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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어도 봄 되면 기억 안 나는 봄 꽃 구분하는 법

지구빵집 2021. 4. 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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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을 읽으면 사고의 측면에서 가능성의 스펙트럼이 열립니다. 인간이 삶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피터 비에리)

 

사람은 자기 일보다 남의 일을 더 잘 알고 더 잘 판단한다. - 테렌티우스

 

You'll Never Walk Alone! #GeorgeFloyd

 

말로 끝나고 말 약속은 이젠 거를 만도 하건만 여전히 믿게 된다. 말이 아닌 관계에 대한 신뢰이므로. 그러나 번번이 실망하게 될 때 그 관계는 멀리 가지 못한다. 말이 가벼우면 업이 무거워진다.

 

아픔은 온전히 앓아야 낫더라. 별것도 아니라는 자위와 자기기만은 상처만 덧낼 뿐. 고통은 정면에서 바라보아야 숨을 곳을 찾지 못한다. 트위터 @Kvin_1

 

 

봄 꽃 구별법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우리들 사랑은 오지 않는데/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른다/밤이 오고 종소리는 울리고/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 기욤 아폴리네트. 미라보 다리 - 중

 

빗물을 따라 걷는다. 어제는 꽃길이었던 길. 내일은 희미해질 기억.

 

오월의 파란 하늘에 마음이 시렸다. 초록의 숲을 지나면서 너무 일찍 사라진 봄꽃의 이름을 불러 보았다. 오늘 내리는 비는 인디언의 기우제처럼 그런 단비이길 바란다.

 

뒤돌아서 가는 계절. 끝은 항상 아쉬워.. 오랫동안 바라겠지.. 끝이 끝은 아닐 테지만...

 

무슨 일이든 끌림은 짧고 싫증은 길다. 환희는 얕고 공허는 깊다. 그 간극을 어떻게 메우는지가 삶을 결정짓겠지.

 

향기 가득한 오후. 지는 것이 아름다웠다.

 

"당신과 나는 꽃처럼 어지럽게 피어나 꽃처럼 무심하였다." <이장욱. 당신과 나는 꽃처럼> 중

 

봄비가 내린다. 사라질 것들과 짙어질 것들을 생각해 본다.

 

꽃이 진자리에 연둣빛 잎사귀. 시작과 끝은 언제나 모호하고 지나가는 것들은 늘 시리고 아프다. 여기. 오늘 연연하지 않는 이유일지도...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좋은 사람이 있다. 살아오면서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인 사람에 대한 나만의 감각이 그런 결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이유 없이 그냥 좋음”으로 나타나는 것일 테다. 곁에 있든, 멀리 있든 날 어떻게 생각하든 늘 좋은 마음이 되고 마는 내 눈에 좋은 사람아, 내내 행복하길...@amourdew_

 

"사랑해요, 여보. 당신이 얼마나 이 말을 좋아하는지 알아요. 하지만 그런 이유로만 쓰는 것은 아니에요. 이 말을 쓸 때면 내 몸 안이 따뜻해져요." -파인만이 사별한 아내에게 써놓고 죽을 때까지 서랍에 넣어둔 편지 첫 문장-

 

"내가 내 습관의 노예인 것처럼 당신도 당신 습관의 노예다. 충동에 이끌려 쉴 새 없이 오락가락하는 삶이란 신기루에 불과하다. 우리의 위치는 우리가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안락한 규칙성을 따른다." - A. L. 바라바시,『버스트』(강병남•김명남 譯) 중.

 

"삶의 끝에 서면 당신은 자신이 한 어떤 일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하는 동안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당신은 행복했는가, 다정했는가, 자상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뜨겁게 사랑했는가?" S. Kierkegaad.

 

갑자기 아내가 커피 향이 안 난다고 했다. 아내가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란 것을 알고 나 역시 감염되었다고 확신했다. 치사율이 낮은 것을 알지만 우리 부부는 격리되기 전 집에서 가장 좋은 와인 한 병을 꺼내 마셨다. 회복된 지금도 예전처럼 와인 맛을 느끼진 못한다.

 

아름다운 것은 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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