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은 10월 23일 열리고 JTBC 서울 마라톤은 11월 6일 열린다. 대회 날짜는 정해졌지만 참가 접수는 9월 초에 받는다. 국내 큰 마라톤 대회 3개 중에서 4월에 동아마라톤이 열리고 나머지 두 개 대회가 가을에 열린다. COVID 19 상황이 아직도 조심스러운 형편이라 대회 개최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았지만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예측하지 않는다.
인간은 예측을 통해 생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기 때문에 모든 것을 예측한다. 먹을 것을, 위험을, 경력을, 연애를, 주머니 사정을, 약속을, 몸상태를 모두 예측한다. 생각한 대로, 예측한 대로 전혀 흘러가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늘 예측한다. 결과적으로 예측은 아주 정확하다. 무엇인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달리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훈련을 하든, 실제로 대회에서 달리든 예측하지 말고 지금 달리는 길만을 생각한다. 러너에게 맡겨진 상황, 어찌 되었든 끝까지 달리는 일만 생각한다.
7월 장마와 무더위를 조금은 피해서 8월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감독님은 어느새 8월~10월 훈련 일정을 회원들 개별 수준에 맞는 내용으로 촘촘하고 빈틈없이 짜 놓았다. 아래 훈련 내용을 사진을 찍어 보낸 것을 구글 드라이브 문서도구를 이용해 텍스트 파일로 변환해 올리기로 한다. 많은 대회를 준비하는 훈련 과정, 마라톤 풀코스 42.195km, 하프코스 21.0975km, 10km 등 어떤 거리를 조금도 걷지 않고 완주하기 위한 빈틈없는 훈련 일정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가고 싶은 행선지가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도착할 수 없다. 피니시라인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달리기와 같다. 처음엔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것도 재미있고 달리는 일 자체가 목적이라서 목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점점 달리는 거리와 시간이 늘어날 수록 더 즐겁고 안전한 달리기가 되려면 목적을 가져야 한다. 목적은 과정 자체를 즐기게 만든다. 내년에 큰 대회에서 기록을 내겠다, 3년 후에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 다음 해부터 매 년 세계 6대 마라톤을 달린다 처럼 목표는 그 자체로 삶을 즐겁게 살아가는 힘이 된다. 목표 자체가 있다는 것이 즐거움이 된다.
계획은 일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세우는 게 아니다. 계획은 불확실성에 대비해서 세우는 게 아니다. 계획을 아무리 잘 세워도 늘 바꾸게 된다. 지나서야 아는데 계획은 흔들리지 않고 길을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 세상 아무리 큰 천재지변과 막심한 손해가 생겨도 그것에 흔들리지 않고 헤메지 않고 똑바로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알려준다. 중요한 것은 바꾸지 않아야 한다. 변경하지 않아야 한다. 계획을 변경하는 이유는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기 때문이다. 관심 있는 것, 알고 싶은 것, 지금 현재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것, 이익이 생길만한 것들만을 끊임없이 보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 관심을 거둔다. 초연함은 보통 사람들이 가지기 힘든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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