와인의 가격과 맛과 라벨. 기대한 것이 현실이 된다. 
079. 고객을 깜짝 놀라게 하라-긍정적인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다는 사실. 작은 깜짝선물로 브랜드 각인. 박스안에 증정품. 

CHAPTER 11. 남과 여

080. 짝짓기를 염두에 두어라-낭만적 점화전략 남자는 돈을 쓰고 여성은 봉사를 한다. 낭만적인 점화는 짝짓기를 하고 싶은 마음의 상태로 만든다.
081. 남성은 간단한 것을 좋아한다-남자에게는 간단회, 여자에게는 전후사정
082. 여성이 남성보다 영업을 잘한다?
083. 여성은 남성을 미치게 하는가?-매력적인 여성을 보면 미래를 무시한다.

CHAPTER 12. 쇼핑객

084. 제품을 세균에서 멀리 떨어뜨려라
085. 질문에 답해 고객의 마음을 바꿔라
086. 사과하는 편이 현명하다-사과가 무례한 태도가 낳은 효과를 무력화한다.
087. 촉감의 힘-제품을 만지는 것이 행동에 변화를 준다.
088. 구입하기 어려운 것이 더 효과적이다?

CHAPTER 13. 비디오, TV, 영화

089. CEO를 TV에 내세우지 마라
090. 순서를 제대로 지켜라-
091. 감성이 이성을 능가한다-뇌는 감성적인 자극을 더 강력한 방식으로 저장. 소비자의 감성을 이해.

CHAPTER 14. 디지털

092. 첫인상은 실제로 중요하다-확증편향, 만족한 사용자는 또 만족한다. 
093. 웹사이트에 황금 분할을 적용하라
094. 다양한 미디어로 관심을 끌어라
095. 보상 대 호혜-원하는 정보를 주고, 정보를 달라고 하기. 
096. 희소성을 강조하라-희소성효과, 
097. 간단한 전략으로 베이비 붐 세대를 겨냥하라-간단하게 만들어라. 글꼴, 품질보증서, 설명, 메시지 전부 다 간단하게 만들어라. 
098. 고객의 상상력을 이용하라-소유권 형상화, 마치 소유한 느낌. 소유하고 있다고 상상하게. 
099. 죽음의 코너를 피하라-페이셜코딩, 우측하단. 좋은곳-페이지나 레이아웃의 중앙하단.

100. 컴퓨터를 사람처럼 대하라-컴퓨터와 한팀. 사람대 사람에 적용하는 모든 사회학적 결과들을 컴퓨터와 상호작용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다. 컴퓨터가 고객편에서 고객을 지지하게.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책 정보-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


책 속으로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을 좋아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마트 선반에 샴푸의 종류가 수백 가지나 되겠는가? 하지만 실제로는 선택의 폭이 너무 넓을 때 소비자의 구매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실시한 어느 연구에서는 고급 마트에서 잼을 두 가지 방식(6가지와 24가지)으로 진열하고 나서 소비자들의 행동을 비교했다. 잼의 가지 수를 늘렸더니 해당 코너에 들러 제품을 살펴보는 소비자가 확실히 많아졌다. 잼을 6가지만 선보였을 때는 소비자의 40퍼센트가 코너에 들렀으나 24가지를 선보였을 때는 60퍼센트나 들렀다. 그러나 흥미로운 부분은 소비자의 구매 행동이었다. 잼을 6가지만 접한 소비자 중에서는 30퍼센트가 잼을 구입한 반면 잼을 24가지나 접한 소비자 중에서는 고작 3퍼센트만이 잼을 구입한 것이다. 

이 결과는 가히 놀랍다. 품목 수가 더 적은 쪽이 10배나 많이 팔린 것이다. (p.56~57) 


린드스트롬에 의하면 싱가포르 항공(Singapore Airlines)은 감각 마케팅의 달인이다. 항공사 특유의 시각적인 테마를 일관성 있게 이용할 뿐만 아니라 똑같은 향기(스테판 플로리디안 워터스Stefan Floridian Waters)를 승무원들이 이용하는 향수, 따뜻한 물수건 등 서비스의 여러 요소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승무원들은 엄격한 규정대로 용모에 신경 써야 하며, 항공기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고급 실크로 만든 유니폼을 입는다. 

싱가포르 항공은 고객이 항공사를 이용할 때마다 모든 감각이 만족스럽고, 감각에 관한 한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린드스트롬은 항공사가 이런 노력을 마다하지 않은 덕택에 여행객들의 선호도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p.64) 


발달 분자 생물학자이자《브레인 룰스(Brain Rules)》의 저자인 존 메디나(John Medina)는 저서에서 자신이 진행한 비공식적이지만 흥미로운 실험을 소개하는데, 기억력을 향상하는 데 향기가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메디나는 두 강의실에서 복잡한 분자 생물학을 가르치는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한 강의실에서는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매번 ‘브루트(Brut)’라는 상표의 오드콜로뉴를 벽에 뿌렸고, 다른 강의실에서는 그냥 평소처럼 강의를 진행했다. 곧이어 기말고사를 치를 때 모든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강의실에 브루트를 뿌렸더니 브루트를 뿌린 강의실에서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이 현저히 나은 성적을 보였다. 

이 실험은 과학적으로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된 실험은 아니었지만, 기억이 형성될 당시에 경험했던 감각적인 자극을 이용하여 기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론과 일치한다. 일부 마케터의 경우 현장에 이런 방식의 마케팅을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어느 한국 정치인은 ‘대한민국’이라는 향기를 유세장에 뿌리고는 선거 당일 투표소 근처에 똑같은 향기를 뿌릴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p.81~82) 


삼성은 협찬을 통한 미묘한 브랜딩의 대가이다. 삼성은 최근 공항의 휴대폰 충전 센터를 브랜딩해 왔다. 전자 브랜드를 긍정적인 경험과 연관시키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을 떠올릴 수 있겠는가? 배터리가 얼마 안 남은 휴대폰 사용자가 충전기 없이 공항에 발이 묶였을 때 이 오아시스를 보고 얼마나 마음이 놓일지 상상해 보라. (p.103) 


사람들이 정치적인 헛소문을 어느 정도 믿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카드에 자신의 나이를 적어 달라고 부탁했을 때 존 매케인(John McCain)이 노망이 났다고 생각한 사람의 수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이와 마찬가지로, 카드에 자신의 인종을 적은 유권자들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가 사회주의자라는 소문을 믿을 확률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실험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오바마는 사회주의자이다”라는 소문이 사실일 확률이 25퍼센트라고 생각했으나 자신의 인종을 적어 달라고 부탁하자 수치가 62퍼센트로 껑충 뛰어올랐다. (p.111) 


우리는 앞서 같은 정보를 스크린보다는 종이를 통해 접할 때 뇌의 감정적인 반응이 더 크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종이의 장점은 또 있다. 바로 무게감이다. 

어느 실험에서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들에게 구직자를 평가해달라며 이력서 한 장을 클립보드에 끼워 나눠주었다. 그중에는 무거운 클립보드도 있고 가벼운 것도 있었다. 실험 결과, 가벼운 클립보드를 받은 참가자들에 비해 무거운 것을 받은 참가자들이 구직자가 더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121) 


뢰벤슈타인은 우리의 뇌가 일반적으로 ‘두 체계’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기본적인 욕구에 반응하는 감성 체계이고(“돈이 얼마나 드는지가 뭐가 중요해? 여자가 섹시하잖아!”), 다른 하나는 숙고 체계이다.("그거 저축할 돈이야!").


출판사 서평


왜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하는가? 

모든 생각과 감정, 학습의 95퍼센트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어난다! 


* 객관적 기준으론 A브랜드의 제품보다 B브랜드의 제품의 뛰어나지만 A브랜드 제품을 선택한다. 

* 낱개 단위로 비용을 지불할 때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패키지 상품을 선택한다. 

* “돈을 절약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리세요”와 같은 절약에 관한 슬로건을 접하면 물건을 더 많이 구매한다. 

* 똑같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제품명과 포장이 바뀌면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린다. 

* 5달러짜리 와인보다 45달러짜리 와인이 훨씬 맛있다고 느낀다. (사실은 같은 와인이었음에도) 

* 아름다운 여성의 사진 한 장으로도 남성들은 판단력이 흐려진다. 

* 의사의 과실로 인해 고생하는 환자들 대부분이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 

* 여론조사와 다른 모든 지표에서는 A후보가 앞섰지만 선거 결과 B후보가 당선된다. 


사람들은 왜 이와 같은 비합리적인 선택과 판단을 하는 것일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행동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고,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린다고 믿고 싶어 한다. 물론 여러 결정과 행동에 이성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연구원들은 의식이 거의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의식이 우리의 선택을 주도한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작가인 제럴드 잘트먼에 의하면 우리의 사고, 감정, 학습의 95퍼센트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전문가는 비단 잘트먼 교수뿐만이 아니다. ‘95퍼센트의 법칙’은 여러 신경과학자가 뇌의 무의식적인 활동을 추정하는 데 쓰인다. 



소비자의 뇌를 이해하라! 

신경마케팅과 행동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소비심리를 읽는 법 


현대의 신경과학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뇌 스캔 덕택에 우리가 너무 비싼 가격을 접하면 뇌가 마치 살이 꼬집힐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뇌파를 기록하는 뇌전도 기술을 통해 통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광고와 제품을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표본을 구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신경마케팅의 목적은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그런 이해를 통해 마케팅과 제품을 개선하는 데 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선택을 이해하거나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질문을 던져 정보를 빼내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기 쉽다. 따라서 고객의 경험, 선호도, 구매 의사를 적어낸 설문지나 진술을 토대로 세운 마케팅 전략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부분의 마케팅 전략은 무의식을 공략하는 대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 여러 가지 통계, 제품의 기능, 비용 편익 분석 등을 제공할 뿐 뇌 활동의 감정적이고, 비언어적이며, 무의식적인 부분은 무시하기 일쑤이다. 

이제 우리는 고객의 감정과 무의식적인 욕구에 먼저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객의 무의식은 방대한 잠재적 자원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고객의 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몰랐던 소비심리와 마케팅의 비밀! 

마케터, 세일즈맨, 광고기획자, 문화콘텐츠기획자, 선거전략가 등 

대중의 심리를 읽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 


최근 들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신경마케팅과 행동 연구를 적용하여 소비자들의 의사결정 패턴을 이해하면 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주제 100가지는 다양한 예산 편성과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선정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또는 자영업에 종사하는 독자들 모두 자사가 직면한 문제와 유사한 사례를 찾아내고 각자의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게 될 것이다. 여기에 실린 여러 가지 개념은 자선단체나 공공단체와 같은 비영리 부문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일반 독자들에게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우리의 비합리적인 소비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더 똑똑한 마케팅’이란 ‘당신’의 뇌를 활용하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고객’의 뇌를 활용하는 것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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