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엄마를 닮았다. 정확히 양 손 손가락 맨 마지막에 있는 새끼손가락이 모양이나 기능, 그 불완전한 쓰임새가 엄마와 같다. 컵을 쥐면 꼭 새기 손가락은 컵에서 나온 가시처럼 삐져나온다. 타이핑을 치면 단정한 손가락 4개와 다르게 새기 손가락은 저만큼 올라와 있다. 이상한 모습인지라 너는 새끼손가락이 왜 그러니? 하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크게 흠이 잡힐만한 일은 아니다.
남자는 엄마의 여린 성격과 관대함, 애틋한 마음을 못내 드러내지 못하는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남자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자주 다투었다. 엄마는 어떤 일을 해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루 종일 가족을 먹였다. 쌀집을 운영하며 아버지가 없는 시간은 모든 일을 하셨다. 가끔 밤에 다투시면 누나들은 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옆집 생선가게 아줌마네로 뛰어가 울면서 부모님의 싸움을 말려달라고 떼를 쓰곤 했다.
여기까지가 잘 쓴 글.
남자의 마음은 좋은 말로 애착이고, 나쁘게 말하면 강한 집착이었다. 남자에게 순하고 착하다는 기분 나쁜 말은 안 하는 게 좋다.
그런 자리를 극도로 거부한다.
내가 왜 가야 하는 데?" 하면서 가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갖는다. 남자는 두려움을 모두 버렸다. 이젠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듯 행동한다. 그들이 하면 자기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글은 나의 약점이 아니라 나의 장점이다. 글은 진실이 아니라 기만이다. 글은 설득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설득당한다. 남자는 제대로 사물을 보기 시작한다. 물은 물로 보아야 하고, 강철은 강철로 보아야 한다.
오, 제발 나의 글은 거짓이다. 오로지 네게만 닿아야 하고, 너만 읽어야 하고, 네 마음에만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 글이다. 나의 글은 속기로 작정한 신자의 글이며, 사죄하는 신부의 글이다.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글이다.
이상하게도 남자가 글을 잘 쓰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엄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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