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브리 드 비어,「슬픔」
내 어릴 적 슬픔에게 말을 걸었지,
“이리 와, 내가 너랑 놀아줄게.”
이제 슬픔은 내 곁에 하루 종일 머무네.
그리고 돌아가는 밤이면 말하지,
“나 내일 다시 올게,
내가 함께 있어줄게.”
숲을 함께 걷지 우리 둘은 ,
가까이 바스락거리네 부드러운 슬픈 발자국 소리.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한 사람을 지키려고,
슬픔은 지었네 겨울 헛간을.
그리고 비 오는 날이면 밤새도록
나는 들을 수 있지 슬픔의 연한 숨소리.
Aubrey de Vere, 1814~1902. 오브리 드 비어, 슬픔
반응형
'좋은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 Mary R. Hartman - (0) | 2021.03.26 |
---|---|
이사 - 김나영 (0) | 2021.03.23 |
심리적 안전감 Psychological Safety (0) | 2021.03.08 |
궁핍하거나 지루하거나 인간은 항상 불행하다. 쇼펜하우어 (0) | 2021.03.07 |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을 분노하세요. (0) | 2021.01.20 |
최명희 '혼불' 상여 소리 (0) | 2021.01.14 |
박완서 작가의 말. 슬픔에 관하여. (0) | 2021.01.13 |
산산조각 - 정호승 (0) | 2021.01.08 |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