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흘러가는 대로 살지 않아야 사는 대로 흐르게 된다. 흐르는 대로 살면 흐르는 대로 산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 작가이자 비평가인 폴 부르제의 말이다. 나는 과연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왔는지, 아니면 사는 대로 생각해왔는지. 그저 휘둘리며 살았을 뿐 자신의 생각대로 산 날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인간의 습관은 뇌가 신체를 다스리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본능에 따른 것이다. 미로 끝에 먹이를 두고 쥐에게 길을 찾아가게 하면 처음엔 뇌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그러나 길 찾는 데 익숙해지면 뇌의 움직임도 줄어든다. 굳이 다른 길을 찾는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일련의 행동이 기계적인 습관으로 바뀌는 과정을 학자들은 청킹(chunking·덩이 짓기)이라 부른다. 우리 일상생활은 대부분 신호-반복행동-보상의 3단계를 거쳐 형성된 행동 덩어리, 즉 습관이 지배하고 있다. (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
문제는 뇌가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사람이 공기를, 물고기가 물을 거의 의식하지 못하듯 고정된 사고와 삶의 방식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 산다. 반드시 행동만 그런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에도 습관이 스며든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생각하던 대로 생각하면 머리가 편하다. 편한 데 익숙해지면 세상과 사물의 본질을 파헤치는 수고로움을 점차 꺼리게 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얘기는 듣기조차 싫어진다. 굳이 피곤해질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오늘 하루도 잘 흘려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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