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약속에서 비롯된다. 약속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사실이 아니어도 사실로 믿도록 하게끔 우리가 일하는 척 하는 게 중요하다.

 

5월 15일 전후로 허접하게 초기에 만든 스마트 곤충 제어 박스 2 set를 받아야 했다. 5월 29일 한 세트를 외부 업체가 잃어버렸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나무 박스로 멋지게 케이스를 만드는 사장님이셨다. 잃어버린 장치에 대해 7월 8일 전후로 보상은 10만 원 계산서 처리하고 나머지 한 세트를 보내달라고 하였는데 바쁜지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다. 보고회에 버전 업데이트 한 과정을 보여주고 나서야 보낸다고 한다. 태도가 중요한 이유다. 다른 사람의 돈과 재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도와 자신을 믿도록 행동하는 것들이다. 

 

우리는 늘 뒤쳐저 일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앞선 그룹에 가서 달려야 한다. 뒤쳐지는 그룹에서 열심히 달려도 앞선 그룹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천천히 가는 일은 고통스럽지 않고 환상적인 맛을 보게 된다. 그룹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열심히 달려 중간 그룹에 올라오면 중간그룹은 또 쉬었다 간다고 걷기 시작한다. 그 맛이 너무 달콤해 함께 걷게 된다. 다시 뒤처지는 그룹이 된다. 

 

가능한 한 뒤에서 달리지 않는다. 뒤에 있는 그룹에서 달리지 않고 앞에 있는 그룹으로 간다. 중간 그룹에 끼지도 않는다. 중간 그룹은 언제든 걷게 되어있다. 부지런히 중간 그룹을 쫒아가다 함께 걷게 되거나, 앞서서 먼저 가려고 하다가 욕이나 먹게 된다. 방법은 단 하나다. 앞선 그룹에서 함께 출발하는 일이다. 스스로 앞서서 먼저 출발해야 한다. 조금도 뒤처지지 뒤처지지 말고 앞선 그룹에서 함께 달려간다. 걷거나 쉬거나 하지 않는다. 그들과 보조를 맞춘다. 한 걸음도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 결승점까지. 네가 가고 싶은 곳까지 가는 동안 함께 달려야 한다. 니 맘대로 멈추거나 중단할 곳을 정하지 않는다. 앞선 그룹에 달리는 사람들이 결정한다.

 

일단 잘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들이 보기에 사실이 아니어도 사실로 믿도록 하게끔 우리가 일하는 척하는 게 중요하다. 사회가 그렇게 돌아간다. 지금도 일하는, 아니 놀고 있는 이유다. 간혹 늦게 이메일을 보내고, 늦게 자료 송부했다고 메시지를 보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는 열심히 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한다고 믿게 만드는 활동을 해야 한다. 그런 일들이 사람들의 관계를 이끌어 간다. 실제? 실상? 진실? 그런 게 어디 있나? 밤을 새우는 척이라도 해야 실제 밤을 새워 일하는 것 아닌가? 그런 척하지 말고 일찍 퇴근하고, 실제 모습대로 일하는 시간에만 일하는 모습으로 우리가 그들의 마음에 들 것 같은가? 그렇게 솔직하게 일하면 솔직하게 인정받는 그런 일이 도대체 어디 있을까? -見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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