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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치매를 만드는 약이다.

지구빵집 2023. 1. 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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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라는 질병, 혹은 느리게 늙는 방법에 대한 책을 찾다가 발견했다.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하는 강의를 보고 이야기를 요약해서 정리한다. 물론 이전 책(지속 가능한 나이 듦)과 1월 중 발간될 책에 자세히 나오는 내용이라 옮기는 데는 무리가 없다. 

 

2023년 부터는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에 있어서 무조건 하면 좋은 정도를 넘어 의식적이고 의도적이고 체계적으로 한다. 약충분한 시간이 가면, 말하자면 30년이 지나서 건강하게 살다가 요양원에 가거나 노화로 병원에 들어갈 때쯤 안락사가 합법화 된다고 해서 지금 건강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최선의 선택, 자신의 생존을 위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며 살아간다. 지금 거울 속에 보이는 우리 자신이 그렇게 살아온 증거다. 스스로 깨달아 행동하기 전에는 어떤 말도 듣지 않는다. 스스로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망해도 자기가 의도해서 망한 것과 다른 사람 말을 듣고 망한 것은 차원이 다르다. 

 

무언가를 버리거나 내려놓으면 자신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더 많은 행동을 통해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결정을 하고, 주변을 깨끗이 정돈하고, 더 많이 행동하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배운다. 늦은 것은 없다. 늦은 행동만이 있을 뿐이다.

 

요며칠 트위터에서 우연히 본 노인내과 전문의 정희원 의사의 글과 동영상을 보고 있다. 정확히 이 포스팅과 술을 끊는 것에 대한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실천한다. 사람이 가끔은 독해질 때도 있는 법이다. 글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발췌하고 책은 예약도서를 예약했다. 유튜브 영상은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중요한 내용은 책과 아래 요약글을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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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술은 우리가 합법적으로 접할 수 있는 모든 물질 중 단연 최악의 가속노화 인자다. 술은 마시면 즐겁고(도파민) 가바 GABA가 활성화되어 긴장이 해소되어 오랜 기간 인류의 낙이 되어 왔다. 우리는 좋든 싫든 100세까지 살아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 다들 괜찮다고 생각하는 정도의 음주(한 번에 세 잔 정도)만으로도 치매를 12년 가까이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에 치매가 오면 본인의 삶도 즐겁지 못하게 되는데, 주변 사람들의 불필요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영상 기법의 발달로 뇌 노화를 정량할 수 있게 되며, 의외로 적은 양의 음주 지속도 상당히 나쁨을 알게 되었다. 하루 맥주 200CC 정도를 마시는 사람은 동년배에 비해 뇌 노화가 2.5년 정도 심하고, 하루에 소주 반 병쯤 먹는 습관을 60대까지 지속하면 동년배에 비해 뇌가 12년 늙어 있다. 

 

 

술은 치매 만드는 약

 

술은 치매 만드는 약

 

건망증과 소변 문제 등으로 진료실을 찾으시며 뇌 영양제/치매 예방약을 처방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다. 안타깝게도 실제 인지기능 개선이 가능한 치매 예방약이란 건 없다. 하지만, 술을 계속 마시는 것은 치매 생기는 약을 매일 먹는 것이고, 마시던 술을 끊으면 1년 내에 쪼그라든 뇌와 고장 난 머리는 거의 대부분이 회복된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술 때문에 이미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전두엽 기능이 마비되고, 보상 회로가 왜곡된 이들은 아집도 세서, 술을 그만 먹자고 하면 화를 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술을 먹었을 때에 느끼는 즐거움은 사실은 단순당을 섭취했을 때에 느끼는 즐거움처럼 진화적으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술 취한 원숭이 가설). 문제는 수렵/채취 사회에서 인간이 아주 드물게 접할 수 있는 자연 과실 속의 알코올 함량 0.5~1%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알코올 도수를 만들어내고, 이를 대량으로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지금 우리가 사 먹는 맛있는 오렌지가 그저 과당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은 이런 자극원들에 대한 결핍감의 원인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쾌락에 취약한 사람이 술도 좇는다. 술을 좇으면 쾌락을 좇고. 번뇌의 악순환이 생긴다. 

 

술은 치매 만드는 약

 

반대로 MIND 식사나 마음 챙김을 연습하고, 다면적 운동을 삶의 습관에 넣으면 자연스레 대사 시스템과 스트레스호르몬,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이 정돈되어 술 없이도 즐거운 삶이 된다. 식탐을 떨어뜨리는 GLP-1 유도제를 맞으면 술에 대한 갈망이 줄어든다는 관찰도 있다. 

 

쾌락 적응 법칙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보상 회로가 생기면 다른 삶의 낙들은 보상의 크기가 쪼그라들어 버린다. ‘술에서 낙을 찾는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삶의 요소들이 흑백처럼 보인다. 그래서 술을 끊으면 낙이 없을 것으로 두려워하지만, 사실은 삶의 낙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술이나 마약 같은 인위적이고 해로운 중독원을 반드시 삶에서 제거해 주어야만 한다. 안타깝게도 그림처럼 현재 우리나라의 30-40대 남자들의 거의 1/3이 스스로의 치매를 12년 앞당기는 음주 습관을 가지고 있다. 동년배 성인 남성들의 미래가 너무 걱정되는 현실이다. 

 

술은 치매 만드는 약

 

하루 최대 한잔 정도까지만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단주나 금주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새해엔 반드시 음주습관을 돌아보고, 건강한 방향으로 삶을 고쳐보자. 의학적으로 적절한 음주는, 이틀 연속하지 않는 선에서 한 번에 한 잔 까지다. 알게 모르게 한두 잔씩 마시는 술이 당신을 가속노화에 빠뜨리고, 매사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이런저런 결핍감과 번뇌에 사로잡히게 하고 있었을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고장은 금방 회복될 수 있다. 100일만 끊어도 정말 많이 좋아지고, 중증이 아니면 1년 내에 거의 완전히 회복된다. 안타깝게도 다시 마시면 급격히 나빠진다. 

 

술과 가속노화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와 다음 Youtube 영상에서 다루니 참고하시라. 

 

 

술은 치매 만드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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