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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토요정모 후기 찜통과 들통이 정겨운 가을날

지구빵집 2017. 10. 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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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토요정모 후기 찜통과 들통이 정겨운 가을날

추석 명절을 지내는 긴 연휴를 보내고 양재천 마라톤 클럽의 토요정모가 열렸어요. 오랜만에 만나뵈니 정말 반가운 얼굴들이었어요. 서로 안부인사에 반갑게 인사 나누었어요. 그런데 이게 웬 찜통과 들통, 국자가 보이지 않겠습니까. 오늘 자봉이 바로 정광필 회원님이었어요. 어제 밤에 주방장으로 참석하신다고 자봉자리를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하시더니...

준비한 음식은 알 수 없지만 기대가 아주 대단합니다. 어서 달리고 오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모이는 정모라서 그런지 많이 나오셨어요. 2주 뒤에는 춘천 마라톤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지 열기가 조고죄는 느낌도 살짝 들고요.

참석자는 아래 단체사진 좌에서 우로 

조현세, 김해성, 정광필 회원과 영부인, 오명순, 박갑렬, 유성종, 수연, 이종현, 윤경미, 윤환구, 김재천, 김규만, 김봉조 참석하셨습니다.

준비체조를 정광필 회원님 지도아래 아주 천천히 하십니다. ^^

관문체육공원으로 다들 힘차게 출발해서 각자  기량대로 뛰어 나갑니다. 감독님의 특별 주문은 오늘은 조금 더 뛰어도 되니 곤문체육공원 도착 후 4바퀴를 더 돌고 오라고 합니다. ㅠ.ㅠ 추석 전주 훈련 후 2주 쉬었더니 몸이 너무 무겁고 부상이 채 가시지 않아서 그런지 힘들게 다녀왔습니다. 윤경미 회원이 펄펄 날으시고, 김재천 회원의 기량이 아주 좋아졌다는게 특징적인 일입니다. 춘천에서 전설을 만들 기셉니다.

관문까지 힘차게 다녀와 보니 돗자리를 4개나 깔고 찜통과 들통을 보니 순대와 오뎅탕이 아주 맜있게 준비되어 있네요.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하신 광필님 내외분의 정성이 가득합니다. 명불허전, 거기다가 막걸리까지 있으니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막걸리 한 잔씩 따르고 회장님의 양재천 화이팅! 으로 근사한 뒷풀이를 짧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정말 좋은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준비운동 마치고 춘천마라톤 준비하면서 남은 기간 조심해야 할 사항들 말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나온 이야기들 적어 봅니다.

이종현 : 부상, 감기 조심하시고, 신발 이런거는 지금부터 신고 길을 들여주세요. 새신발 신고 출전하시면 망합니다.

정광필 : 아~머 있겠습니까. 그냥 허던대로, 허시던 대로 허시면 됩니다. ㅎㅎ 밥 잘 드시고, 술 드시고, 잠 잘 주무시고 늘 허던대로 허십시요. 대회 있다고 이상한 거, 좋은 거 드시시 마시고요. 그리고 양말은 새거 한번 빨아서 신으십시요. 헌 양말은 신발 신으시면 접혀져서 발에 물집 잡히니 새거 신으시고요. 허던대로 허시면 됩니다. ㅋㅋ

막걸리가 떨어져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리했습니다. 무거운 짐들 나누어 들고 옮기고 잘 정리했고, 허던대로 당구팀은 당구 한게임 치러 가시고요~^^

날씨도 달리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선선하고 하늘 푸르고 햇살은 따뜻하고... 가을이 이렇게 성큼 온 듯 합니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고 하고, 풍성하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열매를 맺고, 풍성한 결실을 맺는 자체가 추운 겨울을 준비하고 저무는 일이려니 하는 마음에 조금은 서글퍼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우리 양마클 회원님들이 자주 만나고, 즐겁게 운동하고, 서로 예쁘게 봐 주셔야 하는 이유가 되겠지요.

다음 주 토요일 정모, 2주 후 춘천 마라톤 까지가 아니라 가을 내내, 올 해 남은 날 내내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단체사진과 카톡에 올라온 사진 감사합니다. 아래에 즐거운 모습 담은 사진 보시고 흐믓한 시간 되십시요.

자봉해주신 정광필님께 감사 감사드립니다. 

- 見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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