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각 바른 글

행복은 강렬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질서, 리듬, 조화와 균형에 있다.

지구빵집 2020. 6. 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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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호회 임원회가 우면동 중식당에서 있었다. 회의하면서 술을 마셨는데도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났다. 좋은 술을 마셔서 그런가 보다. 좋은 술 이래 봤자 겨우 연태구냥인데, 그것도 여럿이서 얼큰할 정도로 마신 것뿐인데. 다음부터 뒤끝 없고 깨끗한 술만 먹기로 한다. 당연히 좋은 술은 비싸다.

 

조급한 모습은 누가 봐도 알아챈다. 조급하게 구는 모습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 아마 마음이 그래서, 모든 태도가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삶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장인어른을 얼마 전에 만났다.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말씀하셨다. 하루씩 넘기는 일별로 찢는 달력이 아니라 월별로 달력을 넘기는 것처럼 시간이 간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꼭, 반드시는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좋고 아름다운 것을 스치도록 하자.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행복한 일은 무얼까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무얼 해야 내가 행복할까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말이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실 행복은 강렬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질서, 리듬, 그리고 조화와 균형 속에 있다. 또한 행복은 깊이 느끼고, 단순하고 자유롭게 생각하며, 삶에 도전하고,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데서 온다. 갈 수 없는 곳을 바라보면 발아래 행복을 못 보게 된다. 이거다. 엄청 대단한 데 있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잔잔함 속에 유유히 흐르는 물고기처럼 유영하는 게 행복이다. 우리는 이 놈의 물고기가 헤엄쳐 지나갈 만한 곳에 가서 그물을 펴고 기다리면 된다. 물살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오고, 내려오는 물살에 맞서 올라가며 고기를 잡으려면 얼마나 힘이 빠지겠는가.

 

일을 꾸준히 하고, 적당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좋은 태도를 가지고 살자. 아래 '세상 낙원은 어디일까?'라는 글을 봐도 분명하다.

 


미국의 애리조나주에 억만장자들이 은퇴 후에 모여서 사는 ​ ‘썬 밸리’ (Sun Valley)라는 곳이 있습니다. ​

그곳은 모든 것이 현대화된 시설로 호화로운 곳일 뿐만 아니라 ​55세 이하는 입주 금지랍니다. ​일반 평범한 동네에서 흔히 들리는 아이들의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도 없고​ 아무데서나 볼썽사납게 애정표현을 하는​ 젊은 커플도 없는 청정지역이지요. ​갖가지 음식 냄새를 풍기는 노점상도 없고, 길거리 벤치에 누워서 자는 노숙자도 물론 없는 곳이지요. ​

그곳에서는 자동차도 노인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시속 25킬로미터 이하의 속도로 달려야만 한답니다.​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률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니 놀랍지요? ​

이러한 충격적인 사실에 우리나라 이시형 박사가 그 이유를 조사하고자 ​그곳을 가 보니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답니다. ​모든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최신 의료시설에 최고의 실력을 지닌 의사들이 배치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

연구결과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치매에 걸린 이유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첫째로 일상적으로 겪는 ‘스트레스’가 없고, 둘째로 생활고에 대한 ‘걱정’ 이 없으며,​ ​셋째로 생활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병을 유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 자신이 원래 살던 시끄러운 마을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

행복한 삶은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는 것보다​ 오히려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그것을 해결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지요.

​ '인생 낙원' 은 다름 아닌 바로 내가 가장 고민하고 걱정하며 아웅다웅 어울려 사는 가정, 또는 지금 살고 있는 바로 이곳입니다.

 

일이 즐거움이면 인생은 낙원이다. -막심 고리키-

 

 

손글씨 편지 오랜만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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