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행동하고 온전히 누린다.
작은 태도와 습관이 바로 우리의 미래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 스스로 변하거나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세생엔 교육받은 멍청이들과 책을 아주 많이 읽은 바보들이 넘쳐난다. 오죽하면 1년만 꾸준히 하면 10% 안에 든다는 성공법칙이 자주 나온다. 특별한 방법, 지름길은 없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교훈이라서 누구나 알고 있다.
전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부모님을 뵈러 왔다. 어머님은 2주 전부터 치과에 다니면서 맞춘 틀니가 맞지 않아 밥을 잘 못 드신다. 다음 주에 동생이나 요양보호사가 다시 맞추기로 했다. 가난하면 제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밤에 틀니를 빼고 나온 엄마의 얼굴은 옛날 외할머니가 90살이 넘었을 때의 얼굴과 같았다. 지켜보는 자식들은 언젠가 자신도 부모님처럼 같은 과정을 거칠 것을 두려워한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게 우리는 그전에 일찍 죽을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추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죽을 자유가 아마도 주어질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남자는.
화장실 청소를 하고, 거실을 쓸고 닦는다. 베란다를 청소하고, 모아둔 재활용품이나 엄마가 주워 온 그릇이며, 인형이며, 그릇들을 모아 또 버린다. 주워오는 것에 대해 짜증을 내기보다 권장한다. 말없이 행동하기 위해 우리는 태어났다. 자연이 그렇다. 물이나 나무나 꽃들에게는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만 일어나고 자연은 항상 말없이 받아들인다.
우리가 자주 만나는 사람이 바로 자신의 모습인 건 분명하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일은 피곤한 일이면서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도처에 넘쳐난다. 3시간이 걸려 도착해 부모님과 만나고 5시 반에 저녁을 차렸지만 어머님은 드시고 아버지는 드시지 않는다. 아버지에게는 요즘 흔히 말하는 루틴이 없어 보인다. 사실 삶은 하고 싶어서 하는 행동보다 하기 싫어도 무슨 이유 때문에라도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 훨씬 더 많다. 그것을 잘 해내야 하는 이유가 잘 죽기 위해서다. 존엄하게 죽는 방법이 혹시 있을까 해서다. 엄마는 잘 지키고 아버지는 늘 지키지 않는다. 지금도 그렇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은 어떻게 죽을까?라는 질문과 같은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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