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서재

AI 시대에 생각하는 두 가지 철학적 고민

지구빵집 2020. 6. 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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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생각하는 두 가지 철학적 고민

 

 

첫째, AI가 궁극적으로 가져올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대다수 인간에게 '인간다움'에 영역은 무엇일까? AI에 의한 노동의 대체가 인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고 인간다움을 발전시키도록 보완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생산관계상 그것이 가능할 것인지는 심각히 고민해 볼 일이다.

 

특히 AI가 미국의 후원을 받는  GAFA(Google, Amazone, Facebook, Apple)과 같은 독점적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AI에 의한 노동의 해방은 실제로는 자본에 의한 대다수 인간의 일 할 기회로부터의 배제가 아닐까. 일할 권리, 혹은 종래 인간의 본질로 여겨지던 노동에서 배제된 대다수의 인간들이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이것이 AI 시대를 내다보는 첫 번째 고민이다.

 

둘째, IoT 와 연결된 AI의 발전은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 그리고 일상적 삶에 대한 AI의 개입 등으로 프라이버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AI 전문가들이 사고를 조금 깊게 관찰하면 지성, 학습, 지능, 지식 등의 문제에 대해 거의 당연한 듯 개인성보다는 전체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빅데이터 형성에 참여하고 AI가 만들어내는 기능과 지성의 인간이 통합되는 것이 AI 전문가들에게는 꼭 필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AI가 만드는 마지막 목표인 소위 '불사(不死)'의 단계에 이르게 되면, 인간은 전체로 학습하고 전체로서 지식을 공유하며, 긍극적으로 뇌마저도 상호 연결되는 지능 통합체에 이르게 된다.

 

만약 이러한 방향으로 AI가 발전해 간다면 그동안 개인성과 사회성의 변증법적 통합으로 이해한 인간의 개념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개인성은 없고 사회적 전체성의 의해서만 규정되는 인간의 모습이란 무엇일까 ? 나아가 개인적 존재로서 인간들이 공동체를 유지하고자 역사적으로 발전시켜온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어떻게 될 것인가?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인간의 조건은 민주주의보다는 플라톤적인 철인 통치의 길을 열 것인가? 

 

AI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거나 암울하게 보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류는 시간이 걸릴 뿐이지 끊임없이 무한히 발전하고 성장하는 종족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측하는 AI 시대의 불행과 AI가 열어갈 불사의 시대 모두를 인간은 겪게 된다는 사실은 분명히 참이다. 우리가 과학이나 기술의 진보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먼저 사고해야 할, 앞서 정리해야 할 문제다. 인간이 먼저고 그다음이 과학이다. 

 

인공지능과 인간-딥 러닝은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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