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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사람들의 느긋한 성격과 부드러운 억양이 좋다.

지구빵집 2019. 7. 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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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사람들의 느긋한 성격과 부드러운 억양이 좋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란곳이어서가 아니라도, 충청도 사람들의 느긋한 성격이나 돌려 말하는 화법, 거기에 유머가 곁들인 짤막한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가볍고 어이없음이 주는 웃음이 좋은 지도 모른다. 물론 충청도 사람을 웅뭉스런 의도가 의심스럽고, 뜸들이는데 답답하고, 자기표현이 엄청 서투른 사람으로 여겨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충청도에서는 시간이 참 늦게 흐른다. 가장 늦게 시간이 가는 곳은 영동, 단양, 옥천 정도이고 충주나 청주와 분위기가 다른 충남쪽은 잘모르겠다. 시내버스가 느린 속도로 다닌다. 사람들은 정류장에 기다리고 잇으면서도 느긋하게 버스가 정확히 발 앞에 설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윽고 버스 앞문이 열리고 기사 아저씨가 내려다 본다. 버스 타기 전에 ‘이 버스 시청 가유?’ 했더니, 사람 좋아보이는 기사님이 허허 하고 웃으면서 ‘타야 가쥬.’ 했다.

 

  밭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돌이 굴러오는 것을 보고 아들이 말한다. '아부지~ 돌 굴러와유~' 라고 말 할 사이 벌써 바위는 아버지를 치었다. 열심히 말을 빠르게 하는 훈련을 받은 아들이 다시 밭에서 바위가 굴러오는 것을 보고 말했다. '아부지 돌 굴러와유~' 그러자 아버지는 옆으로 비켜서서 바위를 피했다. 그러나 곧 이어 다른 바위가 굴러와 아버지를 치었다. 아들이 느긋하게 말했다. '두 갠디~'. 

  

어떤 외국인이 충청도 미용실에 갔는데 가서 거울을 보고 있었다. 


근데 미용사가 “왔시유?”이렇게 물으니까 “What see you?” 즉 무엇을 보고있냐고 들어서 외국인은 “Mirror(거울).”이라고 대답했다. 미용사가 미러를 '머리를 홀라당 밀어.'라고 들어서 바리깡으로 머리를 다 밀었다.

 

  충청도 사람들의 강한 낙천성이 보이는 상황이다. 음식준비를 하다가 실수로 접시나 잔을 바닥에 놓쳐 깨뜨리는 경우다. 여러 사람이 '이걸 어째! 깨져버렸네.' 하면서 소란하다. 충청도 출신 집 주인이 한 마디 한다. 발음을 처음은 강하게 하고 주욱 끌면서 해야 제맛이다.  '괜찮아유우~ 놓치면 깨져야 접시고 유리잔이지, 그게 안깨지면 풍선이쥬~. 안그래유?' 한다. 유유자적하면서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 충청도 사람들이다. -見河-

 

충청도 사투리를 모아본다. 

 

<<< 충청도 사투리 모음 >>>

 

 가능겨?(가니?)

벌거지(벌레) 

오츠케(어떻게) 

 지꺼리(짓)

가세(가위)

 반굉일(토요일)

 욍깐/오양깐(외양간)

 직여(죽여)

가찹다(가깝다)

 벽장(다락)

 요새(요즘)

 찌끄레기(찌꺼기)

강구(바퀴벌레)

 복판(가운데)

 원채(워낙)

 천상(하는수없이)

개갈안난다(시원찮다)

 봉창/호주머니(주머니)

 으붓에미(계모)

 칙간(뒷간)

가심(가슴)

 정구지(부추)

 읍써(없어)

 탑시기(먼지)

건건이(반찬)

 비게(베게)

 이깝(낚시밥)

 내삘다(버리다)

노내각시(노래기)

 빠꿈살이(소꿉장난)

 인제/인저(이제)

 냉거지(나머지)

노상/맨날(늘)

 빼다지(서랍)

 일쎄(일으켜)

 냉기다(남기다)

니열(내일)

 뻬(뼈)

 구녁(구멍)

 씅내다(화내다)

난중에(나중에)

 뼉따구(뼈)

 뿐질르다(꺽다)

 쓰르메(오징어)

달버(달라)

 얼추/거지반(거의)

 샴(샘)

 푸대(자루)

대근하다(힘들다)

 엥가히/대충(적당히)

 성가시다(괴롭다)

 피마자(아주까리)

배까티(바깥에) 

 여태/안직(아직)

 셤(수염)

 했간?(했어?)

배룸빡(바람벽) 

오디(어디)

 손꼬락(손가락)

허지마 아서(하지마) 

뱜(뱀) 

 오디께(어디근처)

 솔찬히(상당히)

 헐하다(값이싸다)

바게미(바구미)

 오째(어째)

 시방(지금)

 씨굽다(쓰다)

사투리 출처 : https://m.blog.naver.com/andiskdi/220955887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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