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각 바른 글

남자는 여자가 여자의 세상을 넓히기를 바란다.

지구빵집 2021. 6. 9. 10:20
반응형

 

 

남자는 여자가 여자의 세상을 넓히기를 바란다. 

 

국어를 잘하는 학생은 모든 과목을 잘한다. 실제로 아들은 국어 성적이 가장 높았는데 만 빼고 모든 과목 점수가 높게 나온다. 아들은 고등학교 다닐 때 오로지 국어 점수만 높게 나왔다. 남자는 안심했다. 문해력과 이해도가 높으니 무슨 일이는 잘 할거라고 생각했다. 세상은 예기치 않은 일이 훨씬 많은데 남자는 바보였다.  

 

우리의 의식과 사고방식, 보는 것들을 포함한 세상을 보는 폭과 넓이, 깊이를 담는 것은 우리가 쓰는 말이다. 말은 개인이 담는 틀, 언어, 언어의 구조, 그 풍경, 삶을 모두 보여준다. 보여주는 것에는 아름다운 것, 추한 것도 없고, 높은 것 낮은 것도 없다. 고귀한 것도 없고 천한 것도 없다. 덜 떨어진 대상도 없고 자연을 제외하고 온전한 존재는 더더욱 없다. 따지고 보면 넓은 것도 없고 좁은 것도 없다. 오로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모두 들어 있다. 

 

그러고 보니 비트겐 슈타인이 말한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그가 살아가는 세상의 한계다." 라는 개인적으로는 정확한데 관계속에서는 맞지 않는다. 사람이 갖는 인식의 폭은 사람마다 달라서 그가 10개 나라의 말을 한다고 해도 결국은 하나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고, 하나의 인식 체계를 다른 사람에게 설득할 수 밖에 없다. 

 

남자는 여자가 그의 세상을 확장하기를 바란다. 방식이 어떻든 같은 것을 경험하고, 다른 책을 읽고, 다른 환경에서 일한다고 해도 그의 방식으로 그의 세상을 확장하는 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가 다른 건 의미가 다른 거고, 의미가 다른 건 인식이 다른 것이고, 의미가 다르면 행동이 달라진다.

 

 

알을 깨고 나오려는 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