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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은 앞에서 뒤로,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그려나간다. 그림생활 1

지구빵집 2020. 8. 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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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드로잉은 앞에서 뒤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려나간다. 오른손에 그림이 가려지면 비율과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시, 그림이다 -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 마틴 게이퍼드 Conversations With David Hockney _ 무엇인가를 바라볼 때 자신이 보고 있는 것에 대해 항상 이와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래야 사물을 훨씬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생리학적인 방식을 따라 당신을 스쳐 지나가 당신의 뇌와 기억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 저장되어 있다가 당신의 손에 의해 전달됩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지만 소질이 없었다. 그만두고 한참 지나서 생각해보니 소질이 없던 게 아니고 인내가 없었던 거다. 의지가 부족한 거였다. 1년 반 동안 바이엘 3권 중간까지 배웠다. 아무리 느려도 포기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벌써 포기한 지 몇 년이 흘렀나. 삶에서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것, 한 트럭이 넘는 무수한 이유들로 그만두지 않는 것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이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상위 10프로 안에는 반드시 들 수 있다.

남자는 그림을 배워보기로 한다. 선긋기 연습을 한다. 시작정에서 다른 한 점으로 반듯하게 빠르게 긋는다. 지나치지 않고 정확하게 점에 가서 만나도록 한다. 일단 긋기 시작하면 마지막 점에서 시선을 떼지말고 끝까지 쳐다본다.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사람도 항상 하는 기본적인 연습이다.

아직 처음이라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사무실 동료가 실습 방향을 잡아주고, 실습하고 그리는 일은 틈틈히 혼자 하는 데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한다. 가로선 그리기를 한다. 세로선은 스케치북을 돌려서 긋는다. 원칙을 익히고 사용하고 버린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말자. 쓰는 영혼과 그리는 영혼은 같다. 오로지 같은 영혼에서 모든 게 시작되고 끝난다. 우리에게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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