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이란 결국 부단히 나에 이르는 길 외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2003년 돌아가신 장모님을 추모하러 청아공원에 다녀왔다. 반포, 경기도 광주에 사는 동생들을 데리고 과천에 있는 한스 디저트 전문점에서 모였다. 다들 고만고만하게 사는 가족인지라 내세울 것도 없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일은 즐겁다. 만두를 만들어 팔까? 비누는 규제가 심해지니 힘들다. 같이 모여서 사업이라는 것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하면서 수다를 떤다. 결론은 무어라도 행동하지 않아서 우리가 부자가 못된다는 사실로 매듭짓는다. 아내가 장녀이고 남동생, 여동생, 막내가 남동생으로 4명이다. 장남은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고 자신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새로운 일을 찾기도 하면서 기다리는 중이다. 얼굴이 많이 안 좋아 보인다. 민서와 같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