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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965

우리의 삶이란 결국 부단히 나에 이르는 길

우리의 삶이란 결국 부단히 나에 이르는 길 외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2003년 돌아가신 장모님을 추모하러 청아공원에 다녀왔다. 반포, 경기도 광주에 사는 동생들을 데리고 과천에 있는 한스 디저트 전문점에서 모였다. 다들 고만고만하게 사는 가족인지라 내세울 것도 없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일은 즐겁다. 만두를 만들어 팔까? 비누는 규제가 심해지니 힘들다. 같이 모여서 사업이라는 것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하면서 수다를 떤다. 결론은 무어라도 행동하지 않아서 우리가 부자가 못된다는 사실로 매듭짓는다. 아내가 장녀이고 남동생, 여동생, 막내가 남동생으로 4명이다. 장남은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고 자신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새로운 일을 찾기도 하면서 기다리는 중이다. 얼굴이 많이 안 좋아 보인다. 민서와 같은 나..

여자는 가슴이 작다. 가끔은 어린 여자의 가슴 같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여자는 가슴이 작다. 가끔은 어린 여자의 가슴 같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변태 새끼라고 욕을 먹는다. "세상이 아무리 커도 당신의 풍만한 가슴보다는 작아." 규칙 1. 넘어지지 말 것. 세상 모든 것엔 가격이 있어. 너와 나만 빼고. 어, 그거 알아? 남녀 사이에 몸을 섞으면 십중팔구 깨진데. 우리 그냥 불구로 지내는 게 좋겠어. 너랑 깨지는 건 상상만 해도 싫거든. 네가 없는 세상은 사나 마나 한 세상이거든. 나이 든 아저씨들하고 몇 살 나이 적은 애들이 좋아하더라고. 내가 그렇게 티나? 절제를 하는 순간부터 이미 관계는 끝인 거지. 절제를 왜 해야 하는 건데? 진짜 친했던 여자애랑 서로 솔로일 때 같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다가, 각자 커플 돼서 더블데이트할 만큼 친했던 애가 있었는데 둘 다 깨지고..

클라우디오 베르토니 詩 - 삶을 놓으려했던 젊은 친구를 위한 시

선거일 전날 KBS 클래식 FM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던 중 나온 시다. 클라우디오 베르토니의 詩인데 제목은 "삶을 놓으려 했던 젊은 친구를 위한 시"라고 했다. 카카오 톡 메시지로 정보를 나에게 음성으로 적어 보내고, 구글 검색으로 찾아보니 아무런 정보도 없다. 라디오에서는 이 시가 아름답기만 한 시는 아니라고 했다. 시의 제목이 바로 그렇다. 내용도 연인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시로 보이지만 사실은 아픔이 있다. 친구를 구하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에서 나온 시라고 한다. 아름답기만 하면 될까? 그런 단편적인 생각은 아이일 때만 맞는 생각이다. 현실에서 아름다운 것들은 대부분 아름답지 않은 곳에서 나온다. 대개 어둡고 불편한 것들 위에서 만들어진다. 예술가의 창작물이 그렇고, 깨끗하고 신선한 음..

작은 선택과 결과가 모여 큰 선택과 결과를 만든다.

작은 선택과 결과가 모여 큰 선택과 결과를 만든다. 작은 결과가 모여 큰 결과를 만든다. 누구나 큰 사건은 그보다 작은 많은 행동이 합쳐진 결과임을 알고 있다. 목표를 정했다면 목표를 작게 나눈다. 작은 목표 하나를 더욱 작은 여러 단계로 나누어 일상의 작은 행동을 달성해야 한다. 선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아주 큰 선택에 도달하려면 우리가 바라는 주요 사건, 즉 작은 목표를 알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그것보다 작은 수많은 행동을 알아내는 것이다. 그 작은 행동이 실제로 중요한 선택과 결과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쇼핑몰에서 옷을 한 무더기 쌓아놓고 싸게 판다. 티셔츠 5천 원짜리를 골랐는데 주인아줌마가 그 옷은 만원 짜리라고 한다. 속은 기분이 들어 됐다고 안 산다고 나오는데 그냥 ..

오, 주여! 저를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적들이 저를 짖밟지 못하게 하소서

"오, 주여! 저를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적들이 저를 짓밟지 못하게 하소서." 원래 성경에 나오는 문구는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의지하였사오니 나로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나의 원수로 나를 이기어 개가(凱歌)를 부르지 못하게 하소서 (시편 25:2)"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독일군을 저격하는 임무를 맡은 저격수 잭슨(베리 페퍼)은 저격하기 직전에 여러 성경구절을 암송하면서 저격한다. 저격수에게 실수는 치명적이라서 자신의 위치가 발각되면 잔혹하게 죽게 된다. 잭슨이 외우는 다른 구절은 Be not thou far from me, O Lord. All my strength haste thee to help me. 주여, 함께하여 주소서 나를 도와주소서 *인용된 성경구절 But be not t..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냥 우울해지는 감정이겠거니 한다. 아주 글래머러스한 배우처럼 예쁜 여인이 나타나 "가슴 빌려줄까?" 하는 일도 없을 테니 잠시만 우울하자. 2년 전에 컴포트 존을 벗어나 힘겹게 여기까지 왔는데, -그다지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 그냥 유람하듯 오다 보니까 여기까지 온 거지- 다시 또 그때로 돌아가라는 거야? 내일 모래가 면접인데. 이런 행복한 고민을 한다고 생각은 못하고. 벌써 마음이 해이해지는 느낌이 든다. 다시 돌아가기는 싫다. 편하고 기분 좋은 상태로 돌아기는 싫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 깨..

블로그 방문자 수가 3,200을 넘어서기 시작

티스토리 블로그 일일 방문자 수가 3,200을 넘어서기 시작 블로그 운영 10년 꽉 채우고, 포스트 수가 4천 개가 되었다. 2010년 시작할 때 월 400명 방문이었다. 2018년부터 통계 서비스를 보니 월간 23,000명 방문에서 시작해 지금은 월 방문자 7만 2천 명이다. 총 방문수는 2,143,948회를 보여준다. 2019년 초부터 구글에서 유입된 방문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는데 원인은 모르겠다. 얼마 전부터 방문자 수가 서서히 증가하더니 어제부터 일일 방문자 수가 3,200명을 넘었다. 직접유입에서 내가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포함되니 그걸 감안해도 극적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특별히 유입 방문자에 큰 변화가 없다. 평일에 높은 방문객을 유지하고, 주말에 약간 감소한다. 구글 검색을 통해 방문..

솔직하고 꾸밈없는 대답은 상대방이 자신을 얕보는 빌미를 준다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정직하고 솔직하게 대하라고 배운다. 처음에는 그런 태도가 손해가 되기도 하고, 나중에 도리어 그러한 솔직함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개인적으로는 솔직한 모습과 반응은 결과적으로 훨씬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대답은 상대방이 자신을 얕보는 빌미를 준다. 자신이 대단한 줄 알고 으스대거나 상대방에게 다른 선택이 없다고 생각하고 막 대하거나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언뜻 상대방이 악의가 없고, 쌍방 간 대등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미가 보이다가도 자신이 본의 아닌 솔직한 태도로 나가면 상대방은 언제든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다. 뒤집어 보면 상대방이 변할 수 있는 빌미를 주니 결국 자신의 잘못으로 귀결된다. 어떤 상황에서건 절대 ..

남자는 모호함을 없애기로 한다.

대화하고, 행동하고, 글을 쓰는 일에서 모호함을 없애기로 한다. - 어느 정도 물 온도가 내려가면 - 어느 정도 기분이 나쁜지 잘 모르겠다. - 적당한 크기로 구멍을 내고, 잘 동작하는지 상태를 확인했다. - 그는 약간 두려워했다. - 남자는 순간 조금 주저하는 눈치였다. - 결정적 선택 지연장애는 어떤 상황이든 나타난다. 수량, 양, 정도를 나타내는 단어를 쓸 때 특히 주의하길 바란다.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정확한 상태를 묘사하고, 바라보는 눈의 시야와 각도와 빛을 나타내도록 한다. 정확히 가득 핀 진달래 앞에서, 정확히 인물의 허리에서 반을 가운데 오게 해, 꽃이 훨씬 더 많이 나오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잊었거나 지나버린 사안에 대해서도 명확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무시해도 될까?

우여곡절 끝에 박 사장네 집에서 탈출한 기택, 기우, 기정은 폭우 속에서 터널, 내리막 계단을 지나 집으로 향한다. 중간에 멈춰서 기정은 아버지 기택에게 앞으로의 계획이 뭐냐고 묻는다. 그리고 기우가 "민혁이었다면 어떤 계획을 생각했을까?"하고 말하자, 기정은 "민혁 오빠한테는 절대 이런 일이 안 생기지!"라며 냉소적으로 소리친다. 이에 기택이 "어차피 지금 상황은 우리밖에 모른다. 아빠한테 계획이 있다."고 아들과 딸을 달래면서 다시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도중 어느 계단에서 기우는 갑자기 걸음을 멈춰서, 흘러내려오는 빗물이 세차게 자신의 다리를 때리며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말없이 쳐다본다. 민혁인 어떤 계획을 하고 어떻게 행동했을까?하고 생각하는 게 맞다. 우리가 훨씬 더 많이 배우고, ..

남자는 엄마를 닮았다.

남자는 엄마를 닮았다. 정확히 양 손 손가락 맨 마지막에 있는 새끼손가락이 모양이나 기능, 그 불완전한 쓰임새가 엄마와 같다. 컵을 쥐면 꼭 새기 손가락은 컵에서 나온 가시처럼 삐져나온다. 타이핑을 치면 단정한 손가락 4개와 다르게 새기 손가락은 저만큼 올라와 있다. 이상한 모습인지라 너는 새끼손가락이 왜 그러니? 하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크게 흠이 잡힐만한 일은 아니다. 남자는 엄마의 여린 성격과 관대함, 애틋한 마음을 못내 드러내지 못하는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남자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자주 다투었다. 엄마는 어떤 일을 해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루 종일 가족을 먹였다. 쌀집을 운영하며 아버지가 없는 시간은 모든 일을 하셨다. 가끔 밤에 다투시면 누나들은 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옆집 생선..

우리가 없던 세상이 이젠 기억이 안 나 .

솔직히 몰랐어.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있었는지. 아니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젠 우리가 없던 세상이 기억이 안 나. 이런 것을 삶이라 부르는 세상을 알려주고,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 속으로 잠겨 들던 나를 수면 위로 꺼내 준 거야. 내가 보고, 베끼고, 지어낸 언어들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걸 보게 했어. 우리 몸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실제 느끼게 해 주었어. 더 이상 바랄 것도 없고 갖고 싶은 것도 없어. 이미 다 가졌는데 무얼 더 바라겠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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