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불식, 평생 쉬지 않고 스스로 연마하라.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라서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은 맨 손으로 하는 운동보다 언제나 인기가 있다. 검도도 제법 도구를 사용하는, 특히 칼이라고 하는 사냥과 수렵으로 시작된 인류 문명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이라 아주 재미가 있다. 사람들은 검도의 기본을 죽도 잡는 법, 손목, 머리 치기를 비롯한 기본 동작, 연격, 발동작, 큰 동작이 기본이라고 말하겠지만 검도를 잘하기 위한 기본은 발, 마음, 기술에 있다. 이 세 가지 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쓰기로 한다.
방위산업체 연구소에서 일하던 총각 때 신갈에 있는 검도 도장에 다녔다. 도장 관장이자 사범은 용인대학교에서 검도 전공을 하고 경호에도 탁월한 실력을 갖춘 분이었다. 3년 남짓 다녔고 1단을 따기 직전에 사범이 경호 회사를 창업하고 사범이 바뀌면서 그만두었다. 사범이 젊어서 패기가 있었고, 훈련은 많이 힘들었다. 친했던 여자 동료와 경희대 대학원생과 사범이 단짝이 되어 자주 어울렸다. 전주 세심관으로 대회에 나가서 예선 탁락을 하고 승급 승단 시험에 응원을 다니던 기억이 새롭다.
마음이 무너질 때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은 역시 몸의 근육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전념하고자 하는 것에 전념하게 해주는 것은 일차적으로 몸이다. 병실 침대에 누워 있을 때 달리고자 하는 의지가 아무리 강한 들 무슨 소용인가? 정신력은 몸과 영혼의 모든 것들이 기진맥진 상태라 더 이상 어찌해볼 방법이 없을 때나 사용하는 것이다. 멘털이 강한 사람은 그 멘털을 담고 있는 육체가 조금이라도 견딜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 멘털이 담길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은 가질 수 없다.
3월 초 개강을 맞이한 아이들은 점심시간에만 어디서 나타났는지 복지관 광장이 득실거렸다. 햇살은 따뜻하게 내리쬐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깔깔 사방에서 넘친다. 입학 시즌이 있는 학기 초에 학교의 모든 동아리는 신입 회원을 맞이하는 행사를 한다. 복지관 앞에서 행사가 있어서 보니 검우회가 호구와 죽도를 늘어놓고 신입 회원을 맞이하고 있었다.
검도는 일본에서 건너왔다. 그래서,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해서 부를 수 있는데, 일본어 원문은 “켄도”라고 불린다. 이것을 로마자로 그대로 쓰면, “Kendo”로 쓸 수 있다.
학교 검우회는 화요일 밤과 금요일 저녁에 훈련이 있다. 화요일은 달리기 훈련으로 금요일 훈련만 참가하기로 한다. 23명이 나왔는데 13명이 여학생이다. 이미 배웠던 학생과 재학생들, 처음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이 섞여서 체육관 반은 농구 동아리가 소란스럽게 뛰어다니는 환경인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방해가 되지 않는다.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호구를 사고, 잊었던 것들을 하나씩 새로 배워야 한다. 그때는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라 남은 사진이 없다. 그래서 지금 하면서 모두 기억하려고, 사진으로 남기려고 애쓰는 건가? 어찌 마음은 잡으려면 더 멀리 달아나고 선(zen, 禪)을 유지하려면 더 많이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꾸준히 하는 방법 밖엔 없다. 그런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하튼 지금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도전하고 일을 저지르고 볼 일이다. 삶은 낭비하라고 주어진 거다.
검도 연격과 심사대련 https://youtu.be/kcDggTL2a1E
8단 서남철 관장님의 승단을 위한 특별강의”연격/대련”편 https://youtu.be/kRAEpotzomU
죽도제압 여러기술 https://youtu.be/y4iAJeespLc
검도 호면 면수건 접어쓰는 법 https://youtu.be/vjXMUyYqKPw
추천 How to wear tenugui for kendo - 면수건 쓰는 법 (てぬぐい) 1 https://youtu.be/cj1qYeXHBJA
추천 검도 호면 면수건 쓰는법 https://youtu.be/PPo0GuAR78Y
Japan High school Kendo champions https://youtu.be/wYcxh9zc0Bo
'바른 생각 바른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래불사춘, 봄이 왔는데 일찍 보일러를 꺼서 춥구나. (0) | 2022.04.06 |
---|---|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 (0) | 2022.04.04 |
작고 사소한 일, 정당한 것, 바른 것들에 최선을 다한다. (0) | 2022.03.30 |
어드벤처 디자인 4강, 세월은 조금도 비켜가지 않아. (0) | 2022.03.29 |
우리를 둘러싼 유령들 (0) | 2022.03.21 |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 (0) | 2022.03.17 |
황대헌 선수가 말한 대로 살아가자. (0) | 2022.03.10 |
봄, 이렇게 오는 거 처음 보냐? (0) | 2022.03.08 |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