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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길고양이에게 고난의 계절

지구빵집 2021. 11. 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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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엔 음식보다 물이 생존과 직결된다. 

 

겨울엔 유기 동물에게, 특히 고양이에게는 가장 어려운 계절이다. 길고양이는 밖에 사는 동물이니 '추위에도 알아서 살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길고양이에게 겨울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혹독하다. 가을부터 최대한 많이 먹어 지방층을 두껍게 하고 촘촘하게 털을 찌워도 맨몸으로 추위를 버텨내기는 어렵다.

 

몸을 녹일 곳이 없어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량 밑에서 칼바람을 피하거나 엔진룸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그러다 시동이 걸리는 차 안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런 사고는 고양이만 다치는 게 아니다. 자동차도 손상되고 사람에게도 끔찍한 기억을 남긴다. 고양이와 자동차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이 있다. 시동을 켜기 전 차량 보닛을 '탕탕!' 몇 번 쳐주는 것만으로도 사고는 쉽게 예방된다. 차문을 크게 닫거나 차에 탄 뒤 좌석에서 발을 세게 구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를 운행할 때 길 고양이를 만나면 밝은 라이크에 고양이는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서 얼음땡이 된다. 이때 라이트를 잠깐 끄고 켜면 그 사이에 고양이는 도망가고 없다.

 

참고 사이트

 

길고양이에게 겨울철엔 음식보다 물이 생존과 직결된다. 모든 게 다 얼어서 목을 축일 물을 구할 수가 없다. 따뜻한 물을 제공해도 얼마 안 돼서 얼어버린다. 그렇다고 수시로 뜨거운 물을 부어 줄 수도 없으니 갑갑한 노릇이다. 캣맘이나 길냥이를 돌보는 동호회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낸다. 보온 스티로폼, 열량이 높은 사료, 핫팩 밑에 깔기, 캔을 데워주기, 겨울 집 등 길고양이와 함께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길냥이를 위해 영하의 날씨에서도 물이 얼지 않게 하는 용기를 만들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없다. 시간 없다는 핑계만큼 멍청한 변명도 없다.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리고, 기능을 적어, 구현 방안을 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프로토 타입을 만들 생각이다. 우리 집에 방문하는 길냥이는 이름이 포도인데 아침이나 저녁마다 방문하니 보온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이틀 동안 비가 내려 무척 배가 고팠는지 평소에는 집에 들어 올 생각도 하지 않는 얘가 갑자기 집 안으로 뛰어 들어와 사료를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봄에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참고

길고양이의 혹독한 겨울나기

 

 

친구를 데려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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