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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 누군가 쉴 수 있게 의자를 가져다 놨다. 옥상을 좋아한다. 높은데서 멀리보이니 전망이 좋다. 막히는 곳이 없고 멀리 보이니 좋다.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의자 같은데 잘 만들었다. 디자인도 좋고 앉아보니 편했다. 실용적이었다. 꼼꼼히 보니 정말 흠잡을 데가 없었다. 사물을 바라볼 때는 대충 볼 일이 아니다. 가능하면 섬세하게 본다. 그렇게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보는 사람이 만드는 물건을, 나중에 누군가 섬세하게 바라본다고 생각하고 만들면 더 잘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만들어도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그레이스 호텔 옥상에서 몇 장 찍은 사진도 보자.
얼마 후에 가보니 사라지고 없었다. 파라솔 아래에서 볼 수 있는 햇빛에 그을린 파란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다음부턴 내가 먼저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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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