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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직장이란 것을 잡았다. 내가 살았던 집을 떠난 것도 처음이고 부모님을 오랫동안 볼 수 없는 상황도 처음이었다. 안양시 호계동 LG전자 연구소였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두 동짜리 연립이었다. 방 한 칸을 월세 7만 원에 자취를 했는데 하숙도 아니었고 밥을 해 먹는 것도 아닌 상태라서 그냥 지냈다. 청주에 내려가지 않는 주말에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거나 회사에서 주말 업무 수당을 받으러 출근했다. 늘 밤늦게 퇴근하고 가까운 곳에도 다녀 본 적이 없다. 한 달에 한 번 시골에 다녀왔다. 아주 먼 옛날 일이라 지도를 찾아보니 자취방이 있던 곳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섰다. 늘 신경 써주시던 아주머니와 발톱이 빠져 고생하시던 아저씨와 귀여운 아이들 둘이 있던 곳이 새삼 기억이 난다. 막내 아이 이름이 이숙영인가 잘 모르겠다. 혹시 아직 남아있는 업무노트를 보면 알 수 있을까.
출처: 트위터 자취생을 위한 꿀팁 @ccxxn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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