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함께 달리지 않아도 달리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되었다. 그렇게 달려야 한다.
2018년 4월 29일 서울 하프 마라톤 완주,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
"서울하프마라톤"은 세상이 꽃들로 화사하게 피어나는 4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의 도심을 마음껏 누비며 아름다운 한강을 따라 달리는 하프마라톤 최고의 축제다.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시청교차로, 충정로 사거리를 지마 마포대교를 시원하게 달린다. 10km 러너들의 피니시 라인이 있는 여의도 공원을 한바퀴 돌고 한강변을 따라 달린다.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기분좋게 내리쬔다. 한강변을 달리다가 양화대교를 건너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까지 21.0975km 를 달린다. 약간 덥기는 해도 넒은 도로를 마음껏 달리는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프마라톤의 최고 기록은 2017년 시즘마감 마라톤 하프기록인 1시간 55분 52초다. 천천히 10km 를 달리고 반환점을 돌아 미친듯이 달린 날이다. 이번 대회는 1시간 50분까지 뛰기로 했다. 천천히 출발한다.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하는 마라톤 대회는 1년에 두 번 있다. 한달 전에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와 오늘 있는 하프마라톤 대회다. 탁 트인 광장과 시청까지 달리는 도로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하프를 달리는 선수들이 앞에서 출발하고, 10km를 달리는 선수들이 뒤에 대기한다.
모든 거리가 다 힘들다는 말을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다. 당연히 풀코스가 힘들고 하프는 덜 힘들고 10km는 마찬가지로 하나도 힘들이지 않고 뛰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몇 번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달려보니 정말 모든 코스가 힘들었다. 자기가 정한 목표가 분명한 일은 모두 힘든 일이다. 풀을 뛰기로 하고 중간에 21km나 32km 에서 중단하기는 쉽다. 그러나 하프를 목표로 하고 뛰다가 풀코스를 뛰기는 힘들다고 한다. 목표를 크게 잡는 게 더 좋다는 생각과 뛰기로 마음먹은 거리를 달리는 일은 거리의 양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어느 거리든 마라토너가 달리기에 쉬운 주로는 없다.
하프를 1시간 50분에 들어오려면 매 km를 5분 13초로 달려야 한다. 천천히 줄발한다. 2시간 페이스 메이커와 같이 뛰었다. 감독이 옆에서 쉴새없이 나를 도와 달린다. 밀어주기도 하고 큰 소리로 나를 부르고 자세와 속도를 내게 해주고 물을 가져다 준다. 헌신적인 선배와 동료의 도움이 없었다면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었다. 힘든 일은 힘이 많이 드는 일이다. 많이 지친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반환점 까지 길이 멀다. 마지막 힘을 내본다. 2시간 페메를 앞선게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다. 무사히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다. 목표 기록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온 몸이 아주 나른한 게 기분이 좋다. 몸이 많이 익숙해졌다.
2018년 4월 29일 서울 하프 마라톤 완주 1시간 55분 56초
2018 서울하프마라톤
대회기록
구간명
기록조회 링크 - http://myresult.co.kr/service/certificate/359/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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