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없는 하늘에 천둥이 칠 때 굳건히 서 있으라!
K선배와 함께 주로를 달릴 때 이야기다. 선배는 늘 일찍 나와 영동 1교 아래 인라인장을 달리고 있었다. 우리가 바라보면 알 수 있는 겉으로 보이는 행동이 어떤 마음자세와 훈련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단순히 보는 사람은 알 수 없다. 그걸 이해하는 것이 통찰력이다. 남자는 그런 것을 배우고 있다. 선배는 자신의 페이스를 지켰다. 많이 달리고 매일 아침마다 달리니 더 빨리 달리려고도, 훈련에 게으름을 피우지도 않았다. 먼저 잘 달리는 일을 해야 그다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다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남자는 선배를 따라 누구보다 먼저 나와 마찬가지로 흰 타원을 따라 달린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태도와 자세가 모범이 되는 일만큼 감동적인 일이 없다. 남자는 아들에게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정말 하고 싶은 것들, 되고 싶었던 것들, 사랑하고 싶은 것들, 그렇게 되었으면 했던 것들, 내가 뭐라도 되고 싶은 것들, 해주고 싶던 것들, 정말 해야 했던 좋았던 것들은 눈송이처럼 사라지고 존재하지 않는다. 다 녹아 사라졌다. 우리 삶은 늘 그렇다. 남자의 말로는 "다 괜찮다." 정말 단 하나의 어긋남이 없이 "이 우주는 모두가 다 괜찮다."라고 생각한다. "그 선배는 나랑 친하지 않다고 내버려 두세요!"라고 운명에 저항하던 남자는 딴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다 괜찮다.
필자 선배에게 전화하니 항암 주사를 맞는다고 한다. 언제나 밝고 정다우니 몰랐는데 나중에 힘들었는지 졸리다고 말했다. 아프다고 말했다. 머리가 빠지면 모자를 사다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맛있는 게 무얼까? 날짜를 잡아놓고 수술을 하지 못했다. 의사가 말하기로는 징후가 좋지 않았다. 알아보니 증상이나 결과 또한 좋지 않은 쪽으로 흐를 확률이 높았다. 세상은 아름답게만 흐르지 않을 거라고 이미 알고 있지만 우울하고 한동안 맥 빠진 생각으로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오히려 그러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다.
자신감은 작은 성공을 달성할 때마다 생긴다. 근데 그 작은 성공조차도 자신에게 언제 올 줄 모른다. 그러니까 매사 열심히 노력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억지로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은 맞다. 하나의 일이 끝나면 다른 일을 준비한다. 실패란 실패로 결말이 나야 실패로 간주된다. 성취한 사람은 자잘하고 말 같지 않은 실패와 견디기 힘든 큰 실패를 무수히 경험한 사람이고, 넘어질 때마다 늘 다시 일어선 사람이다. 남자는 내일은 더 잘하자고 결심한다.
한 고비를 넘어서면 또 다른 고비가 온다. 한고비 한고비 넘어서는 일은 힘들다. 힘든 이유는 힘든 고비를 넘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넘어졌지만 남자는 도망갔다. 스스로 직면하지 않은 결과는 늘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 괜찮다. 잘 해낼 테니까. 늦으면 늦는 대로, 이미 늦었어도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처럼 잘 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라면 무엇보다 자신감이고, 긍정 마인드는 무엇으로도 무릎 꿀릴 수 없다. 지루 한 것은 삶의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정말 지루할 정도로 달팽이처럼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간다. 이게 정상이다. 그 사실을 몰랐던 남자가 치러야 할 대가는 지루함을 참는 인내, 고통을 견디는 마음, 흘러가는 것을 보는 것이다.
즐겁고 좋아하던 것들을 모두 잃을 준비가 됐다면 그때 아마 자신을 용서하게 될 거다. 삶은 다 그렇다. 절대 눈을 마주치면 먼저 피하지 않는다. 거의 마력이다. 상대의 말을 의도적으로 집중해 경청한다. 그러려면 입과 눈을 계속 쳐다본다. 영화나 소설에서는 룰을 깨는 게 원칙이다. 그래야 이야기가 되니까 말이다. 현실은 어떨까? 거의 같다. 사람은 특이해서 룰을 의도적으로 깨서라도 재미와 변화를 추구한다. 고통은 평화로 가는 다리이며 성취는 항상 그다음에 찾아온다.
삶의 여정은 매우 짧아요.
바보 같은 에고를 버리고,
빨리 용서하고,
천천히 믿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큰소리로 웃고,
당신을 미소 짓게 만드는 어떤 일도 피하지 마세요.
'바른 생각 바른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가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1) | 2023.12.30 |
---|---|
2023년 Review -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0) | 2023.12.29 |
2023년 성찰 가이드 자료 무료 공개 (2) | 2023.12.27 |
온라인 글쓰기의 비결은 꾸준함 (2) | 2023.12.26 |
근근부지(僅僅扶持)와 우후지실(雨後地實) (2) | 2023.12.08 |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다. 세상에나 전부 다잖아. (0) | 2023.11.22 |
나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제발 내버려두라고... (1) | 2023.11.18 |
아두이노 Nano 33 IoT Quick Guide 무료 내려받기 (2) | 2023.11.08 |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