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금처럼 잘 달리고, 늘 조금씩 성장하고, 건강한 러너로 살았던 이유는 오로지 내 노력만으로 이룬 것이 아님을 안다. 남자의 의지 말고도 모든 것이 시계처럼 착착 잘 맞아 돌아갔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 닥치면 걱정하지 않고 무덤덤 생각한 결과다. 상황도 묘하게 좋은 쪽으로 흘러갔던 게 맞다.
내가 잘한 것들은 별로 없다. 그러니 늘 감사한다. 자발적이지 않아도 좋으니 누군가, 상황이 너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믿는다. 사람들 대부분은 소심하고, 나약하고, 자신감 없고, 눈치 보고, 강요받은 대로, 목적 없이 산다. 나도 그중의 한 명이다.
7월 달리기는 더 어렵다.(어려울 거리고 생각한다.) 햇살은 더 뜨겁고, 바닥은 더 달궈진다. 달리다가 힘은 금방 소진되고, 길은 더 멀어 보일 수 있다. 7월도 200km 달리기를 채운다면 좋겠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말자. 달리기가 우선이 아니라 삶의 목표가 먼저다.
7월 1일 화요일, 관문 체육공원 훈련 10.4km, pace 6:46
소나기가 시도 때도 없이 뿌린다. 행복할 때 세상은 모두 아름답고, 우울할 때 세상은 모든 부조리와 불만으로 가득하다. 우리가 보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다.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우리가 판단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마음을 판단하는 것이다. 바보 같고, 멍청하고, 증오스럽다면 자신의 마음이나 행동이 그와 똑같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춘천마라톤 접수 결재를 완료했다. 규정과 절차는 늘 바뀌는 거라서 특별한 게 없다. 작년 대회에 접수는 했지만 결제가 되지 않았다고 문자가 온 것을 무시해서 달리지 못했다. 점검하고 확인하는 일에 무심하지 마라.
춘천마라톤 참가신청 기간 [ FULL ] 2025년 6월 24일(화) PM2~ ※ 선착순 마감
결제 기간 [ FULL ] 2025년 7월 1일(화) AM10 ~ 7월 2일(수) PM6 / 참가비 10만 원
금주 훈련 일정
- 7월 1일 (화) 19:30 관문 AR(에어로빅 러닝) 20분(윔업 아주 천천히) 바로이어서 30분(A SUB조- 4분 40초 B 330조- 5분 30초 D 400조- 6분 30초) 바로이어서 30분( A SUB조- 4분 20초 B 330조- 5분 10초 D 400조- 6분 10초)
- 7월 3일 (목) 19:30 B코스 주치차단기입구 체조 후 F코스 조깅 후 주차차단기부터 에서 초소까지 언덕훈련 7회전
- 7월 6일 (일) 남산 원정장거리 훈련 3km 왕복 5회(30km) 06:30 관문운동장에 모여서 같이 출발합니다. 남산주차장 및 식당은 확정 후 추후공지 하겠습니다
감독이 일요일(7월 6일) 훈련 일정을 올렸다. 마음에 들면 따르면 되고, 계획이 다르다면 자신의 생각을 따른다. 불평은 심프나 하는 짓이다. SIMP는 바보를 의미한다.
- 과천대공원 언덕훈련 일자 : 7월 6일 (일요일)
- 시간 : 오전 6시
- 장소 : 과천대공원 원두막 코스 : 과천대공원 3km 코스, 21km (7바퀴)
- 준비물 : GPS시계. 고글. 선크림. 파위젤 1. 바셀린 갈아입을 옷. 수건
7월 3일 목요일
일한다. 안양 소공인 지원사업 마케팅 사업 신청서 보낸 것을 역시나 늦게 보완해서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다.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는 모두 거절이다. 세상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을 멈추고 내면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할 때 평화가 찾아온다. 평화는 통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명확성에 관한 것이다.
"인생에서 아무리 많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항상 당신이 최우선 순위입니다."
7월 5일 토요일, 13km, Pace 6:01
남자는 늘 고민한다. 나갈까 말까 이런 식이다. 눈을 뜬 아침을 결정하는 일은 전 날 밤에 준비하는 것이다. 잠들기 전에 글을 쓰는 이유다.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 영동 1교에 7시 10분에 도착했다. 미자 선배가 자봉이라 물과 감자, 수박 썰어 담아 오신 것까지 깨알같이 준비하셨다.
행동을 보면 마음을 볼 수 있는 것이라서,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튀어나오니 다른 사람을 속이기는 불가능하다. 속이기 위해 교묘한 말로 혹하게 하고 얼굴에서 진실인 것처럼 나타낸다는 사자성어는 교언영색(巧言令色 교묘한 말과 상냥한 얼굴빛)이 있다. 비슷한 한자 성어로는 면종복배(面從腹背), 구밀복검(口蜜腹劍), 양두구육(羊頭狗肉), 표리부동(表裏不同) 등이 있다. 이 단어들은 모두 겉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 즉 진실되지 못한 태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 면종복배(面從腹背):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배반하려는 마음을 품는 것을 의미합니다.
-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면서 뱃속에는 칼을 감추고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친절한 척하나 속으로는 해치려는 음흉한 마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훌륭한 것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 표리부동(表裏不同):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언행이 일치하지 않고 진실되지 못한 태도를 나타냅니다.
- 아유구용(阿諛苟容) - 아유(阿諛)는 남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아첨하여 비위를 맞추는 것, 아부한다는 뜻이며, 구용(苟容)은 구차하게 얼굴빛을 맞춘다, 비위를 맞춘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유구용은 단순히 아첨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굴하고 구차하게 행동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7월 6일 일요일, 대공원 E코스 2회전, 11km, 7:09
대공원 훈련이 오전 6시에 있는데 느긋하게 6시 30분에 나가 원두막으로 향했다. 한 무더기의 러너들이 달려오는데 과천팀과 우리 동호회 사람들이다. 대공원 훈련코스 중 가장 먼 거리를 도는 E코스를 두 바퀴 11km를 달렸다. 더 달리고 싶은 욕심이 일었지만 달리고 나면 뻔한 일이 생긴다. 피곤해 낮 잠을 자고, 휴식하다 하루가 그냥 가버린다. 그만 달리자고 생각한다.
달리다가 우연히 동문 주차장 경비실에 근무하는 상자겸자 형님을 만났다. 민서가 관문 초등학교 다닐 때 좋은 아버지 모임을 함께 했던 분이다. 퇴직 후 아는 분을 통해 경비 근무를 한다고 했다. 12시간 근무하고, 야간 근무도 있는데 잘 된 일이라고 한다.
대공원 훈련에서 기억나는 것이 또 창자근자 선배다. 영동 1교나 관문 운동장, 대공원에서 훈련하면 선배는 느리기 때문에 항상 먼저 나와 몇 바퀴는 달리는 선배였다. 여전히 들리는 소식은 없고 의식만 돌아온 상태라고 들었다. 다른 동료에게 그 선배 아느냐고 물었더니 '아 그 뚱뚱하고 엄청 천천히 달리는 아저씨 말이죠.' 한다.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무얼 기억하는 걸까? 느낌, 행동, 애정, 외모... 모두를 기억하는 것이다.
5월과 6월은 200km 이상 달렸다. 7월도 채워야 하는데 몸무게가 64.5kg까지 빠졌다. 얼굴살도 많이 야위었다. 우선 몸이 힘들어하고 사업에 지장이 있을까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이번 달엔 생각이란 걸 좀 해봐야겠다.
7월 8일 화요일, 주중 트랙 달리기, 10.3km pace 6:19
이번 주 훈련 일정
- 7월 8일 (화) 19:30 관문 AR(에어로빅 러닝) 20분(윔업 아주 천천히) 바로이어서 30분(A SUB조- 4분 40초 B 330조- 5분 30초 D 400조- 6분 30초) 바로이어서 30분( A SUB조- 4분 20초 B 330조- 5분 10초 D 400조- 6분 10초)
- 7월 10일 (목) 19:30 관문조깅 8회전 질주 4회 후 600M 인터벌 6회 간주 200M(90초)(A: 135초 B:155초 C:180초 D: 180 RPM 맞추어 6000M)
- 7월 13일 (일) 월례대회 06:30 관문운동장 체조 후 양재천 10km
비가 흠뻑 내렸다. 뜨거운 날 우중주는 정말 축복이다. 함께 운동하는 팀에는 시어머니가 늘어서 분위기가 영 아니다. 우리 팀에 있던 잔소리 심한 시어머니의 무대가 다른 팀으로 옮기면서, 거기도 아마 시어머니가 여럿 있었을 텐데 시어머니가 한 명이 더 늘어나 분위기가 싸하다. 뻔한 일이다 그곳에 미끄러져 빠진 사람은 여자라서 가능한 이야기다.
7월 10일 목요일, 일한다.
MBN 서울 하프 마라톤 7/25 사전 등록 참고, 등록은 모르겠다. https://www.mbn-seoulmarathon.com/
하루 종일 밖에서 노느라 일을 못했다. 오늘 훈련은 빠진다. 제대로 하지 못하면 모든 즐거움은 없다! 정모 공지는 총무가 매주 올린다. 아마 우유가 총무일 때 사진으로 올렸는데, 인간은 일을 자꾸 복잡하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
병자수자는 늘 열심이다. 와이프와 아이들로 많이 힘들어한다. 주위에 힘든 일이 많은 사람일수록 물불 안 가리고 열심히 달린다. 주위의 행복처럼 똑같이 불행도 전염되는 증상을 보인다. 방법은 하나다. 떠나지는 못해도 멀어지는 길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카톡방을 나갔는데 어느새 다시 들어와 사진을 올린다. 그냥 좋은 말만 한다. 감춰지는 게 아닌데도 말이다.
7월 12일 토요일 정모, 등용문 왕복 10.7km pace 7:07
영동 5교 지나 있는 언덕을 달리고 등용문을 왕복했다. 금자 선배와 달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한다면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존경한다. 아줌마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꽃 이야기를 하고 학교와 사업이야기를 들었다. 현명한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알고 있어도 아무것도 모른 척한다. 그러면 우쭐해지고 싶은 상대방이 신나서 모든 정보를 가르쳐 주기 시작한다. 많이 배우는 방법이다.
7월 200km 목표가 눈에 아른거리는데 어떻게 할지 생각한다. 내일 아침 일찍 하프를 달려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걷다가 달리다가 하는 방법을 무시하지 마라. 누가 멈추면 안 되다고 했나? 긴 거리를 긴 시간에 달리는 게 마라톤이다.
달리기 책을 혼자서,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다른 사람이랑 쓴다. 기회는 없다. 용서도 없다. 이미 떠났다.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인생이 소중하다. 항상 그렇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의 목적과 목표가 우선이다.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아니 이기적이라고 해도 무조건 우선이다.
7월 14일 월요일. 남산 훈련 공지, 참석 못함. ^^
- 남산 언덕훈련
- 일자 : 7월 20일 (일요일)
- 시간 : 오전 6시
- 장소 : 목멱산방 남산타워점 옆 배드민턴장 집결
- 주차 : 남산파출소 노상공영주차장
- 코스 : 왕복 6km 코스 훈련내용 : 24km (4바퀴)
- 준비물 : GPS시계, 고글, 선크림, 파위젤 1, 바셀린, 갈아입을 옷, 수건
7월 15일 화요일
누군가 전화해서 남산 훈련 이야기를 한다. 픽업, 명자순자 픽업, 춘자식자, 경자미자 선배 이야기를 하며 순자 선배를 태워 오라고 한다. No라고 이야기하고 가게 되면 혼자 움직인다고 했다. 사람의 성향은 변하지 않아서 늘 보인 모습이다. 다른 사람 핑계를 대며,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숨기는 방식이란 생각이 든다. 정해진 일정과 경로를 이야기하면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기억하는 것은 우리 머릿속에 있고 미래는 우리 손안에 있다. 달리기를 가르쳐 준 스승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
다른 사람들이 시간을 낭비하는 식으로 너도 낭비하면 안 된다 전에 얘기했다 모든 사람은 다 상황과 처한 현실과 원하는 목표와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이 인생을 낭비하고 소비하는 방식으로 너도 똑같이 낭비하거나 소비해서는 안 된다. 명심해라. 너와는 다르고 또 다르다.
이번 주 훈련 일정을 받았다. 이것도 언제까지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 훈련을 나가기로 한다.
- 7월 15일 (화) 19:30 관문 AR(에어로빅 러닝) 20분(윔업 아주 천천히) 바로이어서 20분(A SUB조- 4분 50초 B 330조- 5분 50초 C 조- 6분 50초) 바로이어서 20분( A SUB조- 4분 30초 B 330조- 5분 30초 C 조- 6분 10초) D조 시간관계없이 느린 조깅 20회전
- 7월 17일 (목) 19:30B코스 주치차단기입구 체조 후 F코스 조깅 후 주차차단기부터 에서 초소까지 왕복 언덕훈련 7회전.
- 7월 20일 (일) 06:30 당초 산림욕장 예정이었으나 오고 가는 시간이 길어 온도가 올라갈 것을 예상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대공원 A코스 원두막 A코스 외곽길 다 같이 조깅 1회 후 각자 또는 조별 14회전(총 15회전) 완료
7월 17일 목요일
퇴근하기 직전에 야자경자 선배가 자율 훈련이라고 말해 일한다. 남자는 징징 거리거나 핑계대거나 비난하지 않는 게 굳어졌다. 좋은 일이다.
7월 17일 수요일 회의 🆗
더 해빙, 사업의 철학,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도서들 예를 보고 멘토와 멘티,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가르치는 러너와 가르침을 받는 러너 사이에 일어나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 구조로 풀어간다.
무엇보다 절묘한 균형이다. 사적과 공적, 감성과 정보, 달리기의 철학, 누구나 겪는 초보에서 진정한 러너로 가는 단계적인 여정을 가볍게 푼다. 달리기 여정 단계에 필요한 제공 정보 목록 작성, 여정에 따른 주제 한 꼭지씩 내용과 글 정리하기.
7월 19일 토요일 정모
내일 일요일 오전에 동호회에서 남산 훈련이 예정돼 있다. 다른 사람들의 계획이 제대로 망하길 바라는 것도 질투다. 멈춘다. 잘하고, 그들도 성장해야 네 옆에 둘 기회가 생긴다. 맞지? 그러니까 망하거나 망치거나 허물어지기를 바라지 말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하길 바란다. 너란 얘는 왜 항상 그 모양이니? 글은 단문이다. 누구더라? 이름도 짧은 김훈 작가처럼 단문이다. 삶은 인내다.
감정을 통제한다. 아무리 감정이 술 마신 원숭이처럼 춤을 춘다고 해도 통제한다. 그냥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모여서 훈련한 거다. 정작 훈련에 나오면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대충 놀다가 가는 사람들이다.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좋은 러너가 아니라 나쁜 러너가 되는 게 훨씬 좋다.
7월 20일 일요일, 남산 훈련
남산 훈련이 있는 날이지만 참가하지 않는다. 가족 행사도 있고, 달리고 오면 한참을 쉬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하게 되면 아예 시도를 하지 않는다.
7월 22일 화요일
훈련 일정
- 7월 22일 (화) 19:30 관문 AR(에어로빅 러닝) 20분(윔업 아주 천천히) 바로이어서 30분(A SUB조- 4분 50초 B 330조- 5분 50초 C 조- 6분 50초) 바로이어서 30분( A SUB조- 4분 30초 B 330조- 5분 30초 C 조- 6분 10초) D조 시간관계없이 느린 조깅 20회전
- 7월 24일 (목) 19:30 관문조깅 8회전 질주 4회 후 600M 인터벌 8회, 간주 200M(90초)( A: 135초 B:155초 C:180초 D: 180 RPM 맞추어 6000M)
- 7월 27일(일) 06:30 관문 체조 후 양재천 한강 합수부 왕복(25km)
동호회 화, 목 훈련은 영동 1교에서 열린다. 적은 인원이 참석하지만 그런대로 잘하고 있다. 가끔 관문 운동장으로 방향을 잡으면 운동장에서 만난다. 경자미자 선배가 혼자 왔다. 다른 분들은 안 오냐고 물었더니 절대로 오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누구일까? 영동 1교 훈련팀 누가 죽어도 관문 방향으로 달리지 않겠다고 할까? 이 사람 저 사람 물었더니 아니라고 한다. 사실 상관은 없지만 작은 물줄기가 댐을 무너지게 하는 법이다.
나를 돌보는 게 공부하는 것, 돈 버는 것, 관계를 쌓는 것보다 가장 우선이면, 운동은 빠지지 않아야 한다.
새로운 기록이든,
대회든,
월 달린 거리든,
무엇이 되었든 다시 도전하길 바란다!
7월 24일 목요일
즐거운 게 우선이다. 나쁜 러너의 첫 번째 조건, 즐겁게 달리자.
7월 26일 토요일 정모, 자체대회 10km 54분 14초
늦지 않게 나갔다. 오늘은 자체 대회가 있는 날이다. 아침 기온 28도면 무더운 날씨다. 오랜만에 준자식자 선배가 나왔다. 앞에 Pace 5분 주자 세 명을 보내고 천천히 달린다. 중간에 식자와 구자 선배랑 달리다가 뒤처진다. 올 때 따라잡기로 한다. 등용문에서 돌았다. 그늘로 달리는데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8km 지점에서 식자 선배가 걸어간다. 오랜만에 달리기를 했다는 게 뚜렷하게 보인다. 조금 더 빠르게 달려가니 구자 선배가 열심히 달린다. 가볍게 제치고 끝까지 달린다.
들어오고 나니 5분 25초 페이스로 골인했다. 맘에 쏙 드는 기록이다. 이걸 두 번이나 네 번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호회 가장 늦은 러너와 25분 차이가 나니 모두 정리하고 식당으로 이동하기까지 그 시간이 남는다. 보금자리 건너편과 갈대숲이 우거진 곳을 다니며 달리는 모습을 셀카로 찍었다.
매번 정지한 자세로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은 넘쳐나는데 정작 달리는 멋진 사진은 찾아볼 수 없다. 혼자 열심히 달리는 자세와 힘든 자세, 뒷모습을 찍었지만 나중에 보니 건질 사진이 정말 한 장도 없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운동이나 사진을 찍거나 요리를 하거나, 어떤 일이라도 쉽게 해내는 사람이 있다면 기억하라.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쉽게 해내는 사람을 보게 된다면,
그 평화로운 표면 아래에는
종종 가장 깊은 시련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때로는 가장 강한 마음은 수없이 다듬어진 마음이고,
가장 밝은 영혼은 인간의 상처를 통해
빛을 발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입니다.
대회가 끝나고 식당으로 가지 않고 현자세자 선배와 3210 커피로 간다. 1년 넘게 연구한 맨발 신발에 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 스스로 고안한 아이디어를 샘플 제품까지 만들어 생산과 판매에서 막혀 돌파구를 찾는 중이다. 존경하는 선배다. 남자는 그 발끝도 따라가기 힘들다. 꼭 성공을 의미하지 않아도 끈기와 인내, 집착을 보여주는 선배들이 즐비한데 남자는 무엇하고 있는지?
7월 훈련이 두 번 남았다. 5월과 6월을 200km 조금 넘게 달려 힘들다고 7월은 가볍게 달렸다. 나이가 들고 내리막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늦추는 일도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고 꾸준한 실천이 필요한 일이다. 이제부턴 무언가 이루는 일이 아니라 늦추는 일이 목적이 되다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하더라도 더 이상 기다리면 늦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스스로 아름답게 보이게 가꾸는 일은 어렵지만 반드시 한다.
7월 29일 화요일
회사들 휴가가 이번 주에 시작해 다음 주까지 정정이다. 러너에게 휴가는 따로 없다. 러너는 어디서든 달린다. 바닷가에 가서도 달리고, 산골 펜션에 가도 달리고, 출장을 가서도 달린다. 7월 마지막 주 훈련 일정을 받았다. 발이 나온 사진이 여자 같은데 묻지 않는다. 굳이 알 필요도 없다.
이번 주를 끝으로 대공원 언덕 훈련도 끝이다. 마지막 언덕 훈련을 마치고 전주집이나 할머니집에서 쫑파티를 할 때 그 후련함과 시원함을 느끼고 싶지만 이번 여름 언덕 훈련에 거의 빠졌다. 그 힘든 게 싫었고, 무리하다가 무릎에 부상이 올까 봐 두려웠다. 여하튼 이번 주 마지막 훈련에는 빠지지 말고 언덕이 주는 공포의 질주를 느껴보자.
- 7월 29일 (화) 19:30 관문 AR(에어로빅 러닝) 20분(윔업 아주 천천히) 바로이어서 30분(A SUB조- 4분 50초 B 330조- 5분 50초 C 조- 6분 50초) 바로이어서 30분( A SUB조- 4분 30초 B 330조- 5분 30초 C 조- 6분 10초) D조 시간관계없이 느린 조깅 20회전
- 7월 31일 (목)19:30 B코스 주치차단기입구 체조 후 F코스 조깅 후 주차차단기부터 초소까지 왕복 언덕훈련 7회전
- 8월 3일 (일) 06:30 대공원 A코스 원두막 A코스 외곽길 다 같이 조깅 1회 후 각자 또는 조별 14회전(총 15회전) 완료
7월 31일 목요일
오늘 7월의 마지막 날 훈련을 대공원 언덕에서 마쳤다. 7시 30분에 시작인데 늘 7시에 나간다. 대공원 호수 3km를 달리고 30분에 체조를 한다. F코스 2km를 조깅으로 달리고 매표소 입구에서 동물원 초소까지 왕복 7회전이 오늘 훈련이다. 왕복 3회전을 하니 11km를 달려서 마친다. 점점 훈련이 힘들어진다. 몸에 기운도 많이 빠진다. 일을 많이 한 이후로 느끼는 상태다. 담배를 어서 끊기로 한다. 인생은 무자비하다. 가차없이 뒤에 남긴다.
7월 훈련이 끝났다. 1일부터 31일까지 아주 꽉 찼다. 주중 화, 목 훈련이 10번에 토요일 정모가 4번이다. 이런 달은 드문 편이다. 조금 쉬었으니 모든 면에서 더 좋아진 모습으로 8월 훈련에 임한다. 달리기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달리기를 둘러싼 삶의 다른 모습이 달리기를 통해 드러낸다.
일하며 돈 버는 것, 몸을 돌보고 가꾸는 것, 정신을 아름답게 고양하는 것, 나쁜 일을 자제하는 것,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 전략적으로 쉬는 것, 길고 깊은 잠까지 모든 게 달리기를 이루는 것들이라서 하나만 무너져도 위태롭다.
달리기 책 1차 회의.
우리의 항해가 순조롭게 출발해,
거센 파도를 항해하여,
평화로운 항구에 도착하기를...
춘천마라톤이 얼마 남지 않았다. 8월부터 250km 목표로 삼아 달리고 더 많이 쉬고 잘 지내기 바란다. 널 사랑한다.
2025년 7월 훈련 일지, 기록하지 않으면 죽는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합계 |
1 | 2 | 3 | 4 | 5 | |||
10.4km 6:46 |
사업지원서 | 13km 6:01 |
23.4km | ||||
6 | 7 | 8 | 9 | 10 | 11 | 12 | |
11km 7:09 |
10.3km 6:19 |
일한다 | 10.7km 7.07 |
32km |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
10.5km 5:52 |
자율 | 10.22km 6:01 |
21km |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
남산 훈련 안감 | 12.3km 6:16 |
10km 8:09 |
자체대회 10km 5:25 |
32.3km | |||
27 | 28 | 29 | 30 | 31 | |||
10km 6:14 |
11km 6:55 |
21km | |||||
총거리 | 13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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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