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좋은 글 모음 402

죽란시사첩 서(竹欄詩社帖 序) - 정약용(1762∼1836)

죽란시사첩 서(竹欄詩社帖 序) - 정약용(1762∼1836) "살구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 복숭아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 한 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한 번 모인다. 가을이 되어 서쪽 연못에 연꽃을 구경하러 한 번 모인다. 국화꽃이 피면 한 번 모인다. 겨울에 큰 눈이 내리면 한 번 모인다. 세모(歲暮)에 화분에 심은 매화가 피면 한 번 모인다. 모일 때마다 술, 안주, 붓, 벼루 등을 준비하여 술 마시며 시 읊는 데에 이바지 한다. 모임은 나이 적은 사람부터 먼저 마련하여 나이 많은 사람에 이르되, 한차례 돌면 다시 그렇게 한다. 아들을 낳은 사람이 있으면 모임을 마련하고, 수령으로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마련하고, 승진된 사람이 있으면 마련하고, 자제 중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있으면 마련한..

좋은 글 모음 2019.03.18

마지막 인사 ( Mi Ultimo Adios ) - 호세 리잘

" 마지막 인사 ( Mi Ultimo Adios ) " 호세 리잘 잘있거라 내 사랑하는 조국이여 태양이 감싸주는 동방의 진주여 잃어버린 에덴이여 ! 나의 슬프고 눈물진 이 생명을 너를 위해 바치리니 이제 내 생명이 더 밝아지고 새로워지리니 나의 생명 마지막 순간까지 너 위해 즐겁게 바치리 형제들이여, 그대는 한 올의 괴로움도 망설임도 없이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아낌없이 생명을 바쳤구나 월계수 백화꽃 덮인 전나무관이거나 교수대거나 황량한 들판인들 조국과 고향을 위해 생명을 던졌다면 그게 무슨 상관이랴 어두운 밤 지나고 동녘에서 붉은 해 떠오를 때 그 여명 속에 나는 이 생명 마치리라 그 새벽 희미한 어둠 속 작은 불빛이라도 있어야 한다면 나의 피를 흩뿌려 어둔 새벽 더욱 밝히리라 나의 어린 시절이나 젊은 ..

좋은 글 모음 2019.03.08

자신을 돌보고 이웃을 사랑하라.-죽음에 대한 스티브잡스 충고

우리 인생과 죽음에 대한 스티브잡스 충고 스티브잡스가 병상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마지막으로 남겼던 메세지* I reached the pinnacle of success in the business world. 나는 사업에서 성공의 최정점에 도달했었다. In other's eyes, my life is an epitome of success.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 삶이 성공의 전형으로 보일 것이다. However, aside from work, I have little joy. In the end, wealth is only a fact of life that I am accustomed to. 그러나 나는 일을 떠나서는 기쁨이라고 거의 느끼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부라는 것이 내게는 그저 익숙한 ..

좋은 글 모음 2019.02.28

노독일처(老獨一 處) : 독특한 맛이 있는 유일한 곳(Nodokilcheo)

노독일처(老獨一 處) : 독특한 맛이 있는 유일한 곳(Nodokilcheo)‘노老’자는 존경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을 노사老師 라고 칭하며 경륜과 자부심이 있는 나라의 주석을 노동지老同志라 부른다. ‘독獨’자는 그곳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맛을 뜻하며, ‘일처一處’란 오로지 한 곳이란 뜻으로, 결국 노독일처는‘우리만의 독특한 맛을 갖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오늘 모임이 있다. 이름이 특이해 찾아보니 특이하다. 아래 정태춘의 시도 재미있다. 노독일처 - 정태춘, 실천문학사, 2004노독일처라고그 말이 무슨 말인지 들어봤어?나도 아직 모르겠지만 어쨌든우리 사무실 동네에 있는 쭝국집 이름인데늘 그냥 지나다니기만 하다가오늘 처음짜장으로 점심 한 끼..

좋은 글 모음 2019.02.21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은 패배를 겪고

이미지 출처 : http://thequotes.in/elisabeth-kubler-ross-quotes/ 유일한 교훈은 조건 없이 사랑하고, 사랑 받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영문 인용문 참조 https://iperceptive.com/authors/elisabeth_kubler_ross_quotes.html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은 패배를 겪고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은 패배를 겪고, 고통을 알고, 투쟁을 알고, 상실을 경험하며, 그런 깊은 심연 속에서 빠져나올 길을 찾아낸 사람이다. 그들은 삶을 동정심과 따뜻함, 사랑과 배려로 가득 채우면서, 곧 삶을 이해하고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 아름다운 사람은 그냥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좋은 글 모음 2019.02.19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사과는 언제 해도 늦고, 고백은 언제 해도 빠르며, 후회는 언제 해도 돌아갈 수 없다." - 김수민 '너에게 하고 싶은 말'중.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1.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라. 감정에 휘둘리면 협상을 망칠 뿐이다. 2. 주어진 시간이 단 5초밖에 없다 해도 반드시 준비를 하고 말하라. 협상 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3. 협상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의사결정자를 찾아라. 올바른 의사 결정자를 어떻게 해서든 만나는 일은 시간 낭비와 실패를 줄이는 일이다. 4. 누가 옳은지 따지지 말고 목표에 집중하라. 목표만 생각하고 목표만 생각하라. 5. 인간적으로 소통하라. 사람과의 관계는 협상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부분이다. 6. 상대가 가진 지위와 힘을..

좋은 글 모음 2019.01.10

리처드 브랜슨이 말하는 인생의 조언 10가지

리처드 브랜슨이 말하는 인생의 조언 10가지1. 내 인생 철학은 ‘매순간을 즐기자’이다. “오늘은 꼭 이것을 해야 해”라는 의무감으로 일을 하지 말라. 2. 아이디어가 성공할지 알아보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장조사를 하거나 보고서를 잔뜩 만들 필요가 없다. 세상일과 마찬가지로 사업도 상식과 비전만 있으면 충분하다. 3. 행복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 우울한 표정으로 일을 한다면 삶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어떤 일이 재미있지 않거나 즐겁지 않으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할 때다. 4. 우리 인생의 80%는 일하면서 보낸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각한다. 퇴근 후 재미를 찾겠다고. 차라리 직장에서 재미를 찾아라. 5.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는 멋진 신사복을 입는 것이나 주주..

좋은 글 모음 2019.01.03

이왕이면 글을 더더더더더 잘잘잘잘잘 써야 하는 이유

이왕이면 글을 더더더더더 잘잘잘잘잘 써야 하는 이유 1.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들을 것이고 당신의 비전을 공유할 것이다. 2. 피드백에 귀를 열어라. 마음을 열어라. 모든 것을 열고 피드백을 받아들여라. 3. 당신은 산업에서 대화를 리드할 것이다. 4.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당신을 지원할 것이다. 5. 두려움, 그리고 글쓰기. “좋은 글은 … 두려움을 날려버리는 것이다.”-Stephen King 참고 원문 출처 : https://www.linkedin.com/pulse/20131209150526-86319010-why-every-leader-should-know-how-to-write/ 번역문 출처 : http://blessingyear.tistory.com/1101?category=657086

좋은 글 모음 2019.01.01

겨울에 내리는 눈 종류. 눈이 눈이 아니구나.

겨울에 내리는 눈을 이르는 말. 눈이 눈이 아니구나. (1) 첫눈: 그해 겨울에 처음으로 내리는 눈 (북한: 햇눈) 첫눈을 북한에서는 ‘햇눈’이라고 한다. 밤사이에 몰래 내리는 눈을 ‘도둑눈’이라고 하고, 밤에 내리는 눈을 ‘밤눈’이라고 한다. (2) 도둑눈: 밤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 ≒도적눈(3) 밤눈: 밤에 내리는 눈 ≒야설(夜雪) 눈이 온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을 ‘숫눈’ 또는 ‘생눈’이라고 한다. (4) 숫눈: 눈이 와서 쌓인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 (5) 생눈(生-): 내린 뒤에 밟지 않아서 녹지 않은 채로 고스란히 있는 눈 설날에 내리는 눈은 ‘설눈’이고, 봄에 오는 눈은 ‘봄눈’이다. (6) 풋눈: 초겨울에 들어서 조금 내린 눈 (7) 설눈: 설날에 내리는 눈(8) 봄눈: 봄철에..

좋은 글 모음 2019.01.01

자신을 동정하는 야생동물을 본 적이 없다. - D.H. Lawrence

Self-Pity(자기 연민) 자신을 동정하는 야생 동물을 본 적이 없다.얼어 죽어가는 작은 새도나뭇가지에서 떨어질 때조차 자신을 동정하지 않는다. -David Herbert Lawrence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A small bird will drop frozen dead from a bough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f. - David Herbert Lawrence *사람들은 누구나 동정을 갈구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고 싶어하며, 어른들도 역시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하고 싶어하고, 자신이 지나온 길과, 상처, 질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 안달이 나있다. 이렇듯 인간은 동정심을 구하는 본성..

좋은 글 모음 2018.12.26

최영미 시인 - 괴물

괴물/ 최영미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 En이 내게 맥주잔이라도 던지면 새로 산 검정색 조끼가 더러워질까봐 코트자락 휘날리며 마포의 음식점을 나왔는데, 100권의 시집을 펴낸 "En은 수도꼭지야. 틀면 나오거든 그런데 그 물은 똥물이지 뭐니" (우리끼리 있을 때) 그를 씹은 소설가 박 선생도 En의 몸집이 커져 괴물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

좋은 글 모음 2018.11.29

전문화는 곤충증에게나 어울리는 일이다.

간혹 오래전에 써 놓은 글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보면 아, 그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면서 보게 된다. 제품 개발하고, 교재 쓰고, 어떻게 홍보할 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콘텐츠 만들려고 애를 썼을 법하다. 지금 보니 콘텐츠도 아니었다. 비록 초기 제품이고 제품 같지도 않다고 해도 제품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애를 썼어야 했다. 여하튼 모든 일을 물건 파는 데 집중하는 게 맞다. 그건 누가 무어라 해도,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진실이다. 생존보다 더 급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존재의 가치는 기적에 버금가는 일이기에 존재는 모든 가치를 넘어서는 일이다. 중요한 사실들은 늦게 깨닫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정규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 "인간은 기저귀를 갈고, 침략을 계획하고, ..

좋은 글 모음 2018.11.21

인생은 일기일회 (一期一會) - 매 순간 우리는 다음 생의 나를 만들고 있다.

일기일회 (一期一會) '지금 이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지금 이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을 뜻하는 말. 그렇다고 한 번의 만남을 소중히 하라는 뜻이 아니라 매 순간 순간을 잘 살아라 는 의미를 지니고있다. 순간순간에 살아있음을 느끼고순간순간에 새롭게 피어나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을 어떻게 사는가가 다음의 나를 결정한다.매 순간 우리는 다음 생의 나를 만들고 있다. - 법정 스님의 말씀 中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의 매 순간은 다음 생의 나를 만들고 있다. 정말 그렇게 믿고 싶다. 그러나 생명이 존재하는 지금까지 죽지 않은 인간은 없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 난 인간도 없다. 목숨을 연장한 사람도 없으며, 숨을 스스로 쉬지 않은 사람도 없다. 혹시 우리가 다음 생에 연인으로..

좋은 글 모음 2018.11.02

미라보 다리(LE PONT MIRABEAU) - 기욤 아폴리네르

가슴을 울리는 이 시는 "미라보 다리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본명은 Wilhelm Apollinaris de Kostrowitzki, 초현실주의 시인, 1880∼1918)의 시집 〈알코올 Alcools〉(1913)에 실려 있습니다. 이 시를 쓴 아폴리네르도 그의 시가 유명한 만큼이나 험난한 인생 역정을 살았습니다. 그는 1880년 폴란드 귀족출신인 어머니 안젤리카 쿠스트로비츠카(Angelica Kustrowicka)와 이탈리아 장교인 아버지 사이에서 로마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남프랑스로 이주하였고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살다가 19세 때에 파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출생의 비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기욤 아폴리네르였지만 1898년부터 여러..

좋은 글 모음 2018.10.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