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출트라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 울트라 마라톤 대회 준비물, 마음 가짐, 일정(2018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
16시간 내에 100km를 달리는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에 나간다. 물론 약간의 걱정은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게 4번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거치면서 완주에 대한 두려움이나 자신에 대한 반신반의하는 걱정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일단 부딫혀보자, 잘되겠지, 괜찮아, 좋아 하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이 말을 훈련을 꾸준히 했다거나 실력이 많이 향상되서 그런 거라고 오해하지는 말자. 그냥 기분이 그렇다. 모든 상황에 자신감이 우선하니 거칠일이 없다. 거침없이 나가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니 긍적적인 기운이 흐른다. 기운을 세심하게 보살펴 과하지 않고, 무리하지 않게 돌보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작년에 대회 출전하는 선배들을 멀뚱히 보고 격려해준 일이 전부였다. 올해는 분위기가 한 번 도전해보자는 말이 나와서 많이 신청하게 되었다. 나도 얼떨결에 신청했다.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달리는 일이다. 그냥 공백을 달리는 일이다. 자신감을 갖고, 눈을 꼭 감고 달리자. 우리는 수 억 배나 먼 깜깜한 거리를 달려 이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삶에 대해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 흐르는 대로 세상에 맡겨 흐르는 물이다. 삶에 모든 것이 녹아 있다. 미추와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을 우리는 겪고 간다. 털어버릴 것은 털고, 가져갈 것은 굳이 가져간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이왕이면 놓고 달려보자. 아래 준비물과 마음가짐, 점검할 것들에 대한 자료를 감독이 준 자료를 올려둔다. 좋았어! -見河-
울트라 마라톤 대회 준비물
울트라가방. 헤드렌턴. 깜박이. 시계. 장갑. 바람막이. 파워젤3. 양마클 싱글렛. 생수1. 우천(우의). 양말 3컬래. 스포츠타올. 고글. 선크림. 바세린.
울트라마라톤은
1. 배번을 3장 - 배낭에 1장, 옷에 1장, 짐가방에 1장을 붙입니다.
2. 칩이 없습니다 - 배번으로 체크를 합니다.
3. 길도 없습니다 - 정신차리지 않으면 알바한다고 하는 길을 헤맵니다.
4. 안보입니다 - 저녁에 출발해서 밤새 달리기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5. 밥을 줍니다 - 대회전에도 밥을 먹고 출발하고 CP에서 밥을 줍니다.
6. 컷오프가 있습니다 - 중간에 제한시간을 줘서 배번을 회수합니다.
*힘들때 증세
1. 먹는게 귀찮아집니다. 대부분 억지로 먹는데 속이 미식거리고 먹고싶은 욕구도 없습니다. 먹을 것 싸가지고 가봤자 먹지 못합니다.
2. 숨소리가 거칠어집니다. 분명 천천히 뛰거나 걷고 있는데도 거친 숨을 쉬게 됩니다. 허~헉~
3. 내리막도 힘듭니다. 초반에는 내리막을 만나면 즐겁게 달리지만 다리가 묶에게 되면 내리막도 힘들어 집니다.
울트라마라톤 대비 점검할 것들
◇가방은 최소화 하세요.
◇렌턴 - 헤드렌턴은 머리가 아픕니다. 손전등은 손이 무겁고요.
◇후미등 또는 경광등 - 빨간색이 잘 보입니다. 둘중 하나를 하면 됩니다.
◇실, 바늘, 종이테이프 - 물집이 잡힐때 처치를 해야합니다.
◇에너지젤 - 몇개만 준비하세요. 전 하나도 안먹었습니다.
◇바람막이 - 후반에 추울때는 옷을 겹쳐입어서 보온을 해야합니다.
◇진통제 - 혹시 모르니까 준비
◇위장보호제(게비스콘) - 속이 메시꺼울때는 미리 먹어둬야 합니다.
◇비상금 - 점빵이나 택시비
◇신발 : 방수는 기본이고, 밑창이 두툼하여 쿠숀이 좋아야 하며, 발길이 보다 20mm 정도 긴 것이 좋다
◇양말 : 얇을수록 발바닥이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하며, 교체용으로 2~3족을 더 준비하는 것이 좋다
◇팬티 : 달릴 때 고정될 수 있을 정도로 신축성이 있어야 한다.
◇하의 : 롱타이즈를 입으면 웬만한 계절에서도 전천후로 달릴 수 있다. 물론 여름에는 숏타이즈나 마라톤팬티가 좋으나 밤이나 저체온증에 대비하여 트레이닝복도 준비하여야 한다.
◇상의 : 티셔츠를 입어야 배낭끈에 의한 어깨 및 목뒤의 마찰을 피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의 추위와 더위를 견딜 수 있다
◇쟈켓 : 폭풍이 몰아쳐도 방수, 방풍이 되고, 무엇보다도 가벼워야 한다.
울트라마라톤 완주 비법
주의 : 믿는 사람에게만 비법이지요.
1. 가장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출전한다.
=>집에서 마음의 부담의 짐을 내려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2. 아무리 준비하지 못했어도 수개월 전부터 마음으로 몸으로 시간투자해서 준비했다. 자신감을 가지자.
=>부담을 갖고 살아왔다. 대회일이 지나면 이 모든 부담의 짐이 사라진다. 얼마나 즐거운가?. 나름대로 바쁜 일과 부족한 시간에 연습했다 얼마나 대견한가.
3. 나는 선택받은 행운아
=>태어나 축복받고 건강해서 행복하고 도전하는 용기가 있어 젊게 살아간다. 나에게는 장거리를 뛸 수 있는 신의 은총이 내려져있다.
4. 1등도, 빠른 시간의 완주도 모두 양보한다.
=>그냥 봄맞이 나온 나이기에 유유자적하며 완주한다. 포기하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며.....
5. 간식은 배고프기 전에 미리 물은 적당히 마셔준다. 그리고 함께 가는 동행이 있으면 나누어먹는다.
=> 그러면 친구 한 분 얻고 맛이 두 배! 추억4배!
6. 자신만의 페이스를 계획한다.
=>출발할 때 천천히 휴식은 땀이 식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cp통과시간을 염두에 두고 계획에 의해 코스를 한발 한발 정복해나간다.
7. 지루함 권태감 졸음 회의감 등등 무수한 잡념들이 머릿속을 침범 할 것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다. 앞에 가는 주자 뒤에 오는 주자들을 봐라.
저들도 그런 잡념에 정복당하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가고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내 잠재능력을 믿는다.
8. 어떤 일에나 처음(초보)은 있다. 그 설렘이 매력이다. 그것을 즐기자.
=>풀코스를 뛰어봤으면 100km 도 해낼 수 있다.
좀 불안하고 반신반의하는 마음을 버려라.
9. 이제 후반전이다. 체력. 정신력은 바닥이 났다. 남들은 다 잘.가는데 나만 힘든다.
=>아니다. 모두 힘 든다. 모두 참고 있다. 지금부터 내정신력은 믿는다. 다리야 앞으로 나가자.
10. 발바닥, 발등, 발목, 발가락, 장단지, 무릎, 허벅지, 옆구리, 어께, 허리 등 안 아픈 곳이 없다.
=>평소 운동부족, 연습부족이다. 그렇다고 어쩌겠나? 지금부터 연습해서 체력 단련하여 다시 참가할 수도 없고 이미 내친걸음이다. 남은거리 20km전후 눈물을 머금고 참고 뛰자 아니 걸어도 좋다. 아무리 힘들어도 해낼 수 있다.
바로 당신이니까! 두려워 말며 자신을 믿고 멋지게 완주 하세요.
그리고 힘들어도 FINISH사진은 웃는 모습으로 폼 좀 잡으세요. 그 사진 두고두고 보게 되니까요.
참고로 2018년 서울 양재 출발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 일정을 올린다.
청남대울트라 마라톤 대회 일정
일자 : 4월14일 토요일
시간 : 오전10시50분
장소 : 서초구민회관 앞
14일 오전11시 출발
11:00 ~ 13:10 청남대 도착
13:10 ~ 13:30 배번호 수령
13:30 ~ 14:30 중식
14:30 ~ 15:30 청남대 촬영
16:00 대회 출발
15일 오전08시 대회 마감.
08:00 ~ 09:00 숙소이동및샤워
09:00 ~ 10:00 조식
10:00 ~ 12:00 양재역도착
12:00 ~ 중식 및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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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