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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3. 냉철한 이성을 유지하라.

지구빵집 2020. 2. 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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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3. 냉철한 이성을 유지하라. 감정 통제.

 

분노와 감정 노출은 전략상으로 비생산 활동이다. 
당신은 항상 침착함과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적을 화나게 하면서 당신 자신은 침착할 수 있다면,
당신은 결정적 이점을 확보하게 된다.
적의 평정을 흐트러뜨려라.
적의 자만 속에서 맹점을 찾아 휘저어놓아라.
그러면 당신이 적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이 어떤 문제에 대해 분노로 반응하면 당신의 이미지와 권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화를 내면 상대방은 처음에 두려워하고 겁을 먹는다. 하지만 며칠 후 폭풍우가 잠잠해지면 다른 반응이 고개를 든다. 주위 사람은 당신이 이성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불안해하며, 당신이 화나서 쏟아낸 말에 원한을 품는다. 당신이 분노로 인해 이성을 잃으면 지나치게 상대방을 몰아 세운다. 그러한 거센 공격이 몇 번 있고 나면 당신에게 등을 돌리고 당신이 물러나기만을 기다린다.

 


군주는 화 때문에 군대를 출전시키는 일이 없어야 하고 지도자는 분노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손자(孫子, 기원전 4세기)

 

  항상 냉철한 이성을 유지하라! 화를 내는 사람은 결국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연출하게 마련이다. 분노에 가득 찬 사람은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 자신에게 가해진 상처나 모욕을 과장한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균형감각을 잃은 모습처럼 보인다. 모욕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 사나운 행동은 권력이 아니라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함의 표시다. 당신이 분노를 폭발시키면 때때로 겁을 먹기도 하겠지만 결국 당신에 대한 존경심을 잃는다. 또 그토록 통제력이 없으니 몰래 해를 가하기도 쉬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분노나 감정에 상응하는 반응을 억누르는 행동만이 능사는 아니다. 감정을 억누르면 에너지를 허비하고 자기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 사회라는 틀 속에서는 그리고 권력 게임에서는 그 어떤 감정도 개인 문제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표면상으로 어떤 개인이 분노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생각되지만, 사실 분노의 원인은 훨씬 복잡한 문제나 오랫동안 쌓인 수십까지 상처가 원인이다. 그리고 알고 보면 이는 신경 쓸 가치도 없는 일이다. 상대방의 분노를 개인이 가진 원한으로 보지 말고 막강한 수를 위장한 감정 분출로 보라. 당신을 통제하거나 응징하려는 시도로 생각해야 한다.

 

  분노를 터뜨리면 선택지만 줄어들 뿐이고, 권력자는 선택지 없이는 강성해질 수 없다. 문제에 감정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키고 나면, 엄청난 권력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이제는 당신이 다른 사람의 감정 반응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남자답지 못하다고 자극하거나, 눈앞에서 승리를 쉽사리 손에 쥘 수 있다고 유혹하면, 불안한 사람은 마음이 동요되어 서둘러 행동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성급한 사람을 상대할 때 최선책은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 방법이다. 탈레랑(나폴레옹 시대의 외무장관)의 전술을 본받아라. 자기는 이성을 잃고 있는데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게 냉정을 유지하고 있으면 바짝 약이 오른다. 이렇게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들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면, 귀족이라도 되는 듯 만사가 지루하다는 태도를 취하라. 그러면 상대방은 불같이 화를 낸다. 상대방이 감정이 일으키는 동요에 휘말려 이성을 잃으면 당신은 여러 번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상대방이 유치하게 구는 와중에 당신은 품위와 평정을 잃지 않는 태도도 그런 승리의 순간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타이밍을 잘 잡아 분노를 터뜨리는 게 당신에게 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때도 분노를 사전에 계산하고 적절히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야 정확히 어떻게, 또 누구에게 화를 터뜨릴지 결정할 수 있다. 신중하게 약 올릴 상대를 선택하라. 절대 상어를 건드리지 말라. 장기간 당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반응은 절대 자극하지 말라. 또 벼락처럼 화내는 일은 가급적 줄여야 더욱 위협이 되고 의미가 있다.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든 아니든 너무 자주 화를 분출하면 약발이 서지 않는다.

 

 

'이퀼리브리엄'이 감정이 되살아난 반역자 무리를 제거하려는 정부 당국간 싸움을 그린 SF 액션물이라면, '이퀄스'(2016)는 감정이 통제된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지게 된 남녀 이야기를 담은 SF 로맨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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