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들의 송년회 -김경미(김미숙의 가정음악 작가)
구름들이 송년회를 한다.
비슷한 구름들끼리 모이기도 하고
흰 구름, 먹구름, 양떼구름
적란운 고적운 난층운 층적운
서로 다른 구름들이 함께 모이기도 한다.
그 송년회 올려다보니 몇 년 전 꽤 가깝던 친구들이 떠오른다.
그 해 송년 모임에는 연락이 안 왔다.
나만 빼 놓은 것이었다.
서로 미루다 그랬겠지.
충격으로 한참을 아팠다.
1년 지나자 따로 연락해 오해였다고 사과했다.
이젠 저마다 내가 와야 참석 하겠다고 한다.
그 말이 기쁘긴 하나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 동안 구름을 배웠으니까
만날 수도 있지만 흩어질 수도 있고
가까워질 수도 있지만 멀어질 수도 있으며
그때마다 구름의 맥락을 생각하며
드넓은 하늘을 믿고 내 마음을 지키며
모든 걸 그저 흐르게 놔두는 것.
무엇인들 지나치게 붙들고 지키려 마음을 태우다가도
다시 맑아지며 흘러가는 구름들의 송년회 법을 배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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