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각 바른 글

성공을 견디며 불안한 세상으로 나아가기

지구빵집 2019. 11. 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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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이 남자. 곱씹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달려들지도 않네.

 

  나아가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상황이 불리한 것을 무책임하게 환경 탓으로 떠넘기는 사람, 세상이 주는 고통이나 불만을 바꾸고 변화시킬 결정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 욕이나 한 바탕 해대고, 칭얼대거나 비난을 쏟아내는 일은 언제나 쉬운 일이다. 남자는 왜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하나? 세상으로 나갈 마음이 없는 걸까? 나 때문인가? 삶은 고통에 더 가깝고, 언제든 인생의 비극이 찾아온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엄청나게 불합리한 일도 아니다. 사람이 계획하면 신은 비웃는다. 그렇다고 헤엄치고, 달리고, 날지 않는다면 도대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란 말인가? 어떤 것도 내 잘못은 아니지만 내 책임은 분명하다. 변함없는 사실이다.

 

   매주 주제를 한 가지 정해 IT 트렌드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에 나갔다. 대개 먼 곳에서 열리는 모임에 잘 가지 않는다. 영동 1교 가기전에 있는 한국교총 건물에서 열린다. 예전에도 몇 번 나갔지만 오래되었다. 안면이 있는 사람도 있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있다. 웨어러블, 헬스캐어, 원격의료 디바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마인드 맵 형식으로 정리하고 마쳤다. 여러 사람과 토론 중에도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 자신을 바라본다. 말할 때는 어떻게 말하는지, 빠르게 말하는지, 다른 사람의 주장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말하고,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들었다. 조금도 어설프거나 당황하지 않는다. 남자는 환경에 잘 적응한다. 그렇다고 오래 살아남는다고 볼 수는 없다.   

 

세상으로 나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남자는 늘 불안하다. 두려움과 불안이 어디서 오는지 알고 있다. 오, 세상에나 성공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게 아니라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능력도 안되고, 쏟아야 될 열정도 사라진, 겁 많고 소심한 어른을 봐야 하는 게 괴로워서겠지. 보통 실패를 잘 이겨내는 사람이 백 명이라면 그중에 성공을 잘 이겨내는 사람은 한 명 정도에 불과하다. 남자는 그 한 명에 끼지 못한다. 자신감은 사라지고, 의기소침해지고, 앞날이 걱정되었다. 세상으로 나가 있는 동안 잃어버릴 것들을 두려워한다. 아직 나가기 전인데 공포에 질려있다. 

 

  하고 있는 일이 틀어지면 더 틀어지도록 놔두어도 상관없다. 누가 보더라도 폼나게 실패하는 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일이다. 남자를 둘러싼 모든 일들을 잊어버려야 한다. 그냥 두려운 일은 잊어버리고 실제적인 생각만 해야 한다. 술 취하지 않기, 담배 피우지 않기, 멍하게 인터넷 서핑하는 일 그만두기, 틈만 나면 명상하기, 차를 자주 마시기, 일찍 귀가하기, 자주 화분 사기, 매 순간 집중해서 일하기 같은 실제로  몸을 사용해 두 손으로 두 발로 할 수 있는 일만 생각하면 된다. -見河-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 마인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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