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월급 일찍 입금되면 기분 좋음
월급이라는 거 타 본지 참 오래되었다. 만져보지는 못하고 꼬박꼬박 규칙적으로 통장에 입금되는 시절이라 실감이 크게 나진 않는다. 누구는 한 달 내내 참는 값이라고도 하고, 회사는 훨씬 많이 벌면서 노동자에겐 쥐꼬리만큼만 준다고 한다. 통장에 입금된 돈은 무자비하게도 아음속의 속도로 빠져나간다.
사소한 것 같지만 실제 아침 일찍 급여 입금되면 일할 맛 난다. 기분도 좋고, 회사에 대한 믿음이 강해진다. 막 일하고 싶어 진다. 자세히 보면 월급날은 직장마다 다르지만 그 날은 출근 시간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없어진 회사일 지도 모르지만 당시 대표가 젊기도 하고, 외국물을 먹고 온 사람이라서 급여일 아침 8시, 막 출근 준비하고 버스 타러 가는데 메시지가 온다. 급여가 입금되었다는 메시지다. 사람이 가득한 버스 타고 지하철 갈아타고 부지런히 가는 중인데 기분이 묘하게 좋다. 오늘은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그런 예감도 들고.
1년 반 동안 월급날 좋은 기분으로 다니다가 그만두었는데 오늘 돈 보낼 일이 생겨서 갑자기 생각이 난다. 돈에 여유 있는 사람은 사실 없다. 아무리 여유 있는 사람이라도 돈을 그냥 다른 사람 주는 일은 없다. 아래 돈이 곰팡이가 피어 썩어가도 그거 빼내서 버리거나 선뜻 주는 사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돈을 다른 사람에게 보낼 일이 생기면 아침 일찍 가장 먼저 보내면 보내는 자기 기분도 좋지 않을까? 꼭두새벽에 입금 문자를 본 사람은 또 얼마나 싱숭생숭하며 날아갈 듯 기분이 좋을까? 아마도 받을 돈이라도 일찍 받은 기분에 감사하는 마음도 두배는 커지지 않을까?
일단 그날 나갈 돈은 되도록 아침 일찍 보내기로 합시다. 나도 상대방도 기분 좋아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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