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급했고, 기다리기 지루해서 딴 생각을 했고, 일은 하나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그러니 모든 일에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나갔다. 이젠 알았다. 시작부터 끝까지 사소한 하나를 못해도 일은 안된다. 굵직한 일 몇 개를 해서 앞으로 나갈 수는 있겠지만 일은 형편없이 진행된다. 그러니 한 번에 하루씩 살고 하루에 정확히 한 가지 일만 하자. 그게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오늘 정확히는 6개월간 조금씩 조금씩 창업활성화 센터로 옮겨논 짐을 집으로 한번에 가져왔다. 조금씩 실어나른 짐이 왜 이리 많았던지. 차로 5번이나 나누어 옮긴다. 조금씩 조금씩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알았다. 깨달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직장을 그만두거나 실직이나, 새로운 만남을 갖거나, 누가 죽거나, 헤어지거나, 색다른 일을 하는 큰 사건이 주는 마음의 변화는 새삼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진정한 깨달음은 그런데서 오는 게 아니라 일상을 사소하게 살아가는 일들에서 온다.
보기에 근사한 일들을 하려고 애를 썼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돈 되는 일을 하라는 말을 더 새겨 들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얼마나 움추리고, 알리지도 않고, 개별적으로 진행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게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되어 잘 알리고 자랑도 하고 누구나 알게 하는 게 1차 목표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잘못이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때 정당 공천만 받아서 당선되도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가는 게 세상이지 않은가?
다른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볼까 하는 의식에 너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남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에 신경을 절대적으로 써야한다.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신경써야 한다. 남이 바라보는 우리를 의식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부분은 자신의 욕망과 반대로 말하는 것이다. 내가 잘 쓰는 신포도 전략이 아닐까 한다. 적당히 행복하게 영위만 한다면 굳이 신경을 딱히 안 쓸 이유도 없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삶의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 정하지 않고 대충 되는 대로 살기다.
아무런 걱정도 없다. 사실 모든 날이 1일차다. 우리가 아침에 깨어나 살아가는 모든 날이 시작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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