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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는 본능보다 약하니 환경을 그럴싸하게 만든다.

지구빵집 2020. 7. 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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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는 본능보다 약하니 환경을 그럴싸하게 만든다. 

 

전갈이 강을 건너려고 했지만 수영을 할 수 없어서
개구리에게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개구리가 말했다.

"내가 널 등에 태우면 넌 날 찌를 거잖아."

전갈이 대답했다.

"아냐. 만약 내가 널 찌르면 너뿐 아니라
나도 죽을 텐데, 내가 왜 그래?"

개구리가 생각하기에 맞는 말 같았다.
그래서 안심하고 전갈을 태우고 강을 건너갔다.
그런데 중간쯤 가서 물살이 거세지자,
전갈이 개구리를 찔렀다.
개구리가 울부짖었다.

"왜 날 찔렀니? 이제 우리 둘 다 물속에 빠져 죽잖아."

전갈이 대답했다.

"어쩔 수 없어. 이게 내 본성이거든."

- 라퐁텐 우화 '전갈과 개구리'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한 행동의 결과가 스스로를 불행하게 할 줄 알면서도 이를 멈추지 못합니다. 라퐁텐의 개구리와 전갈 우화처럼 함께 물에 빠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전갈이 개구리를 찌르듯 말입니다.

일상의 습관이 건강을 망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습관처럼 계속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좋아하는 일에 이유가 없지요. 주변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로 관계가 좋아지지 않는 일을 반복합니다. 자세가 좋지 않아 아픈 데가 있어도 자세 하나 바꾸기도 어렵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좋아지기 위해서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잘못된 것을 그만두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니까 의지를 이기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의지로 이기려는 행동을 버려야 합니다. 직접 행동을 통제하지 않고 멀리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은 변화라도 일으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타고난 기질과 본성은 함부로 거스를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본능이나 욕망을 자신의 의지와 감정 통제로 이기려는 건 다소 무모한 일입니다.

사람의 의지는 보기보다 쉽게 허물어지는 모래성과 같습니다. 사소하고 나약해 보이지만 실제 그렇습니다. 따라서 이기려는 의지와 정신력을 애써 믿기보단 스스로 처한 환경 설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올바른 습관은 꾸준함으로 얻습니다. 결국 꾸준함에 기반한 일관된 방식을 실천해야 합니다. 매일 아침에 하는 약속, 사소해 보이지만 점심과 저녁, 잠자리에 하는 규칙, 빠뜨리지 않고 운동하는 일은 스스로 조금씩 좋아지는 원천입니다. 늘 좋은 생활 원칙을 세우는 것도 자기 관리의 핵심입니다.

음주운전을 안 하려면 술자리에 차를 안 가지고 가는 게 최선입니다. 결국 대리운전 부르거나, 면허취소 상태를 만들지 않게 됩니다. 대화중에 거친 말이 나오거나 화를 내는 경우 평상심을 유지하고 말을 줄이는 일이 우선입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모임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일을 미룬다면 10을 세고 즉시 시작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고 믿으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일단 사소하고 나약한 인간은 외부 유혹에 취약하고, 자신의 본능과 욕망은 의지보다 강해서 통제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환경 설정을 먼저 하고 도전하면 성취할 가능성이 커지고 더욱 좋아지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화와 이미지 출처: https://m.blog.naver.com/yd4335/22125155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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