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마음은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 금강경 강의-남회근 저
가끔 꺼내 아무 데나 펴서 읽어도 마음이 맑아지는 책이다. 사는 동안에 깨달음이란 그 나이가 되어야, 어느 정도 살고 나서야 깨닫음을 얻는 경우가 있다. 누가 아름다운 젊은 시절에 휑한 거리를 달리고 싶어 하고, 주역이나 경전을 읽고 싶어 하겠는가? 그럴 때가 찾아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레 알아가는 시점이 존재한다. 지금 그런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게 다 좋아 보인다. 삶은 아름다울 수 있고, 아침 공기는 신선하고, 모든 소리는 음악처럼 들리는 때가 반드시 온다.
굳이 읽어 볼 사람은 시작부터 1품과 2품까지 주의 깊게 읽는다. 그리고 마지막 32품과 총결론을 읽는다. 그러면 용어와 시대상이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그래도 읽을 마음이 생긴다면 3품부터 읽기 시작하고 자주 읽으면 읽을수록 좋다. 굳이 외우고 암기할 필요는 없다. 삶 속에 녹아들기를 그냥 기다린다.
금강경을 읽다 보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는 개념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산스크리트어 안웃따라쌈약쌍보디(anuttarā samyak-saṃbodhi)를 음차한 말로 '위없이 올바른 깨달음으로 향하는 마음'을 뜻한다. 석가모니는 금강경에서 이러한 마음을 내기 위해서는 겉모습이나 현상 및 관념의 덧없음을 알아, 이들에 현혹되지 않은 채로 올바르게 관찰해서 깨달음을 향하는 순수한 마음을 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사실상 이 부분을 금강경의 핵심 주제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금강경 내에서 석가모니는 앞서 수보리의 질문('보살승에 나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머무르고, 수행하고, 마음을 조복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 육도윤회에 빠진 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
∵ 보시했다는 마음 없이 보시하는 것
∵ 온갖 모욕과 번뇌를 감내하고 원한을 일으키지 않는 것 등을 그 대답으로 제시한다.
금강경은 당시 인도에서 유행하던 4가지 철학적 관념을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라는 이름으로 칭하며 비판하고 있다. 각각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나'를 불변한 실체로 보는 관념(아상)
∵ 인간은 다른 축생과 다르며,만물위에 군림한다는 관념(인상)
∵ 중생과 부처를 구분하여 스스로를 포기하는 관념(중생상)
∵ 일정한 목숨이란것이 존재한다는 관념(수자상)
금강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링크를 참조한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일체의 있다고 하는 것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렇게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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