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는 일이다.
달리기에는 조금 추운 날씨인 2월 17일에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동아 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리기 거의 한달전에 열리는 대회라서 실전 연습을 위해 많은 러너들이 참가한다. 잠실 종합 운동장에서 열리는 열리는 고구려마라톤을 그와 함께 달렸다.
그제서야 내가 그사람보다 빨리 달리게 되어, 앞으로 함께 달리기는 여간해서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다. 러너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는 일이다. 마라토너가 구간 전체를 고른 페이스-전 거리를 같은 빠르기로 달리는 이븐페이스를 말함-로 달리는 일은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날씨에도, 거리에도, 노면의 상태나 다른 사람에게서도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러너들은 시간과 거리에 상관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잘 알고, 페이스를 끝까지 잘 지키는 사람이다.
날씨가 싸늘했다. 보통 3월 말에 그 해의 서울 국제마라톤 겸 올해는 90회 동아일보 마라톤이 열린다.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한 달전에 열리는 고구려 마라톤을 달린다. 출발 장소가 잠실종합 운동장이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그와 나는 함께 출발했다. 어떠다 보니 동료들과 다른 조에서, 다른 위치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하프 반환점을 지나 22킬로미터까지 그를 데리고 뛰었다. 훈련도 많이 하지 못한 그가 몹시 힘들어 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암사대교 건너편 하프 반환점을 돌아오고, 잠실 운동장을 왼편으로 두고 한강변을 달린다.
더 이상 달리는 시간을 같이 할 수 없다니, 아직 많이 달리지도 않았는데. 달리기란 원래 그런것이다. 빠르게 되면 돌아가기가 힘들고 느린 상태에서 빠르게 가는 일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갑자기 빠른 나를 질책하고 싶었다. -見河-
' 김봉조 '에 대한 검색결과는 1 건입니다. 15회대회(2019/2/17) 대회기록 |
No | 이름 | 소속 | 참가부문 | 배번호 | 반환기록 | 최종기록 | 부문순위 | 기록증출력 |
1 | 김봉조 | 양재천마라톤클럽 | 풀코스 남자 | 71135 | 2:58:57 | 4:51:41 | 916/1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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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