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각 바른 글

청주대학교 축제보고 생각 난 두 가지 이야기 임기응변과 재치있는 말

지구빵집 2017. 6. 4. 11:47
반응형






대학마다 축제가 한창이다. 청주대학교도 수, 목, 금 축제 기간이다. 수업 마치기 전에 학생들 반은 벌써 축제 구경하러 간 모양이다. 대운동장으로 잠시 구경을 갔다. 학생들이 많이 모였다. 사회자 말로는 2만 명 정도라고 한다. 사회자가 잃어버린 소지품을 찾아주고 있었다. 발렌타인 술을 담는 쇼핑백에 들어있던 도시락과 책이 한 권도 들어있지 않은 가방이었다. 


무대 바로 앞에는 연예인을 보러 온 주변 고등학생들이 반이었다. 운동장 위에서 보고 있는데 청춘들의 열기에 갑자기 겁이 덜컥 난다. 하~ 내가 이렇게 멀리 왔나 보다. 운동장 한옆에 차려진 주막 가서 막걸리 사 먹으라고 돈을 주고 서둘러 올라왔다. 


축제하면 언제나 생각나는 임기응변과 지나친 재치가 보이는 이야기 두 개.

일요일 점심시간이 지나 배고픈 아빠와 아들은 중국집에 짜장면을 시켰다. 배달 온 짜장면을 먹는데 갑자기 짜장면에서 바둑알이 나왔다. 아빠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중국집에 전화해서 항의했다.

"아니, 짜장면에서 웬 바둑알이 나옵니까. 음식을 어떻게 했길래!" 화를 내면서 말했다. 전화를 받고있던 중국집 주인이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하시는 말씀이

"손님! 축하드립니다. 탕수육에 당첨되셨습니다! 바로 배달하여 드리겠습니다!"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고 아래는 언제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잠깐 구경한 학교 축제 때문에 기억이 났다.


대학 축제 때 한 주점에서 부추전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부추전이 불티나게 팔려서 부추가 동이 났다. 할 수 없이 캠퍼스 한편에서 자라고 있던 잔디를 뜯어와 부추 대신 넣고 부추전을 부쳐 팔았다. 그런데 어떤 손님이 갑자기 

"여기요! 여기 부추전에 네 잎 클로버가 들었는데요! 뭡니까 이거!" 하고 소리쳤다. 

주변에서 듣고 있던 선배가 갑자기 그 손님 옆으로 가더니 

"축하합니다. 학우여! 부추전 무료 한판에 당첨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했다는 이야기. 

우울한 날들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