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을 작가라고 한다. 언어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철학이나 새로운 글을 짓는 사람이다. 글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분야도 여러 가지라서 소설가, 시인, 스토리 작가, 방송작가, 시나리오 작가뿐만 아니라 웹에서 활동하는 만화가를 포함해 많은 분야가 있다.
사람들 사이의 대화가 갑자기 끊기고 낯선 정적이 흐르는 순간을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이라고 한다. 사물의 뒷모습은 미술가가 바라보는 사물 내부의 모습을 천사가 지나간 시간에 적은 기록이다. 모든 사람은 각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본다. 유독 작가와 미술가만 그런 것은 아니다. 아마도 사물들도 글이 있고, 말이 있다면 모든 사물이 보는 인간의 모습을 사물 저마다의 언어로 표현할 것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공, 그릇 속에 있는 소리, 바람에게서 배우는 것, 조그만 녹이 쇠를 부식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상황은 변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살아지다'는 '사라지다'와 같은 말이다. 어지간한 언어로 미술가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인가 보다. 작가는 여러 곳에서 말을 하다 만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데도 적당히 줄이고 서둘러 끝낸다. 글마다 연필로 그린 드로잉은 작가가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일이 어떻게 끝날지를, 그 일의 반대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멈추는 법을, 말하기 위해서는 침묵하는 법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잊는 법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외로움을 견디는 법을 알아야 한다."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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